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이제는 하늘의 천사들이 날 비웃는군. 천사들은 웃고, 하느님은 말이 없고......들어온 네 명이 벌써 보였어. 마지막 계단을 오른 그들이 나에게 다가왔어. 내가 그들을 봤을 때 두렵다기보다는 놀라움이 (진짜야) 더했어. 그들은 모두 네 명이었는데 맨발에다가 모두 신발을 손에 들고 있었어. 왜 그래야 했던 걸까? 건물 입구에서 얌전히 시끄러운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아니면 몰래 몰래 나한테 다가오려고? 모르겠어. 하지마느이게 내가 기억하는 마지막이야. 그러니까 그렇게 놀라워했던 게 마지막이었다고.
그들은 숨도 돌리지 않고 마지막 계단까지 올라와서는 내게 덤벼들어 목을 조르기 시작했어. 대여섯 개의 손이 내 목에 달려들었어. 난, 있는 힘껏, 그들의 손을 품고 내 숨통을 보호하려고 했어. 있는 힘껏. 근데 바로 그때 가장 끔찍한 일이 일어났어. 그들중의 하나가, 가장 잔인하고 고전적인 옆얼굴을 하고 있는 녀석이었는데, 주머니에서 손잡이가 나무로 된 무지하게 큰 송곳을 꺼내잖아. 아마도 송곳이 아니었을지도 몰라. 드라이버 같은 것이었을지도.......모르겠어. 그 녀석이 다른 녀석들한테 내 팔을 잡고 있으라고 하고는 내가 마구 저한을 해대는데도 날 마루에 못 박았어. 완전 정신 나간 나를.......
"왜, 대체 왜? 왜, 왜, 왜......" 내가 중얼거렸어.......
그들은 내 목을 송곳으로 찔렀어.......
난 그 때까지 이 세상에 그런 고통이 있는지 몰랐어. 나는 고통으로 몸부림쳤어. 선명하고 붉은 글자 "유(Ю)"가 내 눈앞에서 쭉뻗더니 부르르 떨었어. 그때부터 난 의식을 되찾지 못했고 앞으로도 되찾지 못할 거야.

69년 가을
셰레메티예보에서 로브냐까지
케이블 설치 작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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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정상적인 글은 아니라서 상징들을 추측하기 어려움. 이 소설의 결말과 주제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해석이 있고.

하여간 이 시대에 맨정신으로 글을 쓰기 정말 어려웠을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