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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게더링 스톰 : 라이즈 오브 더 프라이마크 - 3장 -48-

스틸리잡스(지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5.30 1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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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Gathering_Storm : Rise of the Primark


부관들의 보고에 귀를 기울이고 있던,

길리먼은 전투가 이제는 이겼다고 봐도 될 정도로 흘러가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의 형제와 전투를 치루는 순간에도,

길리먼은 정신 일부만큼은 더 넒은 전술적 흐름에 계속 신경을 쓰고 있었으므로

다시 전투의 전체적인 흐름들을 파악하는데에는 몇 분 밖에 소모되지 않았지요.


어뎁투스 쿠스토디스와 임페리얼 피스트 측의 기적과도 같은 지원 덕에,

성전군은 싸우전드 썬즈를 다시 압도하여 몰아내어가고 있었습니다.

젠취 신의 꼭두각시 마린들은 마레 템페스투스의 이 고철 황무지에 산산조각나 버려지고 있었으니,

산산히 파괴되어 잔해 속에 버려진 그들은 그저 텅 비어버린 아머 슈트에 불과했습니다.

마그누스가 소환했던 악마들은 놈들의 군주가 사라질 때,

함께 사라져 버렸지요.


궤도 포격들과 날쎈 궤도 전투기들은 감히 포위망을 벗어나 탈출하려는 싸우전드 썬즈 반역자들을 단 하나도 남기지 않고 처리하고 있었으니,

마지막 남은 소서러 생존자들은 루브리케들과 스캐럽 오컬트 터미네이터들을 모아 어떻게든 자신들이 처음에 왔던 크레이터 쪽으로 길을 뚫기 위해 발악했습니다.

허나, 그들은 군주가 사라졌다는 사실만 알고 있지,

웹웨이 게이트가 차단되었다는 것은 몰랐으니

다만 어떻게든 탈출하겠다는 생각 아래 헛된 짓을 하고 있는 중이였습니다.

게다가, 길리먼이 아직 크레이터 안에 있었지요.


힘겹게, 프라이마크는 두 어깨를 간신히 들어올리며 통증을 다시 한 번 억지로 참아내었습니다.

절뚝거리면서 걷는 그의 아머는 이미 망가져서 수시로 스파크가 튀고 있었고,

표면에는 곳곳에 구멍이 파여져 있었지만

어쨌거나 로버트 길리먼은 다시 크레이터 위로 올라가기 위해 발걸음을 떼었지요.

그의 헬멧 내장식 아스펙스 측정기는 이쪽으로 접근 중인 반역자 세력들의 접근과 그들의 측면을 조여오는 충성파 세력들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비록 크게 세가 기울어 패배가 확정되었다고는 하나

싸우전드 썬즈는 아직까지 그 수가 많았기에

결국 카울의 마지막 스키타리 보병선까지 관통하며 크레이터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길리먼이 다시 크레이터 경사를 올라가기 시작할 때,

뒤편에 마그누스가 쌓아놓은 시체산들 한 쪽이 꿈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안에서 3명의 악착같은 침묵의 자매들이 빠져나왔으니,

지칠법도 하건만 그녀들은 곧바로 크레이터를 오르는 길리먼을 따라갔지요.


'전투는 적들이 밀리기 시작할 때 끝나는 것이 아니다.

적이 완전히 전멸하고,

그가 이룬 모든 계획들과 작업들이 모두 파괴되었으며

그 영혼은 물론이거니와 휘하 부하들까지 모두 손실된 순간에서야 비로소 끝나는 것이다.

적들이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도록 만들어라.

그제서야 네 적이 완전히 패배한 것이니라.

그리고 그 흔적까지 역사에서 완전히 지워버린 순간에야,

전쟁이 끝이 났다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코덱스 아스타르테스, 로버트 길리먼이


그 와중에도, 크레에터의 가장자리 부분에서부터 수백 야드 떨어진 지점에서 싸우전드 썬즈의 퇴각병들이 크레이터로 몰려오고 있었습니다.

바로, 길리먼이 있는 방향으로 말이지요.

그들은 느슨한 진형을 유지하며,

자신들의 주인을 대신해서 총알받이가 되기 위해 세라밋 고리 형태의 대형을 유지하며 기이할 정도로 완벽한 뒷걸음질 아래 퇴각하고 있었습니다.

그 뒤를 제국 보병들과 그슬린 전차들이 바싹 뒤따르며,

퇴각하는 반역자들에게 화염을 토해내고 있었지요.

수시로 더 많은 루브리케들이 쓰러져 나갔으나,

소서러들은 루브리케들을 앞서 전방에 가득 배치하였기에 자신들만큼은 안전하게 뒤에서 물러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살아 있었으므로,

퇴각하는 싸우전드 썬즈를 막기는 거의 힘들었지요.


허나 길리먼이 굳게 결의하였으니,

그들이 이 위치까지 넘어갈 일은 없을 것이였습니다.

그가 음성망 내 모든 제국 전사들에게 명령을 하달하니,

프라이마크는 모든 방면에서 싸우전드 썬즈를 공격할 것을 지시하며

더불어 남은 모든 전차들에게도 압도적인 화력 지원을 지시하였습니다.

더불어 길리먼 자신도 불타는 성검을 다시 한번 올려들고는 싸우전드 썬즈의 패잔병들을  향해 돌진하니,

마지막 남은 침묵의 자매들 또한 그를 따르며 볼터들로 적들에게 불을 토해내었습니다.


길리먼의 뛰어난 지휘 아래 제국 병력들은 마치 조여드는 주먹마냥 반역자들을 조이기 시작했습니다.

마레 템페스투스의 고철 평야 위로 총과 대포들의 번쩍이는 빛들이 반짝였고,

하늘에서는 싸우전드 썬즈측 병사들을 향해 파괴적인 탄막의 폭풍이 쏟아졌지요.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볼두스, 사이퍼와 그레이폭스, 카울과 셀레스틴이 적진 한 가운데를 돌파하여 총과 검으로 무시무시한 공격을 토해내니,

다른 스페이스 마린 전사들 또한 그들을 뒤따르며 싸우전드 썬즈의 세력을 점점 분해해갔습니다.


그레이 나이트들의 썬더 해머들이 적들을 향해 휘둘러지니,

막강한 충격파가 일어났습니다.

충성차 마린들이 휘두르는 파워 소드들은 루브리케들의 단단한 아머조차도 마치 칼로 비단 자르듯 베어나갔죠.

이에 대항하여 소서러들은 필사의 저항으로 고귀한 충성파 전사들을 사악한 요술로 크리스탈 석상들로 변이시키거나,

혹은 변이된 살덩어리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사방에서 벌어지는 고귀한 순교를 지나며,

로버트 길리먼은 적들을 베고 두들겨 패며 적 진영의 한 가운데에 몰려 있는 소서러들을 향해 맹렬히 돌진했습니다.


이미 충실한 자들 다수가 승리를 위해 목숨을 바쳤습니다.

너무나도 많은 수의 용기 있는 이들이,

마크라지에서부터 여기 이 요람 행성까지 

그 아득한 거리를 건너 자신을 데려다주기 위해

기꺼히 목숨을 내다 바쳐주었습니다.

이제는 그런 비극을 끝낼 때였습니다.

그리고 그 비극은, 이제 울트라마린의 프라이마크, 바로 자신에 의해 끝날 것이였습니다.


소서러들이 전혀 예측 못한 전방에서 기습적으로 돌진한 로버트 길리먼은,

루브리케들을 모두 헤쳐내며 가장 먼저 앞의 소서러를 '지배의 주먹'으로 강타하였으니,

억센 손등에 제대로 처맞은 소서러는 디스크 위에서 나가 떨어져

마치 난자당한 걸레 인형마냥 저 멀리 떨어졌습니다.

다음 두 명은 길리먼의 성검에 찔려 단칼에 비명횡사하였으며,

그들의 더러운 피가 허공에 뿌려졌지요.

3명의 소서러들이 자신들의 에너지를 프라이마크에게 돌렸으나,

침묵의 자매들이 나서자 그들이 그린 헥사그램 주술진들은 사라졌으며

막 쏘아내려던 지옥 불길들은 순식간에 사그라들었지요.


헌 소서러가 몸을 내던져 지친 길리먼의 견갑에 칼을 박아놓으며 마침내 프라이마크의 피를 보았고,

길리먼의 손아귀 아래서 죽어가던 소서러 하나가 발악하듯 스테프를 휘둘러 헬멧의 렌즈 하나를 깨부셨습니다.

허나 그 누구도 더 이상의 상처를 입히거나,

그를 막아세우지 못하였으니

울트라마의 군주는 가히 죽음의 폭풍과도 같이 적진을 돌파하며

그 뒤편에는 오직 타락한 소서러들의 시체만을 남겼지요.


그리고, 마침내 전투가 끝났습니다.

마지막 루브리케 마린은,

그것을 조종하는 소서러는 커녕 별다른 지시 없이

그저 가만히 서 있다가 순식간에 잘려버렸지요.

전장의 열기가 식어가니,

먼지들이 가라앉아가며 달 평원은 다시 평온을 되찾아갔습니다.


충성파 전사들이 감격하여 그의 주변에 공손히 무릎을 꿇으며 경례를 바치니,

마침내 모든 적들이 쓰러져 더 이상의 희생이 없을 것임을 깨닫자

그제서야 길리먼은 잠시 동안 검에 몸을 기대며

이때까지 의무 아래 참아온 육신과 영혼의 고통을 자유롭게 만끽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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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자매들의 존재 앞에서는 싸이커들과 소라러들이 지닌 막강한 힘조타도 마치 촛불마냥 순식간에 사그라드니,

맹세와 함께 침묵을 약조한 이들은 오직 복잡한 수화로만 대화하는,

뛰어난 전사들이자 사격수들이며 검사들입니다.


놀라운 전투 실력과 더불어,

침묵의 자매들은 무의 존재들입니다.

이른바 퍼라이아 유전자라 알려진 극도로 희귀한 유전 변이를 지니고 있는,

이 유전 변이 보유자들은 워프 속에 그 영혼의 자리가 텅 빈 검은 구멍으로써만 존재하지요.

즉 실질적으로 영혼 없는 이들이니,

이들의 존재만으로도 영혼 있는 이들에게는 불안정과 혐오를 초래하지요.

허나 이 유전 변이자들은 특히 싸이커들에게 극심한 영향을 미치는데,

이들을 감지한 싸이커들은 그들이 접근하기 시작하면 끔찍한 고통과 공포를 느끼게 됩니다.


오래 전, 고대에 침묵의 자매들은 어뎁투스 아스트라 텔레파시카의 특수 하부 군조직으로 처음 창설되었습니다.

비록 배교의 시대 이후부터 해산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다수의 부족단들이 제국을 위해 싸우고 있으며

다만 이전보다 더욱 은밀하고 특수한 전문가들로써 활약하고 있을 뿐입니다.



ps. 이로써 전투는 끝






출처: 워해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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