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출처 : 위키지뭐 (색각이상)

세상을 흑백으로 보는 색각이상(원추세포 손상으로 색상에 대한 감각이 거의 없이 명암으로 구분)은 극히 드뭄.

대부분의 색맹이 원추세포 중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일부만 손상이 된 경운데

(선천적일 경우 손상이라 말하긴 애매)

그럴 때 세상은 그 손상된 색감을 조금 빼거나 심한 경우 완전히 빠진상태로 봄.

우리가 흔히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색맹이 보는 세상 뭐 이러면서 뜨는

사진들 대부분이 이런 상태가 극단까지 간 경우의 사진들임.

윗 짤방이 각 색상에 해당하는 원추세포가 완전히 기능을 잃었을 때의 상태임

그런데, 저런 경우는 1퍼 이하고, 대부분은 색약이라고 느끼는 정도만 적을 뿐인 수준임.

근데, 그거암? 사람마다 다 자기가 보는 색이 다름.

그러니까, 너도색약, 나도색약 그런거임.

정도가 저런 극단적인 경우나 우리가 색약이라 말할 수준이 안되어서

서로 차이가 없다고 느낄 뿐.

해서 사람마다 똑같은 모습을 본다고 해도

실제 보는 건 차이가 다 있다는 이야기.

윗 짤방은 본문의 내용과 상관이 없...있을지도?

덤으로...

색맹말고 및 파장을 어지간한 이간 이상으로 잘 보는 사람들이 있음.

내가 일하는 계통에서 가끔 볼 수 있는데, 아물론 이런 색상관련 계열의 일을

안하는 사람들도 꽤 있을꺼지만 어짜피 구분해 낼 수 있는 사람들은

당연히 색상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이야기.

뭐 여튼, 이인간들이 어느정도 인간들인가 하면말이지...

예전에 같이 일했었던 조색팀장으로 있던 양반은 시력은 별로 안좋은데,

그러니까 안경이 막 만화에서 나오는 그 뱅글뱅글 도는 그런 안경임.

여튼, 새로운 색상이 디자인에서 나오면 그걸 조색(원색을 넣어서 원하는 색상을 만드는 작업)할 때

거의 원색 배합하는 단계에서 디자인 요구색상이 나오는 수준임.

보통은 쉬운 색상이라 하더라도 서너번 이상 원색을 섞어서 직접 발라봐야되고

(색상에 따라 소재의 영향을 받는 경우도 많음) 반짝이 들어간 건 열댓번은 뿌려봐야 겨우 나오는게 조색임.

경험도 한 몫 하겠지만 그것보다 이양반은 머릿속에서 색이 막 보인다고 함.

그 뭐냐 감정이 막 색으로 시각화 되는 그런타입인 듯.

다른 양반 역시 시력은 마이너스대로 썩 좋지 않지만

시각 자체가 디기 민감한 그런 사람이였음.

이친구도 조색할 때 속도가 빠른 것도 있지만(속도는 위 팀장보다 느림)

메타메리즘(metamerism)을 생까는 인간임.

이게 왜 무서운가 하면...

광원이 달라지면 반사되는 광도 달라져서 당연히 색도 달라지게되는데,

조색을 할 때는 원래 디자이너 혹은 원판색상에 사용된 안료나 염료랑

조색할 때 사용할 안료와 원료가 달라서 그런 현상이 두드러짐.

근데 이런거 조색할 때 보통 색온도 별 램프(파장대라고 보면 됨. 라이트박스안에

각 해당 램프가 들어있어서 그걸 돌려가면서 켜서 봄)를 써서

대충 태양광이랑 실내 형광등 정도 수준에서 잡아 조절하는데

이인간은 그냥 그딴거 안쓰고 조색함.

옆에서 보고 있으면 개신기.

근데, 그인간은 우리가 그런 색차이를 못보는게 신기하다고 함.

대략 우리가 색약인을 보는 듯한 느낌이랑 비슷하다 보면 될 듯.

메타메리즘을 떠나서 원추세포 말고 다른 시세포가 더 있는게 아닌가 의심이감...ㄷㄷㄷ

아니면 원추세포에서 반응하는 광자 파장대가 존나 넓던가.

그 왜 골든이어라고 불리는 황금귀 비슷하게 황금눈인 듯.

뭐 그렇다고.

신기한 인간 많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