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한 며칠 간은 햄타지 풍물기행이 제국 스테이트 트룹 시리즈로 진행될 예정. 

에스탈리안 디에스트로.

 제국의 남서쪽에는 에스탈리아 왕국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일조량이 풍부한 남쪽 땅은 카오스 황무지의 위협에서 멀리 떨어져있죠. 제국과 키슬레브를 수시로 위협하는 피에 굶주린 카오스의 위협에서 안전한 이곳의 주민들은 과학이나 학문, 범죄, 복수와 같은 색다른 동기들에 매달립니다. 에스탈리아인들은 특히 검술을 사랑해 마지않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각 도시들마다 고유한 검술 유파를 가진 검술학교들이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고 이들 대부분은 마스터 피궤로아의 검술로부터 유래했습니다. 전설적인 검술가 마스터 피궤로아는 그의 검술에 과학적인 방법론을 도입한 것으로 이름 높습니다. 피궤로아의 자취를 좇는 이들은 디에스트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뛰어난 검술사들은 에스탈리아 전역에서 끊임없이 결투를 벌여대는 이들이죠. 그러다 고향땅에 질린 몇몇 이들은 자신들의 흥미를 좇아 틸레아나 브레토니아로 진출하기도 합니다. 가장 용감한 몇몇 모험가들은 자신의 검술을 시험하기 위해 저 멀리 제국으로까지 진출하기도 하죠. 그곳에서 상대를 찾아 카오스에 맞서기도 합니다.

 에스탈리아는 올드 월드 인간 국가들 중에서 검술로 뛰어난 국가. 에스탈리아는 16~17세기 스페인과 여타 남유럽 문화권을 패러디한 국가인데, 실제 역사에서도 16~17세기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다양한 검술 학교가 흥성했고, 유럽 근세 검술의 요람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이었다. 요런 뛰어난 검사들이 올드 월드 여러 지역으로 진출해서 자신의 검술 학교를 열고 여기저기 검술 사범으로 활동한다.

세뇨레~ 세뇨리따~!

제국 검병.

돌격을 이끌고 있는 제국 검병들.

 검병들은 제국에서 가장 흔한 전투 병력입니다. 노련한 제국의 검사들은 검과 방패를 장비하고 백병전에 맞추어진 느슨한 전투 대형을 이룬 채로 전장에 뛰어들죠. 이 대담한 전사들은 제국 음유시들 속에서 자주 위풍당당한 사내들로 치장되곤 합니다.

 언제나 강력한 적들을 상대하는 검병들은 순수한 용기와 검술 실력에 의지하여 기민한 동작으로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고 자신을 보호합니다. 이들의 뛰어난 검술 실력과 유연한 전투 대형은 가장 뛰어난 적들조차도 이들을 쉽게 얕보지 못하게 만들고, 전장의 제국군에게는 소중한 공세력을 선사합니다.

 검병들은 제국 문양 혹은 소속 지방의 문양, 각종 부적과 장식물들로 화려하게 치장된 하프 플레이트 갑주를 착용합니다. 제국은 올드 월드 전역에서 이름 높은 여러 검술 학교들을 보유하고 있고, 제국 검병들 중 많은 이들이 이러한 검술 학교에서 최고의 검술을 교육받은 검사들입니다.

 제국 검술 학교와 그 검술의 명성이 워낙 자자하기에 혹자들은 제국의 검술이 그 유명한 에스탈리아 검술에 비길만하다고 떠들어대기도 하죠.

점-프 어택이 그냥 내공에서 나오는 게 아니란다! 

 제국 검병들은 바로 그런 검술 학교들에서 수련받은 검사들로 이루어진 스테이트 트룹(주방위군이라 해야하나?). 일반적으로 제국의 전술이 화기를 이용한 총포부대가 화력을 쏟아붓는 사이, 할버드/스피어맨 부대가 빽빽한 방진을 이루어 적들을 받아내는 전형적인 16~17세기식 파이크 앤 머스킷 전술인 것에 반해, 제국 검병부대는 처음부터 느슨한 백병전 대형을 갖춘 채로 적에게 공격적으로 돌입하는 공격부대의 역할을 맡고 있다.

 당연히 체급이나 갑빠차이가 무시무시한 적들만 상대하는 만큼 끔찍이도 썰려나가지만, 절대 그 실력이 모자라는 것이 아니다. 총탄으로도 뚫기 힘든 갑빠 둘둘 두른 적들도 재수 없으면 결사의 각오로 내지른 검병의 칼에 지옥갈 수 있다는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