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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아포칼립스는 왜 반응이 엇갈리는가 (해외포럼 읽어봄)

유동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5.20 12:13:07
조회 12511 추천 126 댓글 31

아니, 그 전에
대체 북미에서는 왜 그토록 까이고 있는가.

그 이유를 알고 싶어서 해외 포럼 한번 뒤져봤음.
(스포일러는 없음. 나도 미리 알기 싫어서 대충만 훑어보고 스포는 안보고 넘김)

가장 큰 비판 내용은
"예전 영화들과 똑같은 모습이 다시 반복된다"

새로운 게 없다.
매그니토는 또 팔을 휘둘러 쇳조각을 날리고,
엑스맨2에 나왔던 그 알칼리 호수가 또 나오고,
울버린과 웨폰X도 또 나오고
예전 싱어의 엑스맨 영화랑 다를 게 없다.
지겹지도 않냐.

뭐 이런 비판들이더라.
이 점에서 가장 크게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음.
식상하다, 재탕이다 VS. 오마주다, 반복이지만 의미가 있다.

돌이켜 보건데
브라이언 싱어의 엑스맨 영화는 처음부터 코믹스 설정은 개무시하고
(코믹스 같은 코스츔을 조롱하고, 코믹스 중요 캐릭터를 쩌리 만들고)
싱어의 주제를 구현하기 위한 소재로서 코믹스를 "이용"만 한 거였지.


히어로물 영화 부흥의 신호탄이었다는 건 인정하지만

처음부터 히어로 장르인 걸 부끄러워하는 히어로 영화였어.

자신의 근원이 만화임을 부끄러워하는 영화였다고나 할까.

거기엔 영화 우월의식도 좀 있었고.


그런데 시대는 바뀌었고

이제 히어로 영화는 자신의 근원이 만화임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만화가 영화를 압도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지


다수의 북미 코믹스 팬들은 싱어의 세계관을 이제 지겨워 하면서
원작의 다른 캐릭터를 살린 새로운 엑스맨 영화를 원하고 있는데
(그래서 올해초 데드풀이 대박난 거라고 생각함)

코믹스를 접하지 않고 싱어의 영화만 접했던 사람들은
싱어의 엑스맨 세계관이 이미 절대적인 기준이 되어 있으니
새로운 걸 원하는 엑스맨 팬들의 요구 따윈 알 리도 없고
공감도 전혀 못하는 거지.

즉, 싱어의 엑스맨 세계관에 대한 호불호의 차이가
현재 반반으로 딱 갈린 북미평의 주된 요인일지도 모르겠음.

싱어의 세계관만 아는 사람이라면,
오 역시 싱어가 최고, 이 정도면 볼만하구만 다들 왜 그래?
싱어의 세계관이 이제 지겹다면,
이제 좀 꺼져 줘라, 싱어야. 다른 엑스맨도 좀 보자.

이런 느낌?

근데 한국은 코믹스 팬이 극히 소수라서
코믹스를 전혀 모르는 영화팬의 목소리가 클 수밖에 없고
당연히 싱어의 세계관에 대한 호가 불호를 압도할 거라고 봄.


국내 비평가들 평가를 자세히 보면
히어로 영화 장르가 그동안 많이 변해 버렸는데 싱어는 여전하다는 둥
자기 복제에 연연하는 다른 히어로물과 격이 다르다는 둥
엑스맨은 역시 싱어가 제격이다 라는 태도들인 걸 보면 말이지.
딱 필이 옴.


뭐, 북미라고 해서 다 싱어를 까기만 하는 건 아냐.
지루한 내용을 또 다시 반복하는 거냐? 라는 비판에 대해서
지금까지 엑스맨이 구축해 온 장면들에 대한 오마주가 뭐가 나빠.
게다가 쓸데없이 중복해서 들어간 게 아니라,
앞으로 나올 차기작에 대한 밑밥 쌓기에도 해당되잖아.
게다가 반갑고도 멋지잖아.
이런 식으로 옹호하는 발언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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