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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여왕 ㅡ 1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21.55) 2014.02.02 00:53:13
조회 319 추천 5 댓글 7


"축제가 끝났으니 이젠 법도를 행할 차례 입니다."

궁중 대신 라이겔이 위엄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라이겔... 아직 제가 돌아온지도 얼마 안됐고 민심도 완전히 장악 하지 못했어요

분명히 얼음 축제로 몇몇 백성들의 환심을 산건 맞지만, 그걸로는 선왕이 물려

에렌델을 제 손으로 통치하기엔 부족해요. 그런데 벌써 숙청이라니요?

너무 강압적으로 보이지 않을까요?"

엘사 여왕이 조근조근히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자 라이겔은 엘사의 정신이

완전히 돌아왔음에 내심 기뻐하며 말했다.

"여왕님의 생각도 물론 옳습니다. 저는 국내외의 모든 반대파를 숙청하자는것이 아닙니다.

에렌델안의 반왕파들 처리는 조금 더 확실한 기반을 잡은 후에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하지만 외부세력들은 바로 지금 숙청해야 합니다."

엘사 여왕은 총기 어린 눈으로 물었다.

"그리도 빨리 피를 흘려야 할 이유가 있나요?"

"물론입니다. 사실 여왕님께서 정신을 잃고 방황 하신동안, 갑자기 찾아온 추위와 눈폭풍으로

에렌델의 많은 백성이 동사했습니다. 동사자들 가운데는 힘있는 귀족들도,

그들의 자제도 있었구요. 또 셀수없이 많은일반 백성들도 있습니다.

여왕님이 열었던 그 얼음 축제에 참가한 사람이 적었던 이유도

여왕님에 대한 반감이 남아있었기 때문입니다...이런 분위기와 내외부의 민심을

수습하기위해선,  모든 사태를 뒤집어써줄 제물이 필요합니다..."

엘사 여왕이 잠시 눈을 감았다 뜨며 말했다.

"...모든 일의 원흉을 그 \'제물\' 에게 돌린다는 말이군요."

"그렇습니다. 백성이란, 대중들이란 그리 깊은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저 사람이 정말 죄가 있는가 없는가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여왕은 다시 눈을 감았다. 이번엔 꽤나 긴 침묵이 이어졌다. 

다시 입을 연 엘사 여왕의 목소리는 젖은 칼 같았다.

"그렇다면... 제물이 될 사람은 누군가요?"

"여왕님, 잊으셨습니까? 완벽한 조건의 사람이 있지않습니까. 우리와는 떨어져있는

다른 대륙에서 왔으며,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그들을 농락했으며, 귀족들이 있는 앞에서

여왕님을 해하려했던자... 이 에렌델의 옥좌를 훔치려 했던 자..."

"그 사람이...."

라이겔은 만면에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그 자는 이 모든 일의 원흉이 되어 효수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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