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갤문학으로 할 예정이나 제목은 미정임. 그리고 참고로 이 스갤문학에선 ㅎㄷㄷ한 사건이 일어날 예정...

관련자는 스1리그에서 우승, 준우승자가 관련되어있고 스2의 프로게이머들도 관련될 예정... ㅎㄷㄷ

스타크래프트1 리그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이어서 시작된 스타크래프트2 리그.

거기에서 '갓'이라 불렸던 한 프로게이머가 리그 16강에 올라갔다. 그리고 이어진 조지명식.

조지명식에서 그는 도재욱, 장민철, 강초원과 같은조가 되었다. 그리고 그는 그 조에서 3승으로 8강에 진출했다.

그렇게 올라온 그의 8강 상대는 당시에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테란 유저였다. 그는 그 테란 유저를 상대로 처음에 2 대 0으로 앞장섰으나 그 뒤에 내리 3연패를 하며 8강에서 탈락했다. 그리고 그 리그는 그가 크게 활약했던 프로리그 시즌에 신인상을 받았던 한 프로토스 유저가 우승했다.

스타크래프트2로 열린 첫 개인리그에서의 '갓'의 여정은 그렇게 허무하게 끝이났다.

물론 그 후에도 수많은 스타크래프트2 개인리그가 열렸으나 그는 번번히 일정 이상의 벽을 넘지 못했다. 물론 다른 대회에서의 우승이 있었지만 그것은 브루드 워에서의 '갓'의 포스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였다. 물론 프로리그에서는 다승왕을 차지하는 등의 활약을 했지만 역시 브루드 워에서의 그의 모습과는 달리 포스가 약해보였다.

그러던 2015년 12월, '그'는 은퇴를 했다. 프로게이머 생활을 완전히 청산한 것이다.

그리고 그로부터 3년에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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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3일.

"오늘 방송은 여기에서 마칠게요."

마이크가 꺼지고 방송으로 송출되던 모니터도 꺼졌다. 그 후에 방송을 했던 영호는 자신의 팀동료였던 '김대엽'에게 전화를 했다.

왜냐면 바로 전날 방송을 하기 전에 대엽으로부터 4일에 있을 자신의 경기에 관전을 와달라는 부탁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오랫만에 대엽을 만나보기로 한 영호는 그의 경기가 언제쯤 있을까 싶었던 것이다.

"어, 야. 대엽아. 너 내일 경기 몇 시에 있어?"
"아, 오후 5시 30분에 있지. 그 전에 와야하는 건 알지?"
"아, 알았어. 그럼 내일 보자."
"그래."

전화가 끊어진 뒤 영호는 한숨을 내쉬었다.

요즘 들어 손목도 시원치 않고 경기력도 예전 같지 않다고 느껴져 군대 가기전에 잠시 쉬면서 다른 게임도 조금 하다가 손목 치료를 받고나서 군에 입대할 예정이었다.

그러니 지금으로서는 손목을 쓰는 상황을 웬만하면 자제해야 될 것이었다. 그를 위해 내일만은 잠시 스타1은 내려놓고 스타2 리그를 구경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그 다음날인 4일에 대엽의 경기를 보러갈 예정이었다.

"아-. 일단 자야겠지? 하아암-."

입이 찢어져라 하품하던 그는 터덜터덜 침대쪽으로 걸어갔다. 그 직후, 침대위에 쓰러진 그는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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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벌써 일어날 시간인가?

희미한 빛이 들어오는 것 같아 눈을 뜬 영호는 눈을 번쩍 떴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니 자신의 방이 아니었고 어두컴컴한 용산 경기장 가운데 자신이 서 있었다.

"어, 뭐야? 여긴 우리 집이 아니잖아? 내가 왜 여기 서있지?"

영호는 의아해하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주변이 온통 휑했다.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도대체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싶었다.

그러나 누가 자신을 여기에서 깨어나게 했는지 알 수 없었다.

"도대체 뭐야?"

영호가 계속 주변을 두리번 거리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웅성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소리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지만 간간히 귀에 들려오는 단어가 있었다. 그러나 그 단어들만으로는 무슨 소리인지 영호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렇게 한창 어리둥절하게 서 있는데 멀리서부터 여러 명이 사람들이 영호에게 걸어오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그 사람의 얼굴들이 보이지 않을만큼 어두워서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영호가 소리쳤다.

"당신들 뭐야! 다가오지마!"

영호가 손을 휘저으며 그 사람들에게 소리쳤으나 그 사람들은 영호의 외침을 못 들었다는 듯 계속해서 영호에게 다가왔다. 그에 그들로부터 피하기 위해 뒤로 물러서던 영호는 우연히도 그들의 얼굴을 보았다.

그런데 그 얼굴들이 영호가 다 아는 사람들이었다.

"어? 형들?"

그 사람들은 영호보다 다 형들이었던 것이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 영호의 주변 공간이 와장창 깨지는 소리가 나며 주변이 온통 새까매졌다. 그리고 나서 그와 함께 영호는 드디어 현실로 돌아왔다.

"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