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서열 무용론?
MBA무용론?
골자는 이렇다. 일을 시켜보니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거다.
그럼 왜 줄을 세우나?
예전에는 마치 좋은 대학 가는 순서대로 행복의 양이 정해져 있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도 보았다.
그 행복이 돈이든 뭐든 간에 말이다.
토익점수 990점을 받으면 취직 980점을 받으면 탈락하는 게 당연하다고 여기는 사람들..
최근에는 이런 정형화된 개념들이 파괴되고 있다.
직장내에서의 승진이란 멋진 미래를 보장하는 말이었지만,
요즘의 직장은 그저 몸을 담고 있는 곳일 뿐...
나의 삶을 지탱해주는 일부분일 뿐 전부는 아니라는 거다.
예전 분들은 회사를 본인 인생의 80-90% 이상으로 본다지만,
요즘 젊은 이들의 생각은 좀 다르다.
물론, 철저하게 세뇌교육(?)을 받은 친구들은 마치 로봇처럼 이야기한다.
나는 쟤보다 똑똑하다. 왜냐구? 토익점수가 높거든..
나는 쟤보다 일을 잘할거야. 왜냐구? 학교가 좋거든...
나는 쟤보다 일이 세련되잖아. 왜냐구? 나는 MBA를 나왔거든...
하면서 홀로 자위를 해댄다.
안스럽지만, 겉으로는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 최대한 기분 안나쁘게 배려도 해본다.
대학=일의 능력의 공식은 10-20년전에 비해서 달라졌지만,
여전히 바뀌지 않는 것들이 있는데...
학연-지연-혈연이 그것이다.
물론, 많이 정화도 되어가고
어떤 특정 자리에 올라갔다고 해도, 예전만큼 규정을 뛰어넘어 특혜를 부여하는 관습이 많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어떤 영화의 대사
"내가 누군줄 알아? 내가 어제 너그 서장이랑 술도 같이 묵고 그랬어?"
이런 말 한마디에 대우가 달라지는 사회란 이제 없다는 얘기다.
번듯한 직장에 취업을 못한 친구들이라면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거냐"고 따져물을 수도 있지만..
"다르게 생각을 해볼 때가 된 것 아니냐"는 반문을 하고 싶다.
누구의 잘못이었던 간에 당신들은 기계적인 교육과 세뇌를 받고 살았다.
그래서 어떤 종이 쪼가리 한장을 받아 든 거다. 너는 몇점!!!
그런데 그 점수가 나를 100% 표현할 수 있는가 하는 거다.
그래! 그래서 자기소개서도 이쁘게 쓰고, PT도 만들고, 대회나가서 시상도 했다고...
그러면 취직할 자격이 충분한 거 아니냐고 말한다.
그렇다 당신은 충분히 취직할 자격이 있고, 옆에 있는 니 친구보다 우월하다.... 고 말할 수 있다.
단지, 그거다.
단지, 당신은 상품에 불과한거다.
잘 포장된...
기업에겐 맛난 반찬이 덤으로 생긴거다..
우리가 써야할 교육비용을 부품 쪼까리 스스로 돈을 쳐발라가면서 교육받아서,
이제 끼우기만 하면 엄청난 돈을 우리에게 벌어주는 거란 거..
그런 일들을 웃기게도 그들 부모들이 밥 굶어가면서 자식들에게 퍼붓는다는 것...

이제 돌아가서...
누구를 위해 공부하는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나는
누구의 삶이 아닌 자기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2015년 희망을 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