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주간 속슬 티큐 핑구 등 3배 레버들이 폭등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여러 게시판에 레버리지, 특히 3배 레버는 병신이라는 주장을 하면서

그 근거로 말도 안되는 주장을 섞어서 하길래

내가 팩트체크 해줌

1. 장기적으로 QQQ가 -33% 가면 TQQQ는 -100% 찍는다

A: 이건 레버리지 ETF 자체를 이해 못한것 같음. 일일변화율 추종이기 때문에 당장 코로나때만 봐도 장기적으로 세배씩 안빠짐.

2. 하락장 버틴 레버리지 ETF도 없는데 검증도 안된거 왜 사냐?

A: QLD와 SSO는 리먼이 터지기 전 2006년 6월 19일에 상장되었음

3. TQQQ는 아직 리먼 폭락 이후 회복 못했을것

A: 2013년 말에 회복한다고 나옴

참고로 평균 트래킹 에러와 연간 운용 수수료 다 고려해서 계산한거임

하지만 TQQQ의 경우 닷컴 고점은 아직 회복 못함 (QLD는 회복)

4. 그래도 세배 레버리지는 하락장에 무조건 상폐당한다

A: 상폐당할 가능성은 있긴 하지만 낮다

극적인 예로 SQQQ만 봐도 장기 우하향인데 운용사에서 액면병합을 꾸준히 해주기 때문에 상폐당하지 않고 꾸준히 가고 있다

어떤 쥐좆만한 섹터가 하루에 -33.3%를 찍고 그 섹터를 추종하는 3배 레버 ETF가 있으면 하루만에 상폐도 가능한데 그런 ETF가 당장 머리 속에 떠오르지는 않네

나머지는 시장에 서킷이란게 있기 때문에 (코로나장 지켜본 뉴비 아니면 알 듯) 그 근처 가기도 전에 그날 장을 닫아버림

단지 3배 레버리지의 구조상 상폐의 위험성이 있긴 한데

레버리지 ETF는 그 자금의 일부는 주식을 비율대로 매입하고, 나머지 현금을 담보로 옵션 비율을 조절해서 레버리지 비율을 맞춰서 운용함

이 경우 장기적 우하향일경우 적절한 액면병합을 곁들이면 문제가 없지만

단기간에 급격히 하락하게 되면 약간 마진콜 비슷하게 3배 레버리지가 상장폐지 될 수 있고

이 확률은 운용사의 실력이 낮거나 AUM의 규모가 낮을수록 위험성이 커질수도 있다고 봄

리먼이나 닷컴같은 속도면 슨피, QQQ 같은 세배 레버리지는 상폐를 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매우 높다고 본다

그리고 이 때문에 4배 레버리지가 제도적으로는 허용되었지만 슨피 4배 레버리지도 빠꾸를 계속 먹고 있는 상황이다

5. 지수가 횡보하면 3배 레버리지는 무조건 음의 복리로 박살난다

A: 변동성이 아주 높은 지수가 장기간 횡보할 시에는 가능한 시나리오이나 무조건 박살나는것은 아니다

메이저 지수 ETF의 경우 3배일지라도 체감이 비교적 적고 SOXL같은 섹터 ETF의 경우 단기간 횡보해도 변동성이 커서 체감이 클 때가 있음

예를 원한다면 3번에 있는 그래프에 2000년 초기 횡보구간을 보면 레버리지가 횡보 구간에 어떻게 행동했을지를 알 수 있음

덧붙여서 5번이 레버리지 ETF 구조의 큰 단점이라고 말할수도 있지만 반대로 그 구조 때문에 1번의 장점이 있다는걸 말해주고 싶음

레버리지 ETF는 실제로 돈을 원금의 2배 3배로 빌려서 투자하는것 (예: 부동산)과 달리 일일변화율에 배수 추종이라

절대로 원금 이상으로 돈을 잃지 않는 구조임 (반대의 예로 부동산은 레버리지 끼고 샀는데 부동산 가치가 원금 비율 이상으로 떨어질 수 있음. Underwater 상태)

하지만 그 구조 때문에 장기적 횡보를 하면 변동성이 클수록 (작은 섹터, 레버리지 비율이 큼, 등) vol drag가 심하게 적용되는건 맞음

그리고 횡보장에 모든 주식이 횡보하는게 아니라서 개별주로 수익을 내거나 지수만큼 횡보 맞춰가는것도 굉장한 실력이 필요함

마지막으로 개별주, 지수추종, 지수레버리지, 섹터레버리지 등 뭐를 투자하던간에

자신의 투자 전략과 리스크를 정확히 이해하고 투자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함

레버리지는 무조건 위험하고 1배수, 개별주는 안 위험하다?

글쎄 지난 6개월간 ARKK (파랑)와 TQQQ (노랑)의 비교인데

아크나 티큐나 무빙 거의 비슷하다가 마지막에 티큐 라지캡은 오르고 아크 스몰캡은 반등을 거의 못한 상태임

물론 극단적인 예지만 무조건 1배 개별주가 안전하다는것도 아님

그리고 레버리지 욕하는 사람들 보면 개별주 하면서 시장을 이길수 있다고 깝치는 사람들이 대다수인것 같던데

장기 하락장이나 횡보장이 오면 개별주도 엄청난 타격을 입어서 수익을 보기가 어렵다는걸 알았으면 좋겠네

당장 2월중반~3월초 단기 하락만 봐도 슨피지수는 거의 횡보일때 나스닥은 좀 타격 입었고

일부 개별주는 엄청난 하락을 맛봤으니까

레버리지 투자자들은 여러가지 시나리오와 리스크를 인지하고 자신에게 맞는 분배와 레버리지 비율을 조정해서 투자하길 권장함

난 장기적으로 3배 레버리지로 가면서 MDD도 무조건 버틸수 있다! 라고 생각하면 3배로 가는거고

아니면 레버리지 비율 조합해서 1.5, 2.5 이런식으로도 조절 가능하니까

대부분 1배 지수추종 투자자들은 레버리지가 조금만 섞여있어도 하락장 MDD를 버티기 힘들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인것 같고

거기다 현금, 채권까지 섞는 사람들도 있는데 꼭 그게 나쁘거나 잘못된것도 아님

자신이 감당할수 있는 리스크 비중에 맞춰서 투자를 하는거고 레버리지 ETF는 이 전략을 Flexible하게 수정하는데 아주 유용하게 쓰이는건 사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