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는 나이가 적어서 그런지 몰라도 물이 엄청나게 많은 편이였어. 그걸 결정적으로 느꼈던 썰을 풀어볼게.

은혜가 내가 사는 곳으로 도착했던 날이었어. 말했었지만 은혜는 지방에 살고 있어서 나를 보려면 전철을 타고 꽤 오랜 시간 와야 됐거든?

그래서 지하철 역에 가서 내가 은혜를 마중하고 같이 집으로 향하는 게 일과였어.

그날 은혜를 반갑게 맞이한 다음 역에서 나와서 지하에 노래방이 있는 으슥한 건물로 들어가

지상 맨 윗층 옥상 입구가 있는 계단, 사람이 거의 안 오는 곳에 가서 치마를 입고 온 은혜의 팬티를 벗겼어.

팬티는 구겨서 내 주머니에 넣었고, 그 상태로 집에 가자고 했지.

그때도 시간이 꽤 늦어서 해가 완전히 졌고 바깥은 어두캄캄했기 때문에 부릴 수 있는 배짱이었어.

물론 은혜는 고개질을 치면서 절대 안 된다고 주저앉아 나를 올려다보며 떼를 썼지.

하지만 어쩌겠어? 내가 주인이고 은혜는 노예인데… 어쩔 수 없이 내 손을 잡고 나오게 됐지.

그렇게 천천히 우린 집으로 가기 시작했어.

저번 귀갑묶기를 하고 집밖으로 나왔을 때완 달리 한밤중이었기 때문에 주변에 자동차도 사람도 굉장히 많았어.

바람도 꽤 불어서 은혜는 한 손으로 치마를 누르면서 엄청나게 안절부절하고 있었어.

횡단보도 몇 개만 건너면 집에 다 오는 곳까지 왔을 때 나는 장난기가 일어서 은혜야 뛰어! 하면서

은혜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힘차게 뛰어 건넜어. 은혜는 비명을 지르면서 날 따라 뛰어왔어.

날씨가 어두워서 치마가 어디까지 뒤집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엄청 아슬아슬한 곳까지 보였을 거야.

횡단보도를 다 건넌 다음 나는 손을 놓고 은혜를 빙글 돌려서 뒤에서부터 안았어.

손을 자궁이 있는 쪽에 갖다 댔는데 하복부가 벌벌 떨리는 게 나한테까지 느껴졌어.

물이 뚝뚝 흐르고 있다는 게 정말 느낌으로 알 수 있을 정도였어.

그래서 귀에다 대고 "보짓물 엄청 나오는 거 같은데?" 하고 물으니까

은혜가 "냉이에요…." 하고 개드립을 쳤어. (냉이 뭐냐면 생리하기 전에 흐르는 하얀색 뭔가가 있음)

냉이 아니라 발정나서 질질 싸는 게 당연한데 부끄럽다고 뻔한 거짓말 치는 게 웃기고 귀여워서 엄청 크게 웃었던 기억이 나.

당연히 집에 가서는 엉망진창 빠구리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