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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생 스타워즈 라이트?팬으로서 쓰는 글..

로순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2.20 21:01:20
조회 2393 추천 117 댓글 37

제목에서 말했다시피 92년생이고, 지금 술 좀 많이 마시고 너무 울컥해서 글쓴다.

라제 이후 디시 스타워즈갤 입문했고 며칠간 눈팅만 하다가 오늘 회원가입하고 글쓴다.


92년생이면 클래식은 보지도 못했고, 프리퀄로 스타워즈 입문한 사람이다.

스타워즈갤 친구들이 욕하는 보이지 않는 위험을 내가 초등학교 1학년때였나 봤는데,

내가 지방충이었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영화관 가서 영화본 것이 보이지 않는 위험이었다.

신기하게 생긴 외계인들 막 돌아다니고 우주선들 나와서 레이져 쏘고 그런것들이 마냥 너무 신나서 푹 빠져봤던 기억이 있다.

혼자 막 꼬마 아나킨한테 감정이입도 했고..형이랑도 맨날 스타워즈 놀이했다..

엄빠한테 졸라서 당시 출시됐던 레고 엑스윙이랑 포드레이서랑 스노우스피더 등등 엄청 샀었다..

생일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이용할 수 있는것은 다 이용했다 ㅋㅋ

이후 나왔던 2랑 3도 엄빠 졸라서 영화관 가서 보고..

그러다가 p2p사이트 나와서 컴퓨터로 클레식도 전부 보게되고 

주변 친구들 스타워즈에 1도 관심없는데 혼자 맨날 스타워즈에 빠져살았다.


중 3 기말고사 끝나고 고등학교 들어가면 공부만 해야한다길래 거짓말 안하고 겨울방학 때 한 짓이

스타워즈 클레식이랑 프리퀄 다운받아서 3번 이상 돌려본 거다

앞으로 대학갈때까지 3년간은 못본다는 생각에 하루종일 봤다..

그만큼 나한텐 너무 애틋한 스타워즈였다.


대학 졸업할 때쯤 되니까

스타워즈 7 나온다길래 개봉일 아이맥스로 예매해서 아침부터 가서

보고 너무 흥분해서 SNS에 글 엄청 싸질렀던 기억이 있다.

스타워즈 갤 친구들은 7도 엄청 까던데

나는 그저 10여년 지나서 다시 만난 스타워즈가 너무 반가웠고,

다시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너네가 그렇게 욕하는 7을 영화관에서만 4번은 봤고, 이후로도 과외해서 번 돈으로

밀레니엄 팔콘 레고 사고 각종 피규어들 엄청 사고 여튼 혼자 난리였다.


그러고나서 군대 갔고, (좀 많이 늦은 나이에 갔다)

로그원 나왔단 소식에 개봉일 맞춰서 휴가내서 부대 근처 영화관에서 로그원 봤다.

너네 로그원은 욕하지 마라

진짜 제다이 한 번 안나오지만 그토록 숭고하고 치열한 희생은 이전 스타워즈 시리즈랑 비교불가 정도였고,

정말 너무 만족스러웠다.

견자단 형님의 마지막 임종은 진짜 포스에 대한 경외심 마저 갖게 할 정도였다..

그래서 8에 대한 기대가 정말이지 너무 클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개봉일에 맞춰서 본 라제는 진짜 너무 절망스러웠다.

내가 잘못본게 아닐까 하고 2번 봤느데 똑같다.

어느 부분이 어떻게 ㅈ같은지는 이미 스타워즈 갤 친구들이 많이 써주어서 굳이 언급은 않겠다.


나는 스타워즈가 페미니즘이니 PC니 어떤 노선을 택해도

전혀 상관없고, 그것이 새로운 스타워즈가 나아가야할 길이라면 그자체로 존중해줄 수 있었다.

(실제로 로그원은 PC가 지향하는 모든 것을 갖추고서도 한편의 완벽한 스핀오프를 성취했다.)


8이 기존 팬덤을 져버리고 새로운 팬을 유입시키고자 한다면 그것 역시 이해해 줄 수 있었다.

기존 스타워즈 신화의 해체 역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런데 8은 단지 페미나 인종평등 따위의 메시지 자체에 심취해서

기존 스타워즈 시리즈에 대해 전혀 존중하지 않았으며

PC 메시지를 제외하곤 극 자체로도 엉성한 플롯, 일관성 없는 인물, 혼잡한 흐름, 개씹노잼 등

온갖 실망감만 안겨줬다.

기존 팬덤이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타워즈 8보면서

와 진짜 재밌다. 스타워즈 재밌는 영화였네. 잘만든 SF영화네 라는 반응으로 봤으면

그것 역시 수용할 수 있었는데, 이 ㅅㅂ같은 영화를 좋아하는 부류라곤

트위터 페미충들 아니면 PC영화라면 질질 쌀 평론가 말곤 없다는 걸 알곤 진짜 눈물이 났다.

내 주변에서 스타워즈 팬 아니고 영화본 사람들 중에 라제 재밌게 봤단 사람 단 한명도 없다.

내가 영화관 가서 2번 봤는데

구라 안치고 양옆에 앉은 사람들 카지노 씬에서부터 전부 꾸벅꾸벅 졸았다..

스타워즈 팬이었던 친구들은 진짜 나라잃은 사람들마냥 술자리에서 탁자 탁탁치며 분노를 삭이지 못하더라

기존 설정 다 파괴하고 굿즈 수익성에 눈이 멀었더라도

그냥 스타워즈 자체를 재밌게 만들어주고 정말 신세대들이 거부감없이 받아들이고 새롭게 빠져들수 있게만

만들어줬어도 디지니에게 너무 감사했을텐데

결과가 이토록 처참하니 화가 났던 것 같다..


지금은 너무 절망적이다. 감독 한새끼가 이토록 망쳐놓은 내 소중한 시리즈물을 9에서 어떻게 해결가능해보이지도 않고

얼마나 더 처참하게 망가질지 걱정만 될 뿐이다.

내가 거의 20년 가까이 애틋하게 생각해온 스타워즈가

영화 보지도 않고 그냥

여자 등장인물들이 갑톡튀해서 수십년 수련한 노력충 남자 등장인물들 개발라버린다는 내용에 열광하는

저 미친 ㅅㄲ들을 보니 마치 내가 강간당한듯 하여 너무 창피하고 분할 뿐이다..

기본적인 설정을 무시했다 치더라도 한편의 영화 안에서도 개연성 1도 없고, 흐름 뚝뚝 끊기고 루즈해지고 인물 변화 이해가 1도 안가는 영화가

스타워즈랍시고 떠들어대는게 너무 ㅈ같다.

기존 스타워즈 해체했다느니 새로운 스타워즈라느니 지껄여대면서

기존 스타워즈의 명성과 역사를 들먹이며 어떻게든 수익성 내려고 애쓰는 영화사도 ㅈ같다.


무엇보다 한 명의 무책임함으로 이 망할 사태가 벌어졌음에도

정작 그 원흉인 감독이 여기저기 인터뷰하고 다니며

깐족대면서 작품을 어떻게든 더 엉망으로 만들지,

어떻게든 페미나 PC충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스타워즈를 팔아먹을지에 대해서만 떠들고 다니는 것 같아

분하다.


술 취해서 쓰다보니 두서도 없고 그냥 욕만 쓴거 같은데 이해해줘라

클레식 개봉할때부터 봐왔던 분들이나 그들에 이어 스타워즈를 사랑해온 분들이 보기엔

우스워보일진 모르겠지만 나름 꼬마때부터 스타워즈 좋아하며 지금까지 그 마음을 이어온 사람이 느낀

배신감을, 하소연할 곳이 없어 온라인 상에 똥쌌다고 생각해줘라

이른 시간이지만 너무 많이 마셔서 이만 자러가야겠다.


너네도 많이 ㅈ같고 분하겠지만 그래도 앞으로 하는 일에 포스가 함께하길 바라며 글 마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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