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만년필을 처음 쓰게 되면서 

우선 저렴한 올리카와 프레피부터 사용해보고 있습니다.

프레피

장점: 잉크가 넘치지 않으면서도 글씨가 보일 정도로 적절히 흘러나옴

      사각사각하는 그 맛이 있음

      고무패킹같은 것도 없으면서 그립감이 상당히 좋음

      F 닙으로 사니 악필이 교정되는 효과까지 있음. 이거 쓰다 젯트림이나 에너겔 써보니 

      손목에 힘이 정말 덜 들어감

단점: 아직 덜 익숙해서 그런지 손목 힘은 안 들어가도 그립 쥐는 힘은 똑같이 들어감

      사각사각이 아닌 턱턱 걸리는 느낌이 간혹 듦. 쓰는 종이가 저질이라....

      가끔씩 잉크가 흐릿하게 나올 때도 있음

      결정적으로 자대고 그래프 그리기에는 별로임. 자에 잉크가 묻어서 번지는 경우가 많음

올리카

장점: 고무패킹 덕에 그립감이 좋음

      정말 찐~~~함. 정말로

      프레피보다도 글 쓰는게 날아갈 듯 가벼움

단점: 글쓰면 뒤에 다 비침.

      잉크가 너무 많이 흘러나옴. 그래서 간혹 글쓰다 잠시 멈추면 잉크가 다음 장에까지 번져있음

      사각사각함이 없음. 얘는 그냥 수성펜인가 싶음. (펠트피드인가 뭐시긴가 해서 그렇긴 하지만)

계속 만년필 써보다보니까 정말 좋네요.

하루에 20장 이상 씩 글을 써야하는데

확실히 일반 펜 쓸 때보다 힘도 덜 들어가서 덜 피로하고

게다가 글 쓰는게 정말 재밌어졌어요. 그 전의 일반 펜은 글 쓰다보면 정말 쓰기 싫다 이런 느낌이 있는데

프레피는 그냥 많이 써서 피곤한 건 있어도 글쓰는게 꼴보기 싫고 이런 게 전혀 없네요.

물론 제가 보는 시험은 세 과목이나 그래프를 그려야 해서 실전에선 다른 펜을 써야할 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금 연습할 때는 프레피가 정말 좋네요. 괜히 올리카랑 에너겔을 샀나 싶을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