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개인적으로

옛날 중학교 동창들 중에 뭐하고 사나 궁금해서 먼저 연락처 구하고 연락해서

오랜만에 만난 놈이 있는데(A라 칭함) 나랑 옛날에 싸운 적이 있었음.

그래서 그때 A가 나에 대해서 서운한 걸 말하길래 솔직히 난 기억이 잘 안났음.

하지만 내가 무심코 뱉은 말이나 행동에 상처를 받은 거니 사과해야하는 게 마땅해서

사과했음. 미안하다. 솔직히 지금 내가 옛날 기억은 잘 안난다.

하지만 니가 상처받은 건 내가 원인인 게 맞으니 미안하다.

그리고 그 친구의 친구도(B라 칭함) 친했던 놈인데 A가 말하길

그때 같이 있던 B도 나한테 비슷한 감정이야. 그래서 걔도 너랑 연 끊었고 라고 함.

그래서 내가 그 친구한테 직접 대화 나눠보고 사과할 거 있으면 사과하겠다고 함.

처음에 A가 알겠다고 B한테 연락해보고 나한테 B의 연락처 주겠다고 말함.

이렇게 훈훈하게 끝날 줄 알았지.

그런데 며칠 뒤 오랜만에 모인 중학교 동창 단톡방에

A가 날 공개 저격하듯 옛날에 내가 어떻게 했고 저렇게 말했는지 다 말하면서

B가 날 보고 싶지 않아 한다고 말을 전함.

그걸 왜 단톡방에서 그러는지 몰라서 전화해보니 안받음.

그래 보고싶지 않다는 데 그러려니 했음. 나도 먹고 살기 바쁘니 신경 쓸 겨를도 없었고...

옛날에 내가 참 철이 없었구나 하고 넘김.

근데 나한테 전화가 오더니 도대체 옛날에 왜 그랬고 왜 제때 사과 안했냐고 따지기 시작함.

진심... 미친 놈인 줄 알았음.

누군가 3자로서 들으면 내가 A와 B의 삥을 뜯거나 줘패거나 그랬던 거처럼 들릴 수 있는데

A 본인 말을 들어보면 난 아주 자기 ㅈ대로사는 난봉꾼에 인성쓰레기처럼 말을 함.

야 아무리 생각해도 그때 받았을 충격을 니가 아냐? 그걸 기억못한다는 것도 어이없는데

내가 단톡방에 글 썼다고 나한테 따지려고 전화한 거 아냐? 그게 진짜 사과하는 태도야?

그런 태도면 당연히 연락할 필요가 없지 이건 니 태도 문제잖아.

그래서 나는

나한테 왜 그러냐 사과받지 않았어? 난 진심으로 한거고 B가 싫다면

그리고 A 너도 싫다면 굳이 연락 안해도 돼

난 단지 옛날 생각도 나고 뭐하고 사는 지도 궁금해서 연락한 거 뿐이야

옛날에 내가 한 행동에 상처 받은 거 미안해. 기억못해서도 정말 미안하고

다시한번 그건 마음 풀었으면 좋겠다.

라고 이야기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솔직히 니가 한 행동은 사과로 없어지는 게 아니다. 였음.

그런데 C라는 제3자인 친구가 그만하라고 단톡방에서 중재를 하며 일단락함.

C는 옛날 사건에 대해 아는 놈인데

야 솔직히 난 걔네가 왜 너한테 그 ㅈㄹ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당사자들끼리 만나서 풀고 안되면 연락안하고 남처럼 살면 그만인데 왜

A는 지가 B한테 니 말을 전달하고 왜 지가 B의 말을 너한테 전달해??

좀 어이가 없다.

그 이후로 그냥 중학교 동창 둘은 없는 사람이다 생각하고 내 기억에서 지웠다.

C 결혼식에서 마주쳤는데 그래도 대놓고 얼굴 봤으니 가볍게 인사했더니

쌩까고 지나감.

이게 2년전 이야기임. 나도 현재 30대 중반이고...

굳이 개인적인 이야기를 쓸 데 없이 적어본 건...

왠지 이근, 황지훈의 이 개싸움이 내 현실세계... 불과 2년전 일 같아서 소름돋고

황지훈이 왜 저렇게 빡쳤는 지 그 감정도 이해가 가고

전우라 믿었던 사람들에게 당하는 이 일들이억울할 것 같고

이근이 그 긴 시간동안 얼마나 소외당하고 까이면서

외롭고 고통스러웠을 지 이해가 간다.

그 누구의 편도 아니지만 이런 개싸움이 우리는 즐겁지만 당사자는 정말 지옥 그 자체임.

물론 저 두 사람과 내 이야기는 엄연히 다른 거 맞지만

그냥 비슷하다고 느낄 뿐임.

이래서 난 중간에 이야기 전달하는 새끼들을 제일 경계해야함.

나중에 누가 죽더라도 저 새끼들은 승자 쪽에 서서 살아남는 버러지같은 놈들이거든.

긴글 ㅈㅅ

그냥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