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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딱히 안정했는데 겨울왕국 뒷이야기?

프뽕현상(112.222) 2014.02.03 21:01:35
조회 492 추천 7 댓글 9

밤의 거리를 달리는 마차 한대. 금과 보라색의 천으로 장식된 이 마차는 왜일까 자칫하면 사고가 일어날지도 속도로 거리를 질주하고 있었다. 마차안에는 백금발의 여성. 하얀 피부에 약간의 주근께, 스무살이 갓 넘어보이는 그녀는 인상을 찌푸린체 성문을 통과하고 있다. 몇개월 전만해도 굳게 닫혀있던 성문은 비로소 15년전의 모습을 되찾았고, 성문의 경비들은 마차를 향해 가벼운 경래를 하였다. 해자를 넘고 마차는 멈추었다. 몇의 시종이 등불을 들고와 마차를 비추었지만, 급한탓일까 그녀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응접실을 향하였다. 성의 불빛에 반짝이는 왕관은 응접실 앞에 도달하였을때, 반짝임을 멈추었다. 응접실 안에는 제복을 입은 노인, 그리고 그의 심복으로 보이는 건장한 기사와 아란델의 문양을 갑옷에 새긴 기사들이 마주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녀가 숨을 고르고 있을무렵, 노인이 먼저 말을 꺼냇다.
"엘사 여왕, 아란델의 통치자여 위즐튼은 아란델과의 무역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란델도 이와같은 생각일꺼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하지만 무역을 통해 나라를 성장시킨 아란델과는 달리 위즐튼은 정복을 통하여 강성해진 제국이고, 우리의 주요 교역국이었던 아란델이 우리나라에서 수입하던 제품은 무기류입니다. 우리의 국왕께서는, 이런점을 참고하시어 아란델과의 국교회복을 원하고 계십니다."
 
여자는 숨을 다 돌린듯하다. 그녀의 푸른눈은 평소보다 더욱 냉랭한 빛을 띈다.
"분명히 위즐튼은 아란델의 주요 교역국이었습니다. 선대국왕께서도 위즐튼과는 항상 좋은관계를 유지하셨습니다. 아마 '그일'이 없었다면, 앞으로도 그랬을 것이고요. 하지만, 힘을 앞세워서 국교를 회복하려는건, 당신의 생각이길 바라겠습니다. 저의 힘이 없어지지 않는한, 위즐튼이 아란델과 전쟁을하여 승리할순 없을것이니까요."
 
약간 당황한 기색의 노인은 자신의 기사와 몇마디의 이야기를 나눈다.
"여왕페하의 기분이 상하셨다면, 사죄드리겠습니다. 방금제가 한 말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였고, 제가 하는말은 국가간의 화합에 도움이 되지 않을것 같으니 국왕페하의 칙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이걸 보시고 다음 보름달이 뜨기전까지 결정해 주시길 바랍니다."
노인은 말을마치고, 기사로보이는 젊은 남성에게 한장의 봉투를 받는다. 위즐튼 왕가의 밀랍으로 밀봉된 편지봉투, 여왕 자신도 어릴적부터 봐오던 문양이다.
"알겠습니다. 관료와 국민의 의견을 물어 결정하여 다음 보름달, 사절단을 파견하도록 하겠습니다."
확답을 들은 노인과 기사들은 격식을 차린 경래를 한후, 응접실의 문을 열고 나간다.
 
여왕은 오랫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한다. 여왕의 자리에 오른지 1년째, 처음 겪는 외교문제에 여왕은 대처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아란델이 주로 수출하던 물건은 품질좋은 얼음과, 옷의 원단, 아란델에서만 생산되는 하늘빛의 보석. 아란델이 수입하던 물건은 주로 나라의 방어를 위한 질좋은 무기류. 몇대를 거슬러 올라가도 아란델과 위즐튼은 서로 우호적인 관계만 유지하였다. 과거에서 방법을 찾을수는 없는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아란델의 초대국왕과, 위즐튼의 초대국왕은 형제였다고 한다. '하필 내 대에서....' 라고 생각하던 여왕은 멍청한 위즐튼의 공작을 속으로 곱씹으며 침실로 발걸음을 옮긴다.
 
설령 교류를 거절하여 전쟁이 일어나도 패배하지는 않을것이다. 여왕 자신에게는 바다를 얼리고, 눈보라를 몰아치게하며, 얼음을 자유자제로 다루는 힘이 있으니 말이다. 전쟁이 일어나면 빠른시일내에 전쟁을 종결시킬수있다. 하지만 어릴적부터 여왕은, 자신이 동생에게 피해를 입힐까 두려워 방안에 숨고, 자신의 제어불가능한 힘을 두려워하여 더욱더 방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여린 성격의 소유자이다.
 
위즐튼은 바보가 아니다. 위즐튼의 국왕은 필승의 전략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자. 아마 전쟁은 위즐튼에서 첩자를 보내어 성문에 아란델의 시민을 매다는 것으로 시작될 것이다. 나로 인하여 관계없는자가 피해를 입는 것. 그런일이 일어날수록, 여왕은 선택을 후회하며, 자신을 원망하고, 힘을 제어할수 없게 될 것이다. 여왕의 힘이 폭주할때 공격한다면 아란델은 너무나 손쉽게 패배하고 말 것이다. 그리고 여왕또한 이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있다.
 
그리고 위즐튼의 공작이 아란델의 왕족을 살해하려한 그 사건은 충성심강한 아란델의 국민들에게는 너무 파장이 클것을 고려하여, 엘사 자신은 비밀리에 공작을 송환하였고, 위즐튼의 공작은 푸짐한 고기를 보내는 것으로 사건에 감사함을 표하였다. 여왕은 그 고기를 '여왕의 무사생환을 고려하는 위즐튼의 축하 선물' 쯤으로 포장하여 국민들에게 나누어줬고, 국민들은 위즐튼의 호의에 감사하였으며, 위즐튼과 아란델의 국교중단은 왕권의 교체에서 비롯된 일시적 현상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났다. 국민들도 무역의 재개를 원하고 있고, 항상가을이 반복되는 위즐튼또한, 면직물의 부족으로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져가고있어서 위즐튼의 국왕이 강수를 둔 것이라 생각된다.
 
감정을 숨기고, 착한 아이가 되는것에서 간신히 벗어났다고 생각했던 여왕은, 자신의 손에 혼자가 아닌 여러사람들의 삶이 담겨있음을 다시한번 명심하며, 다시 그 족쇄를 차기로 결정한다. 이제 여왕 자신이 유일하게 감정을 들어낼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의 동생 안나와 자신의 눈사람 올라프뿐이다.
 
침실문앞에 도착한 여왕은, '이건 자기전에 생각할만한 주제는 아닌거같아' 라며 다른생각을 하기로한다. 결정까진 앞으로 30일, 시간은 충분하다. 침실 문틈새로 새어나오는 빛은, 안나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카펫이 축축한걸 보니, 올라프또한 방안에 있을것이다.' 올라프보고 성안에 들어올때는 신발을 신어달라고 말했었는데.... 눈사람은 답답한걸 실어하는건가?' 엘사는 안나와 올라프의 대화소리를 들으며 입꼬리를 슬며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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