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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왕진) 마이룸 (2/2) -장문주의

스텔라보다강해야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2.23 13:21:40
조회 108 추천 11 댓글 4

(1/2)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soulworker&no=3920183





“진, 이다음은 어떻게 하는지 알아?”

“이리스씨. 놀리시는건 그만두시죠”


그녀와의 거리가 충분히 가까웠지만, 지금보다 더 가까울순 없을것이다.

그녀를 부드럽게 끌어안고 먼저 가볍게 입술을 부딪힌다.

흘렸던 눈물 탓일까, 아니면 원래 여자의 입술은 이리 촉촉한 걸까.

하지만 여기서 끝내진 않는다. 부딪힌 입술을 움직여 서로의 입술을 열고 혀를 내밀어 뒤엉킨다.

서로의 타액이 자연스레 다시 겹쳐진 입술사이에서 섞인다.

거칠어지는 숨결, 서로를 탐닉하는 듯한 움직임. 혀끝으로 서로의 입술과 치열을 핥고 타액을 교차시킨다.

지금 이 타액이 굉장히 맛있다고 느낀다면 분명 내가 흥분했다는 것일까.


“하아.”


겹쳐졌던 입술사이에서 그녀의 짧은 신음소리가 나를 고양시킨다.

그에 힘입어 그녀에게 잡혀있던 손으로 깍지를 끼고, 그녀의 등을 쓰다듬던 손을 옮겨 와이셔츠 속에 넣고 브래지어의 후크를 찾는다.

키스를 이어가며 그녀의 등을 한참 더듬던 내가 당황한듯 경직되자, 그녀는 알아차린듯 키스를 멈춘다.

떨어지는 서로의 거리. 길게 이어지는 타액이 빛을 받아 묘하게 반짝인다.


“앞이야 앞.”

“...앞?”

“프론트 후크라구”

“예?”

“어휴…”


짧은 한숨과 함께 서로 밀착되어있던 상체를 들어 손을 모아 와이셔츠의 단추를 하나둘 푼다.

맨처음 하나 풀어두었던 것 만으로 들어났던 가슴의 곡선은 차례로 단추가 풀어질때마다 그 곡선의 정도를 달리하며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배꼽근처에있던 마지막 단추를 풀자 중간이 적나라하게 드러났고, 브래지어에 감싸인 가슴과 브래지어와 같은색의 속옷이 눈에 보였다.


“아름답습니다.”

“알아. 내가 이쁜거 정돈.”

“제가… 풀어도?”

“프론트 후크라고 알려줬으니, 알아서 해보라구”


칭찬에도 끄덕없는건 이미 많이 들어와서인걸까, 아니면 당연스러운 자신감일까.

어느쪽이든 지금 눈앞에 있는 천 하나에 감싸져있는 가슴을 쳐다보고있는 지금 난 최고로 행복한 사람이라 해도 무방했다.

천천히 손을 옮겨 어깨부터 손을 댄다. 어떻게 푸는 지는 사실 모르지만, 지금 만지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혀 천이 있는 부분부터 천천히 손을 움직인다.


“으읏…!”


어깨의 끈에서 손을 더듬어 밑가슴으로 향하자 닿인 감촉을 느끼는지, 키스로 들렸던 달콤한 한숨에 가까운 신음이 아닌, 자극에 의한 가쁜 숨소리가 새어나온다.

하지만 아직 후크를 찾지 못해 여전히 천에 감싸인 부분을 더듬을수 밖엔 없었다.

어둠속이라 정확하게 후크를 찾지못해 차근차근 더듬어 가며 찾은 가슴 중앙의 후크를 잡아풀어 헤친다.

터져나온다. 브래지어속에 갇혀있던 가슴이 터져나온다.

어두운 방에서 보였던 브래지어위로의 윤곽선을 훑어도 충분히 둥글었던 그 선은, 풀어헤치고 난후는 더더욱 커져있었다.

작은 성취감에 휩싸여 가슴을 빤히 쳐다보고있자, 멋적은지 이리스씨가 속삭인다.


“그… 계속 쳐다보고있으면 부끄러운데 말이지..”

“이리스씨. 마저 벗어주시겠어요?”

“너… 정말”

“보고싶어서 그래요”


짧은 한숨과 함께 나를 짚고있던 손을 옮겨 팔을 와이셔츠에서 빼낸다.

와이셔츠 하나만 벗었는데도 후크가 풀어진 브래지어와 속옷만이 남아 이미 가려진부분이 가리지 못한 부분보다 훨씬 많다.

구름이 걷힌거지 달빛이 파고들어와 그녀의 몸을 비추고 어둠에 익숙해져있던 눈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눈이 부시다는 느낌을 받아 눈을 찡그린다.


“뭐야, 보기싫어?”

“아뇨… 눈이 부셔서요”

“아… 아니...!”


괜한 오해를 산것 같지만, 뭔들 어떠랴.

손을 들어 브래지어를 손에 대자, 그녀는 그에 맞춰 팔을 들어 벗기는 것을 도와준다.

팔을 들었다가 내리자 그에 맞춰 가슴이 위에서 아래로 출렁이는데, 눈이 행복하기 그지없을 모습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보단 긴 생머리를 정리하는것이 더 중요한 모양이다.

팔을 들어 앞으로 넘어온 머리를 뒤로넘기는 모습에 다시한번 가슴이 움직이는데,

이런 사소한 몸짓에서도 그녀의 육체는 충분히 야한 느낌을 준다는것을 그녀는 알고있을지 모르겠다.


“이리스씨!”

“꺄앗!”


흥분을 주체하지못하고 상체를 들어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는다.

폭 감싸안긴다는 느낌을 사람의 가슴에서 느낄수있을줄 누가알았을까.

잘때 쓰는 침구류도 지금 내가 안겨있는 가슴보단 덜 폭신할것이다. 가슴에 얼굴을 묻고 숨을 들이킨다.

손으로 긴 머릿결을 쓸어내리고 다른손은 잘록한 허리에 댄다.

품안에 안긴 작은 몸에 무심코 힘을 주었는지 답답해하는 짧은 숨소리에 사과한다.


"미안합니다 이리스씨."

"아니… 괜찮았어."


사과는 했지만 멈추지 않는다.

가슴에 파묻었던 입술을 옮겨 도드라진 쇄골을 핥는다.

재차 들리는 참는듯한 짧은 신음.

쇄골을 지나 목을 훑고 다시한번 혀를 나누는 깊은 키스.

가슴을 서로 대고있어서인지 그녀의 고동이 나의 것인지.

나의 고동이 시끄럽게 울리는건지 구분하지 못할정도로 서로의 가슴속에 들리는 심장소리는 요란하기 그지없었다.


"이리스씨. 만져도 될까요."

"어차피 할거면서 심술궃기는."

"예의라는거죠 예의."

"서로 다벗고 보고있는데 예의는 무슨…읏!"


이미 질문을 하면서 허리춤을 감싸안고있던 손을 내려 속옷안에 밀어넣어 엉덩이의 감촉을 느낀다.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며 부드럽던 감촉을 느끼던 손도 옮겨 부드럽게 주무른다.

키나 가슴에 비해 빈약하다면 빈약하다.

하지만 여자의 감촉을 느끼기엔 충분히 무르익어 손이 닿을때마다 품에서 움찔거리는 이리스씨가 귀엽다.

만질때마다 억누르는 듯한 신음이 새어나오고 작게만 반응하는 모습이 무언가 가학증을 불러일으킨다.


"하앗!"


속옷안에 넣었던 손을 빼고 한쪽 가슴을 손에쥐어 가볍게 주무르며 한쪽 첨단을 가볍게 깨문다.

여태 보여왔던 작은 반응에 비해 훨씬 높고 날카로운 신음에 잠시 생겼던 가학증이 사라지고 아팠을까 하는 우려만이 생긴다.


“괜찮아요?”

“조금… 더 해줘”


괜찮다는 대답보다 먼저 나온 다음 행동을 촉구하는 재촉이 부끄러운지 얼굴을 보이지 않게 아예 나를 감싸안는다.

그에 응해, 아까전과는 달리 이를 사용하지않고 혀끝으로 돌리듯이 핥는다.

한손으로는 턱없이 잡히지않는 가슴을 감싸안으며 그 첨단을 한손으로 희롱한다.

새어나오는 거친 숨결이 내 머리위로 뿜어지고, 위를 올려다 보니 상기된 얼굴이 나를 내려다본다.

눈이 마주치자 되려 빨개진 얼굴을 돌린다.

가라앉았던 가학증이 슬그머니 고개를 들며 더 강하게, 더 거칠게 만지고 싶은 욕망에 시달리지만, 아무래도 천천히 하는 편이 더 좋을것 같았다.

엉덩이를 쓰다듬던 손을 천천히 다리사이로 옮기며 허벅지를 쓰다음으며 귓가에 속삭인다.


“마저 벗기고 싶어요”

“...변태”


새침스레 내뱉는 말에 비해 행동은 달랐다.

내 요구에 응하듯, 천천히 팔을 목에 감아 나를 당기며 뒤로 눕는다.

앉아있을때도 커다란 존재감을 보이던 가슴이 누워있을때 다시보니 새삼스레 크다는것을 재차 강조된다.


“뭐해. 벗기고 싶다면서”

“너무… 아름다워요”

“아니아니… 마저 하자니까…!?”


새하얀 침대시트 위에 새하얀 나신으로 누워있는 모습에 넑을 놓고 쳐다보고있으니, 부끄러운지 팔로 얼굴을 가리며 툭 내뱉는다.

하지만 이런 모습을 보고도 아무말 하지않는건 상대에 대한 결례다.

이런 상황에서의 칭찬까지는 또 익숙하지 않은지 그렇지 않아도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주체할수 없듯 말을 돌리려 하는 모습이 한번 더 귀엽다.


“벗길게요”


대답은 하지않고 그저 팔로 얼굴을 가린채, 힐끔 쳐다보기만 한다. 손을 내려 속옷에 손을댄다.


“이리스씨?”

“말하지마. 진짜로”


여태했던 전희만으로 그녀를 달아오르기엔 충분했을지 이미 수분기를 머금어 어두운 방안에서도 희미하게 윤기를 내고있는 모습이었다.

손대지도 않았는데 이미 흥분했다고 말하기엔 서로 나신을 보고있는 상태라도 창피했는 모양이다.

그래도 그런 해프닝도 한순간. 속옷에 손을 대고 마저 벗겨낸다.

얼굴을 가리고 있다해도 적극적으로 허리를 들어주는 것이 의식은 하고있다는 뜻이겠지.

이미 수분기를 충분히 머금었고, 여리게만 구는 그녀앞에서 폭력적으로 굴고싶은 욕망에 시달리지만 그래도 전희에도 순서가, 그리고 매너가 있다.


“진…! 너..!”


몸을 내려 얼굴을 가져가 대고, 그녀의 다리를 손으로 붙잡자, 그녀도 무엇을 할지 예상한 모양이다.

얼굴을 가렸던 팔을 내려 다리 사이를 가리려한다.

하지만 그 시도는 이미 혀를 내민 다음에는 내 머리를 잡는것 말곤 다른 결과는 내지못했다.


"읏…! 하앗!.. 진…!"


핥아내는 액체에 따라 흘러내리는 높은 신음소리.

붙잡은 다리에 힘이 들어가며 가해지는 쾌감에 저항하려하지만 이미 단단히 손으로 잡혀있다.

몸을 비틀며 간간이 이어지는 신음소리에 만족하지만 멈추지않고 끈질기게 매달려 혀를 움직인다.

이미 시작하기 전부터 끈적하게 젖어있던 곳이지만 할수록 끊임없이 새어나오는 액체에 침대보가 젖어가는걸 알아차리지만 그 끝을 보기전엔 멈추지않는다.


"하아... 하아! 진… 진!"


이미 오므리기 위해 힘을 주던 허벅지에 순간 강한 힘이 가해지고 풀어진다.

내뱉어지는 짧게 반복되는 새된 신음소리와 젖은 침대보가 무엇이 일어났는지 전해준다.


"좋으셨습니까?"

"...알면서"


끈덕지게 매달려 행한 전희의 끝에 만족하며 심술궃게 물어보지만 여전히 새침하게 구는 그녀다.

여운에 살짝 풀어진 눈빛이지만서도 말투는 여전히 그녀답다고 생각하며 몸을 옮겨 그녀의 볼에 가볍게 키스한다.


"안아줘 진"

"얼마든지"


팔을 뻗어 등을 감싸안는 그녀의 가는 팔을 느끼며 체중이 실리지 않게 조심하며 그녀의 몸을 마주안는다.

가슴팍에닿는 존재감에 다시한번 마음속으로 감사인사를 한다. 이렇게 크셔서 감사합니다.

그런 몸의 감촉을 온몸으로 느끼며 안고 있는것도 잠시 그녀에게서 당혹스러운 작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진… ...고 있는데"

"예?"


이보다 더 가까울순 없지만 이 정도로 거리에서도 들리지 않게 작게 말하는 그녀에게 재차 묻는다.


"닿… 고 있다구"

"아."


당연하지만 이런 상황이 되서도 커지지 않는다면 나도 문제 있을것이다.

이미 그녀가 내 방에 들어와 복부위에 앉은 이후로 줄곧 열받아있는 상태였지만 이제와서 어떻게 되있는지 알아차린 모양이었다.

아까의 전희 탓일까, 평시 내가 알고있던 사이즈보다 더 커진것 같다.

여기까지 와서 그 다음이 어떻게 될지 기대가 되긴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부푼 기대의 뒤엔 고민과 걱정이 이어진다.

여기까지왔지만 실제로 서로 끝을 보는 사이가 되도 되는걸까.

분명 지금의 그녀에게 안식처가 되기로 결정했지만 이것도 포함된 것일지, 마음속이 갈팡질팡하며 고민이 오가는 와중에 작지만 분명하게 들려오는 말.


“...해줘”


모든 고민이 사라진다.

망설임없이 그녀에게서 몸을 떼어내고 여태껏 단 한벌 걸치고있던 의복을 잡아 내린다.

방안이 춥지는 않지만, 거의 항상 옷안에 있다가 바깥 공기를 만나자 서늘한 공기를 하복부에 느낀다.

기분 좋은 서늘함이 몸을 지나치지만, 화가 나있는 그곳을 식히기엔 이미 충분히 달아올라있다.

누워있는 그녀의 시선이 꽂히는 것을 느낀다.

새삼스레 허리를 숙이고 싶지만, 그래도 당당하게 허리를 펴고 그녀의 다리사이에 자리를 잡는다.


“그게 진짜… 들어온다고?”

“그럼… 넣겠습니다.”

“자...잠깐!”


제지하는 듯한 말을 듣고 나서도, 망설임 없이 한손으로 -검열-를 붙잡고 천천히, 수분기를 머금어 어두운 방안에서도 희미하게 번득이는 부분을 향해 밀어붙인다.

천천히, 천천히 밀어넣는다. 충분히 젖었다 해도, 모든것이 빠르게 행해져서 좋은 것이 하나도 없다.


“흐읏…!”


서로가 겹쳐지는 곳이 늘어날수록, 여태 느꼈던 신체의 따뜻함보다 훨씬 뜨거운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느리지만 하지만 끊임없이 그녀와 몸을 겹치고 끝까지 닿았다는 확신을 얻는다.


“움직이겠습니다.”

“으응.”


단조롭고 천천히 움직인다.

움직일때마다 품안에 안겨있는 그녀에게서 작은 신음이 들려온다.

처음의 울음섞였던 신음이 아닌, 만족감이 섞인 소리인것을 알수있었다.

내가 잘하는 지는 알수 없었지만, 최소한 그녀가 지금 서로 우리가 같이 있음에 기쁨을 느낀다는것에 만족한다.

천천히만 움직이던 속도에 박차를 가한다.

서로 겹쳐진 채 마찰하는 그 소리에 물기가 섞여 야하기 그지없다.

속도를 올릴수록 거칠어 지는 숨결이 느껴지고, 살짝 찡그린 얼굴에 쾌감이 채워진다.

움직일때마다 그에 맞춰 흔들리는 가슴이 시선을 빼앗고, 새어 나오는 신음이 귀를 채운다.

다리를 조인채 내 움직임에 맞춰 느껴지는 몸의 떨림과 겹쳐진 부분에 느껴지는 강한 압박감.

서늘했던 방의 기운은 어느순간 열기로 가득차 조금씩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품에 안은 이리스씨의 신음소리에 색기가 흘러넘친다.

능글맞게 굴던 평상시의 목소리와 정반대인 여자만의 소리.

시간감각은 잊어버린지 오래다.

허리를 움직일때마다 들리는 소리와 그녀의 반응을 보는 것 만이 원동력이 된다.

높아지는 신음과 거기에 맞추어 차오르는 쾌감. 끝을 향해 달려가듯, 움직임이 거칠어 진다.



뿌듯하게 채워지는 느낌이 하반신에서 차오른다.

하지만 그 쾌감의 끝을 참아내며 허리를 움직인다.

나만 만족한것이 아니라 다행이다.

올려다보는 그녀의 얼굴에 쾌감이 꽃피어 있는것이 뿌듯하다.

박차오르는 쾌감의 끝에 어쩔 줄 몰라하듯 침대보를 꽉 잡은 두 손이 귀엽다.


“으읏….!”


거칠게 몸을 떨던 그녀가 허리를 띄우며 몸이 굳는다.

그리고 그것을 목도하자마자 나 역시 몸이 굳는다.

내게서 천천히 만들어지던 무언가가 나에게서 그녀에게로 옮겨간다.

거칠게 헐떡이며 숨을 몰아쉬는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며 끝이 났음을 깨닫는다.

움직임이 멈추고 그녀의 몸위에 무너지듯 쓰러질것 같았지만, 나를 쳐다보는 시선에 손을 옮겨 그녀의 입술을 매만진다.

이 입술에서 방금의 신음이 새어나왔다고 생각하니 새삼 기묘한 느낌이 든다.


“키스해줘.”


힘 빠진 그녀의 요구에 천천히 얼굴을 옮겨 부드럽게 키스하며 엎드린다.

굳이 혀를 얽는 키스가 아닌, 입술을 부딪히고 가볍게 떨어지는 키스를 반복한다.

느껴지는 체온과 흘린 땀의 냄새가 향기롭다.

천천히 진정되는 서로의 심장소리를 느낀다.

그렇게 올려다보는 시선을 마주하고있자, 그녀는 부끄럽다는 듯이 고개를 돌린다.

일이 끝나고 난 후 나도 솔직히 부끄럽지만, 굳이 시선을 떼고 싶지 않았다.

얼마나 그렇게 서로를 지켜보고 있었을지, 뜬금없이 뇌리를 강타하는 현실감각이 느껴진다.

설마 이거 들렸거나 그렇진 않았을지, 잘했긴 했을지,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와중에 목을 감싸안는 그녀의 팔을 느낀다.

“고마워 진.”

“별말씀을.”


습관처럼 나온 답례인사에 그녀가 푸훗하고 웃는 소리가 들린다.


“이대로 있어줘.”

“씻...으셔야 할텐데요”

“오늘밤만은.”

“...예”


그녀의 품에서 벗어나, 기분좋은 피로감을 느끼며 그녀에게 팔을 받쳐주며 잠을 청한다.

마지막에 보는 것이 눈을 감은 채 품에 안긴 이리스 씨라니.

손을 뻗어 이불을 끌어 그녀의 어깨까지 덮어주며 눈을 감는다.

이불이 아니더라도, 품안에 안긴 이리스 씨의 온기만으로 따뜻하게 잘수있을것 같은 밤이었다.




창을 통해 비춰지는 햇살이 깊이 가라앉아 있던 의식을 끌어올린다.

분명 늦게 잠이 든 것 같았지만, 눈을 떴을 때는 평상시 일어나는 시간과 다른 점이 없었다.

의식이 돌아오며 새벽에 일어났던 일이 떠오르며 분명 어제 같이 잠을 청했던 그녀를 찾으려 침대를 더듬지만,

그 것이 꿈이었다는듯 방에는 늘 그렇듯 혼자밖에 없는것 같았다.

눈을 뜨고 방을 훑어보니 어제 잠들기 전과 딱히 달라진 점을 찾을수 없었다.

당연히 그녀가 오고 간곳은 침대가 전부 였으니 바뀐게 있을리 없지만, 일어나는 시간이 남들에 비해 조금 이르다는 걸 생각하면 그녀가 온것 자체가 사실 잠에 들지 못한 나의 망상이 꿈으로 이어졌을거란 생각이 든다.


“당연히.. 이리스씨가 왔을리가 없나.”


말로 내뱉고 나니 더욱 비참해진다. 그런 사태이후를 쳐다보고 잠을 빠지지 못한 결과가 그런 망상이라니, 대체 나란 존재는…


벌컥.


자괴감에 사로잡혀 몸을 뒤틀고 싶은 와중에, 문고리가 돌아가며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혼자사는 방이라 상의도 입지않고 자는 버릇이 생각나 급히 이불로 몸을 가리며 현관을 보지만 열린곳이 현관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아. 일어났어?.”

“네… 이리스씨…”


태평하게 건내는 아침인사에 무의식적으로 응대했지만 입고있는 것이 팬티 한장과 목에건 수건으로 가슴을 가리고 있다는 사실에 수많은 생각이 떠오른다.

어젯밤이 사실이었구나, 샤워하셨구나, 가슴 참 크구나, 저렇게 있어도 참 섹시하구나 등등…


“뭐야, 안씻어? 어제 안씻고 자서 끈적할텐데.”

“네.. 네…”

“정신좀 차리지?”

“네…”


멍한 정신을 추스리고 싶지만 수많은 생각이 한번에 떠올라 오히려 머리속이 혼란해진다.

어제 진짜 내가 했구나, 이제부터 어쩌지, 어떤 말을 건내면 될까…

이런 저런 생각으로 침대에 멍하니 앉아 그저 그녀가 움직이는 것을 눈으로 쫓는다.

무슨 말을 건내야 제일 좋을까 생각하지만 그것 자체가 아마 그녀에겐 답답했던 모양이다.


“진?”

“네…”

“한번 더 네라고만 답하면 혼내 줄거야?”

“네…”


수건 하나와 팬티만 걸치고 있지만 당당하게 방을 누비던 그녀는 천천히 침대위로 다가온다.

어제 분명 어둠속에서 안기까지 했던 몸이지만, 햇볕이 비치는 방에서 보는 것은 또 다른 부끄러움의 문제였다.

얼굴을 붉어지는 것을 느끼며 얼굴을 돌리지만, 침대위에 올라온 그녀는 내 얼굴을 양손으로 붙잡아 그녀를 향해 돌린다.


“읍…!”


어제 느껴졌던 그 입술. 달콤하게 느껴지는 그녀의 숨결이 다시한번 느껴진다.

뇌리를 가득 채우던 생각을 싸그리 사라지는 것을 느끼며 입술에 느껴지는 그 감촉을 새기는데 집중한다.

짧게 이어지는 키스.

떨어지는 순간이 안타깝다고 느끼지만 아침부터 또 볼썽사납게 덤벼들기도 민망하다.


“잠든 공주님을 깨우는데는 왕자님의 키스가 정답이지.”

“이번 경우는 전혀 반대지만요…”

“진, 우리 한번더 할까?”

“예?”

“이리와”


어제 새벽의 해프닝은, 아마도 아침이 되어 일어나서도 이어질 모양이었다.


fin.



쥬지, 뷰지, 유두, 기타등등 짤릴것 같은 단어 다빼고 다니 밋밋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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