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라제빠들이 항상 구작들 캐릭도 설명이 없었다. 하는데 희대의 개소리지

우리가 어떤 캐릭에 빠질때 그 캐릭터의 인생 전체를 항상 추구하진 않음

스타워즈 자체가 스카이워커사라 할만큼 아나킨과 루크를 시리즈에 걸쳐 보여줬으니 패스하고

라제빠들이 비교대상으로 말하는 황제만 봐도
그의 과거는 몰라도 그의 행적을 추측할 수 있게 하고, 영화 속 그의 목적을 알 수 있고, 그의 성격을 알 수 있기엔 충분함

황제는 아나킨에게 중요하니까 상당히 잘 묘사해서 이놈이 왜 이런 짓을 하는지 이해하기 충분함

왜 그는 악으로 묘사하는 다크사이드에 빠졌나? 강력한 힘을 원하니까

왜 제국을 건설하려 하나? 이미 옛날에 시스들은 제다이들에게 패배하여 쫒겨났으니 복수를 하고, 빼앗겼던 권력을 얻고 싶어한다

이런게 굳히 본인을 통해서만 아니라 다른 인물들에 의해 이야기 되지

그러니까 스노크만 해도 본인이 레이에게만 자신의 인생을 설명으로만 해야 하는 방법만 있는게 아니지

애시당초 묘사는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으니까

황제와 스노크에 대한 상황을 동일하게 보는게 황당함

클래식의 황제는 프리퀼을 빼고 보면, 단순화된 보스형식에 불과함
애시당초 캐릭터의 존재 자체가 최종보스 기믹으로 등장했기 때문에, 구구절하게 인생을 파고들가며 딱히 설명할 의무를 못 느낀거지
단지 그놈이 얼마나 대단하길래 막판왕이냐 정도가 관객들이 원하는 수준이었던거야
그래서 분위기 잡게 시커먼 망토쓰고, 제국의 황제란 칭호를 쓰고, 언리미트 빠워! 로 간지악당인 베이더가 쩔쩔매며 당하는 모습이 나오는거야

결국 클래식의 황제는 왜 이놈이 최종보스임? 을 보여주는게 전부였고, 너무나 단순한 스토리이기에 관객들은 그정도에 만족했음

그리고 프리퀼에서 공화국을 제국으로 바꾸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이 놈 역시 개쩌는 놈이구나, 역시 최종보스야.하며 올드팬들을 다시 한 번 납득 시켰지


그러면 스노크를 볼까?
일단 스노크는 어떻게 묘사되었나.
그는 클래식 시점에서 유일무이한 제다이였던 루크가 그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또한 루크의 수련을 받던 조카를 자기 진영으로 끌여들인 놈이야

이미 전설 속의 영웅이 된 루크를 엿먹인 놈이지. 그러면 관객들은 궁금해하겠지
야. 이 놈은 얼마나 대단한 놈일까
저기에서 오더를 내리는 놈이니 분명 엄청날거다

그런데 그냥 후속작에서 맥없이 죽음. 진짜 실망스럽게 죽지

이건 반전도 아니고 클리셔 깨기도 아님
사람들은 대체 얘가 왜 보스였던거냐? 하는 생각에 빠질 수 밖에 없음
그렇게 관객들에게 생각이 들게 한다는 거 자체가 실패인거임

왜? 이런 스노크가 제국의 뒤를 잇는 퍼스트오더의 슈프림리더가 될 수 있었던거지?
왜? 이런 스노크가 루크의 제자이자 조카를 다크사이드에 빠지게 만들 수 있었던거지?
왜? 이런 스노크를 루크가 두려워했던거지?

이때부터 관객들 머리 속엔 의문점이 계속 생겨나고, 영화에 호의적이지 않게되지
그리고 모든걸 시시콜콜하게 따지게 됨
단순하게 보고 있던 영화에 의미들을 찾기 시작해

왜? 만족을 못 했기 때문에
모두들 영화를 볼때 그 영화에 원하는 무언가가 있었을거야
이 영화는 이걸 위해 보고, 저 영화는 다른걸 위해 보고...
그런데 영화가 그 바램을 파괴했기 때문에 저절로 이성이 다른 각도에서 보기 시작한거야

그리고 당연해
식스센스를 처음 보면 공포영화지
하지만 엔딩을 보고 나면 그 반대가 되어버려
장르 자체가 바뀌는 기분이 들거야
영화 자체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버린거지

단순화된 신화를 보던 관객들에게
그걸 비틀어버리면 마이너스요소에 불과해
관객들도 더 이상 영화를 신화로 보지 않으니까

신화라며 넘어갔던 것들에 대해 꼼꼼히 체크하게 돼
라제빠들이 원래 스타워즈는 이랬는데요? 하는 변명이 황당한.이유가 이거지

자신들이 탈신화를 외쳐놓고 여전히 신화로 봐주길 바래 ㅋㅋ

그러니까 자신이 부정해놓고, 관객들이 여전히 똑같이 봐주길 바란다는거부터가 어불성설인거지

길게 늘어졌지만 결론은

클래식의 황제와 시퀼의 스노크는 상황이 다르다

그리고 이건 스노크뿐 아니라 렌에게도 적용되지

레이야 메리수 주인공이라쳐. 카일로 렌은 왜 악당이 되었나?

전혀 설명이 없어

난 스노크를 죽인건 정말 멍청한 짓이라 생각해
스노크는 정말 별로 중요치 않은 인물일 수 있어

그럼에도 시퀼은 완전 새로운 이야기가 아닌 클래식의 인물들이 등장하는 엄연한 후속작에 불과함

당연히 그 인물들과 교차점인 렌은 설명이 필요한 상황이었음
그걸 8편에서 장시간 설명했어야 하는데 카지노따위로 세월아 네월아 하고 있음

스노크는 그 다음이었고, 스노크는 렌을 설명하면서도, 그의 행적에 겹치는 존재니 적절히 묘사할 수 있는 캐릭터였고
따라서 이렇게 허겁지겁 퇴장시킬 인물이 아니였음

감독의 무능함을 전적으로 볼 수 있는 사항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