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줄요약

1. 피더 잉크체널 확장하면 피딩이 쥐똥만큼 좋아짐

2. 첨부터 구조적으로 잉크 찔찔나오는 놈이라 한계가 있는 듯

3. 딥펜닙을 만년필에 사용하면 피더 그켬됨.

전에 이야기한 대로 X450 피더 잉크체널 확장공사를 진행했음.

예전에 혹시나 싶어서 피더에 칼질을 좀 했었는데, 그건 뭐 별반 효과가 없었고,

이번참에는 잉크체널부분을 거의 누들러 피더 수준으로 확 들어내버림.

시공 전 사진.

확대된 사진에서 보다시피 이전에 칼부림을 좀 당했었음.

결과는 칼질하기 전이나 후나 별반 차이 없어서 그냥 포기하고

펜 쓸때는 베럴 열어서 컨버터 조금 짜 준 다음 사용하곤 했었음.

그래도 그 상태에서 쓰면 한 열몇자 적으면 피딩 쫑...

아랫 짤은 저 가느다란 두 줄의 체널을 합쳐서 하나로 만들어둔 것.

일단 피더 끝부분까지 파내지는 않고, 대충 끝에서부터 사선으로 올라오도록 함.

누들러 피더가 저런 식으로 되어있어서 그걸 기준삼아 작업 진행함.

파낸 모양이 대충 발로 파낸 것 같지만 그런거에 신경쓰인다면 지는거다.

참고로, 피더 뒷 부분에 원래 있어야 할 꼭지가 날아가고 없는데,

저건 피더 확장공사랑 별개로 예전에 브라우스 로즈닙 쓸 때

닙이 안쪽에서 좀 삭는 바람에 그거 뺀다고 힘조절 잘못해서 덜컥하며 부러먹은 것.

피더 오른 쪽에 달려있는 저 돌출부가 날아간거임.

피딩이 션찮아진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저 부분이 날아간 것도 큰 이유일 듯.

이전에는 그나마 피딩이 좀 되어줬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망한 이유가아닌가 추정 중.

해서 지금 피더를 하나 더 살까 고민중인데, 이놈한테 정확히 맞는 피더가 뭔지

검색해도 안나와서 대충 살고 있는 중임.

하여간 저 부분이 모세관현상으로 잉크를 빨아땡기고 체널로 잉크를 공급하는 역할을 함.

덤으로 공기도 저 뒷부분을 통해서 공급됨.

그리고, 예전에 색션 부분이 통짜로 황동이든 스뎅이든 금속소재인 줄 알았으나

피더 뽑다가 같이 딸려나온 원통형의 플라스틱 부품이 있더라.

그게 피더랑 닙을 잡아주고, 거기 나 있는 꼭지에 피더가 꼽히도록 설계되어있음.

이런 식으로 홀랑 빠짐.

아마 록타이트 같은거나 셀락 비스므리한걸로 고정되어있었던 듯.

세척한다고 뜨거운물에 담궜더니 그 담부터 저렇게 홀랑 빠지더라.

여튼, 덕택에 불만 만땅이던 삼각그립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돌리는게 가능.

물론 고정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돌아가긴 하지만, 뭐 어짜피 피더를 잡아

돌리지 않는 이상 안돌아가니깐 그냥 그대로 쓰기로 함.

저...절대로 본드질 하기 귀찮아서 그런거...맞슴미다...;;;

하여간 체널을 파 내고 난 다음부터 피딩은 조금 나아진 수준임.

예전에는 컨버터를 조금 짜 줘야지 닙에 잉크가 나왔는데,

지금은 그냥 써도 나오는 수준으로 많이 개선됨.

그렇다고 뭐 누들러처럼 펑펑 나오진 않고, 좀 쓰다보면

피딩이 또 딸려서 슬슬 레일로딩이 일어나는 수준임.

대략 이런 정도로 피딩이 좋아짐.

글자 크기는 컨버터 짜기 전 두 배 정도로 씀.

하여간 그럭저럭 낙서용으로는 쓸만한 수준으로 나옴.

나중에 뒷꼭따리 멀쩡한 피더 구하면 다시 한번 가공해서 써 보겠음.

아래 나오는 짤방은 피더 세척 전인데,

피더에 잉크 말라붙은 것 + 닙의 산화철 흑색크리로 잉크똥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상태임.

피딩이 나빠지는 원인 중 이것도 한 몫 하는 듯함.

궁금한 갤롬은 스크롤 내려서 보등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