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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결혼이다) 제1장 연애에 목숨을 걸다.(4)

헐트11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1.06 21:52:43
조회 76739 추천 392 댓글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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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연애에 목숨을 걸다.




1-3. 74와 임신공격




시간이 흘렀다.


헌동과 여친봊은 기나긴 연애 레이스의 막바지에 다다른것 같다.

자기 친구 결혼에 다녀올때 마다 유난히 짜증을 더 부린다.

지나가다가 애기들을 보면 왠지 오바스럽게

"꺄~~ 넘흐 귀여웡" 거린다.



헌동은 왠지 가슴이 답답하다.



이제 직장 생활 1년차,

모아둔 돈도 없고, 일단은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있다.

유부남이 된다는 생각을 해본적도 없는데,

웨딩프레스를 가하는 여친봊이 부담스럽다.



여친봊이 압박을 가할때마다 빠져나가기 쉽지가 않다.

이년도 이제 내년이면 서른, 참 오래도 만났지.

상폐를 앞두고 손절가 지키려는 발버둥이 가끔 무섭기도 하다.



-오빠, 1년 회사생활하면 얼마모여?


헌동이 얼마 모았는지 궁금하나 보다.


-모으긴 뭘 모아... 없어 모은거....


-그래....


실망스러움이 역력한 여친봊의 얼굴에 대고



이 왜정마름영감 같은 년아, 니년 먹이고, 니년 입히고, 니년 모시고

다니느라 다썼지 어디갔겄냐? 아오 이 날강도 같은년.

만나러 나올때 교통카드만 딸랑 들고 나오는 년이 아주 뒤질려고!



를 외칠뻔했다.




결혼이란 참 부담 스러운거다.

5년이나 만난 여친봊이지만, 확신이 들지 않는다.


얘가 날 정말 사랑하나? 아니 아니 내가 얘를 정말 사랑하나?


가끔 회사동료봊이나 주위 지인봊중에 괜찮은 사람이 보이면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간다.


왠지 저 봊이라면 헌동을 더 사랑해줄것 같고

더 챙겨줄것 같고, 더 잘 맞을것 같다.


남의떡이라 그런지 훨씬더 이뻐보이기도 한다.



잦친구를 만났다.



-햐. 결혼 어떡하냐


-뭘 어떡해, 해야지, 제수씨가 하기 싫데?


-아니.. 그건 아니고


-뭘 망설여! 남자가 여자를 한번 사랑을 했으면 블랄블랄 옹시렁옹시렁



역시 보빨럼들은 만나면 피곤하다.

이럴때 주갤럼같은 보혐종자 잦친구가 없는게 아쉽다.

다들 남파한 간첩처럼 신분을 숨기고 사니까 있다해도 알아볼수 없지.




오늘은 헌동의 잦친구놈 결혼식.


혼자 올려고 했는데, 여친봊이 박박 우겨 기어이 따라왔다.

어떻게 그런 자리에 남친을 혼자 보낼수 있겠냐며,

안면도 없는 헌동의 잦친구 결혼식에 따라온거다.


뭐 그 새초롬한 의중을 모르지는 않는다.

고급 웨딩홀 식당에서 공짜 점심을 먹을수 있는데다가

가장 효과적인 웨딩프레스를 가할수 있기 때문이다.




왕~~ 신부 넘흐 이쁘당~~


꺄 ~~ 오빠 오빠 친구분도 턱시도 넘넘 멋지넹?


우와~~ 축가 잘부른다.


흐응... 웨딩홀 넘흐 근사하당.



굉장히 거슬린다.

축의금 한푼 안낸 식권테이커, 헌동은 사뭇 못마땅하다.

다음부턴 몰래와야겠다고 생각한다.



식장을 나와 집에 가려는데


-벌써 가려구? ㅡㅜ?


-왜.. 뭐 하고 싶은거 있어?


주중에 잔업으로 달려 주말엔 쉬고싶었는데,

뭔가 느낌이 안좋다.


대게 이런식으로 되물어 보면 여친봊은 삐진다.



-아냐... 나 갈게...



하...


돌아서는 여친봊의 팔을 마지못해 당기며


-음.. 영화보러갈래?


요즘들어 배알이 좋아진 년은 삐진것도 금방 풀린다.

씽긋 웃더니 있는 힘껏 끄덕끄덕.



영화보는 내내 졸았더니 무슨내용인지도 모르겠다.

하품을 찢어지게 하면서 나오는데,

여친봊이 더 불길한 싸인을 준다.


자꾸 칭얼대고 몸을 다 맡긴채 부비적거리며 걷는다.

얼마전 부터 대뜸 '섹스의 맛'을 알것 같니 마니 하더니,



며칠뒤에 생리 터지는데...



이 싸인을 캐치 못하거나 모른체 했다가는

꽤 피곤할거라는걸 안다.




이 섹스라는건 그야말로 여성가좆부처럼 여성편향적이다.

봊은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잠자리를 거부 할 수 있지만,

잦이 봊의 섹스사인에 No를 날렸다가는

반사회적 수치심 유발자가 되어버린다.




대실주세요.



터덜터덜

도살장에 끌려가는 돼지새끼마냥 절망적이다.

여친봊이 2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잠자리가 원샷에 끝난적이 없다.

오늘같이 온몸을 베베 꼬는 날은 최소 쓰리샷이다.



콘돔을 챙겨 머리 맡에 두려는데



-오빠 콘돔 쓰게 ㅇㅇ?


-응.. 써야 되지 않을까...?


-치.. 내가 더럽니.. 오늘 안전한 날인데...


-그... 그래?


-응응... 나 요즘 콘돔 이물감도 싫단말야~



하면서 안겨오는 여친봊.

왠지 느낌이 좋지 않다.

거절할 구실이 없는게 안타깝다.

무엇보다도, 몸이 너무 힘들다.

내일 출근이 걱정된다.


섹스메크로 발동.


한떡 헉헉


두떡 헥헥


미경아 ..잠깐 입으로 안해줘도...


세떡 윽윽



여친봊이 유난히 격정적이다.

소리를 꺄악 꺄악 지른다.

왠일인지 애무도 정성스레 해준다.

안쓰럽기도 하다.






며칠후



"까톡"



ㅡㅡ오빠


응 왜?


휴....


왜?


사진







주갤럼들아. 여친 임테기 두줄떴다.

칼같이 지켜오던 피임을 깨더니, 임신했단다.

이거 임신공격 아니냐?



Re : ㅋㅋ

Re : 네 다 호구

Re : 임신공격도 공사 싸이즈가 나와야...

Re : 무정자증 드립 ㄱㄱ

Re : ㅋㅋㅋㅋㅋㅊㅋㅊㅋ

Re : 태어나니 아빠가 주갤럼








눈물이 그렁거린다.

숨겨놨던 담배를 다시 찾는다.






-----------------------------------


3화에 오타수정. 윤미->미경 ㅈㅅㅈㅅ


미래와 과거의 시간차없이 항상 현재를 배경으로 합니다.

나이만 먹어갈뿐. 이해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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