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심쩍은 경기는 하나도 없었다.

조사해봐야 된다고 왱알거리는 건 겜알못 인증이지.

1경기

엘리전 상황에 돌입했을 때,

관전자들이야 양쪽 상황이 다 보이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상대방이 확장이 있는지 없는지 모름.

부화장을 다 깨고 일정 시간이 지나야 '더 이상 짓지 않아 노출 어쩌고' 이게 뜨기 때문에

그 시간동안은 내 연결체를 자원지역이 아니라 안 들킬만한 지역에 지어놓고

상대 건물 표시가 되나 안 되나 마음 졸이면서 기다리는 시간임.

그게 결과적으로 상대가 돈 먹을 시간을 주게 되는 결과를 낳았고,

이건 어쩔 수 없는 판단임.

저그가 공중유닛이 있었잖아, 근데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확장기지를 파괴하기 위해

병력이 연결체 옆을 비우고 떠난다?

엘리시켜주세요 굽신굽신이지.

그리고 분광기에 집정관 태우고 돌진했다가 죽은 거?

그 상황에서 토스는 첫째로 상대가 자원을 꽤 먹은 걸 확인 한 뒤여서

당황스럽고 초조하기도 했고,

저프전 엘리전 해본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그거 확장 2~3분만 돌아가게 놔둬도

어딘가에 가시촉수 떡밭이 형성돼서 이길 수가 없게 됨.

그 상황에서 토스한테 제일 중요한 유닛이 폭풍함이었는데 (가촉을 손해없이 뚫는 유닛이니까)

폭풍함이 여왕한테 얻어맞지 않기 위해 언덕 위에 자리잡을 수밖에 없었고,

그 자리에 있다보니 지상에 집정관 지원을 받을 수가 없었고

집정관을 태워서 타락귀 발밑에 바로 내려서

스플로 타락귀를 얼른 잡은 다음에 폭풍함으로 어떻게든 이겨보겟다,

이 판단은 정상적인 사고 범주 내에서 할 수 있는 나쁘지 않은 결단임.

그렇게 타락귀 바로 발밑까지 가려다가 (마치 의료선이 거신 옆에 내리려는 것처럼)

너무 욕심내서 터져버린 건 안타까운 실수일 뿐이다.

2경기

맹독충 체력이 낮음

그런데 가시촉수 한방에 죽지 않음

그런데 여왕과 가시촉수가 동시에 한대 톡 치면 맹독충이 딱 죽는 체력임.

경기 내내 링맹독 러시가 퍼부어졌는데, 그때마다 가촉+여왕 콤보로 맹독충을 원샷원킬로 잡아서

맹독충이 생각보다 근접하지 못하고 터진 장면이 10번정도 나옴.

일부러 질 마음이 있었으면 그걸 그렇게 섬세하게 정확하게 계속 컨트롤 하겠냐?

뇌가 없으면 눈이라도 있어야지.

3경기

3가스를 보고 가촉을 지었다고 뭐라고 하는데,

나는 4가스 뮤탈을 준비하고 있음. 상대는 가스통이 3개임.

그러면 상대가 뮤탈을 갔을 경우 무조건 내 뮤탈이 많이 찍힘.

뮤뮤전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

그러면 무서운 게 바퀴 찌르기인데, 바퀴 찌르기 올지 확장하고 일꾼 쨀지 모르는 상태에서

좀 더 나한테 위험한 쪽을 미리 보험삼아 대비를 해뒀다.

문제 있나?

마치 토스가 캐논더블하고 서치 다녔는데 3번째 부화장 못 찾으면

미심쩍어하면서 캐논 1개 더 짓고 파수기 하나 찍어놓는 거랑 비슷한 심리라고 보면 됨.

어차피 뮤탈 찍기 전에 광물은 엄청 남음

세가지 선택이 있는데,

1. 링쭉찍

이건 상대가 트리플 빨리 했을 때 깨러 가는 거고

2. 내가 멀티

이건 상대도 4가스인 걸 봐서 6가스를 치고 나가려고 할 때 하는 거고

3. 가촉

이건 상대가 멀티도 없고 테크도 안 높다 싶을 때 찝찝해서 하는 거

여기까지 전혀 문제 없음.

그리고 한방싸움 교전에서 대승한 이후 바로 역공 안 간 거?

뮤탈에 한번 휘둘렸던 저그는 자기가 얼마나 유리하고 얼마나 불리한지 모른다.

그 상황에서 애벌레 60개 모아놓고 자원 3000 쌓아놓고 한번 회전해주려고 박은건지

아니면 타이트하게 꽉 짜내서 온 건지 판단이 설 거 같음?

최악의 경우의 수는 한번 잡아먹고 신나서 내려가는데

딱 바퀴 4+4마리만 돌려서 본진이랑 확장에 여왕만 다 짤라먹는 거

그거 수비하려고 전병력 회군하고

이동하는 도중에 마나도 없는 감염충녀석들 지나가던 바퀴에 점사당해서 끊기고 타이밍 잃고

이 경우가 당연히 두려웠겠지.

그러니 후속 오나 안 오나 돌린 병력 한번 있나 없나 있으면 한번 잡아먹고 안전하게 가자 마인드로 한 거고

기본적으로 내 병력에 감염충이 포함되어 있으면 시간은 내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로 200대 200이어도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 지나면 내 염충 마나는 차니까

결과적으로 아쉽게 타이밍 놓친 판단이 됐어도, 당시에 상대 진영을 맵핵으로 보고 있찌 않는 이상

충분히 할 수 있어고 나름대로 합리성도 갖추고 있던 판단들.

훠이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