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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투 블리즈컨 번역] Dark: 마지막 후계자의 재탄생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0.23 00:02:27
조회 2449 추천 32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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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st Son Reborn


마지막 후계자의 재탄생




by hexhaven







정확히 1년 전, 박령우는 공허의 유산의 최종 보스로 일컬어졌다.



그 누가 이를 부정할 수 있었겠는가? 스타리그 결승전에 2연속 진출하고, 프로리그에서는 SKT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하면서 오래도록 기다려왔던 스타덤에 올라 자신의 정당한 자리를 차지했다. 2016년을 통틀어 지구상에 그보다 더 나은 선수는 없었다. 그는 일찍이 열 번의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선언했고 그것은 이제 공격적 허세에서 진실한 가능성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너무도 빨리 무너졌다.



먼저, 상상치도 못했던 일들이 벌어졌다. 프로리그가 종결되고, 몇 년간 한국 씬의 힘의 원천이었던 케스파 팀들은 지원을 철수했다. 다른 이들처럼 박령우 역시 불확실한 미래로 걸음을 옮겨야만 했다. 그러나 은퇴는 그의 선택지에 있을 수 없었다. 아직 증명할 것이 너무 많이 남아있었다. 그동안 알아온 유일한 세계를 포기하는 대신, 박령우는 단순히 적응해나갔다.



GSL은 온존할 것이고, 새로운 국제대회들도 열릴 예정이었다. 그리고 박령우는 지켜야 할 약속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그의 확고한 의지를, 무적의 기술을, 비할 데 없는 날것의 힘을 세계에 보여줄 완벽한 기회 - WCS 글로벌 파이널이 다가오고 있었다.



박령우는 의심할 여지 없는 이 대회의 가장 유력한 우승자로서 애너하임에 입성했다. 그는 결승까지 단 한 개의 맵만을 양보한 채 수월하게 도달했다. 핏드로고와 김대엽은 그가 불러일으키는 피바람에 단지 애피타이저밖에 되지 않았다. 닙과 일레이저 역시 그의 성공 가도에 있어 과속방지턱에 지나지 않았다. 반대쪽 대진표에서는, 변현우가 동등한 기준에서 신속한 회복력과 노련함을 보여주며 전태양과 김대엽을 이기고 올라왔다. 그것은 역사적인 만남이었다. 수면 위로 떠 오른 래더의 최강자와 한국 씬의 정통 트레이닝의 결과물이 만난 것이다.



그리고 임요환의 마지막 후계자는 1인 군단에 쓰러졌다.






그 날, 그는 그저 하나의 트로피뿐 아니라 더 많은 것을 잃었다. 마지막 타이틀을 움켜쥐고 그해 최고의 선수 자리를 사수하는 임무를 실패하면서 비극의 관에 마지막 못이 박혔다. 오래된 세계는 이 시대에 사라졌다. 황량한 새로운 현실이 그 자리를 대체했다. 과거를 회상하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불행하게도, 새로운 해의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IEM 경기와 IEM 카토비체에서 박령우는 결승 직전에 무릎을 꿇었다. SSL 시즌1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실패했다. GSL의 초반 두 시즌에서는 그의 징크스대로 16강에서 멈추고 말았다. GSL 슈퍼 토너먼트 1회차에서도 박령우는 부활한, 그러나 이 이후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어 모습을 감춘 한지원에게 가로막혔다.



다시, 또다시, 박령우는 근본적 문제에 부딪혔다. 그는 자신보다 더욱더 준비된, 더 혁신적인, 더 정밀한 선수들을 맞닥뜨렸다. 역작이라 일컬어졌던 이 마지막 후계자는 수면 위로 고개를 내밀려고 발버둥 쳐야 했다. 물론 그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다만 전해에 이미 갖춰진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뿐이다. 그러나 포기하고 절망하는 대신, 박령우는 이 새로운 현실을 완전히 수용하고 이전보다 더 열심히 하기로 결단했다.



천천히 수개월에 걸쳐, 박령우는 자신의 옛 모습을 닮은 또 다른 무언가로 자신을 재건해갔다. 뜨거운 여름을 지나 치열한 두 번의 스타리그를 거치면서, 그는 점점 성장하고 있다는 지속적인 사인을 보여주었다. 그는 백동준과 김도우를 꺾고 다시금 SSL 결승에 올랐다.



정확히 말하면 - 그것은 완전한 재탄생은 아니었다. 그곳에 있는 것은 여전히 우리가 아는 박령우였다. 여전히 무자비하고, 피에 굶주리고,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그가 누구인지는 바뀌지 않았다. 그럴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저, ‘더 나아질’ 필요가 있었을 뿐이다.



물론 박령우는 두 번의 스타리그 동안 우승을 차지하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패배에서 승리를 찾아내듯이 - 그가 패배한 다전제는 그에게 필요한 것들이었다. 김대엽에게 3-4로 아깝게 진 것은 수치의 증거가 아니라 자신의 기술의 증명이었다. 이신형에게 3-4로 근소하게 패배한 것 역시 실패가 아니라 그의 강인함의 선언이었다. 패배는 언제나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이 안타까운 패배들은 더 나은 다음을 선포하는 것이었다. 박령우는 다시 한번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자 중 하나로서 애너하임에 입성하게 되었다.





지금은 같은 트로피를 놓고 경쟁하는 다른 이들이 있으며, 또 이번에는 박령우만큼이나 그들의 의지도 강하다. 마지막 후계자는, 이제 더 이상 그의 왕국에 군림하는 이견의 여지 없는 챔피언이 아니다. 이신형은 테란의 철권통치자이며, 김대엽은 의지의 순수한 힘으로 프로토스를 지배하였다. 이병렬과 어윤수는 그들의 라이벌이 정말로 부활했는지를 확인코자 기다리고 있다. 박령우에게 있어 이렇게 큰 판돈이 걸린 내기판은 없었으리라. 아마도 그는 지난 8개월의 시간이 그에게 준 겸손의 경험을 필요로 하고 있을 것이다.



작년, 박령우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로서 타이틀을 거머쥐려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대로 갈망하는 채로 끝났다. 그러나 단념하지 않고, 그는 그의 실패를 무기로써 바꾸어 돌아왔다. 그는 이제 일순간의 영예를 넘어선 더 커다란 무언가로 그의 눈을 돌리고 있다.





올해, 그는 전설을 연마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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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역 오역 개많음 감안하고 보셈

The Last Son 마지막 아들이라고 하는 게 맞겠지만 후계자로 번역하는 게 우리한테 덜 생소할 거 같아서 후계자라고 번역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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