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엄한 지그발트 [Sigvald the Magnifi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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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장엄한 지그발트 [Sigvald the Magnificent]

해피니스

2017.12.14 10:00:02

조회 3420 추천 26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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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한 지그발트 [Sigvald the Magnificent]는 겉으로 보면 16세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는300년 이상이나 살면서 세상을 능욕했던 존재입니다. 외면은 아름다움의 화신 그 자체이지만, 그 속은 썩어빠진 지그발트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그에게 기꺼이 목숨을 바치는 절대적으로 충성하는 추종자 부대를 이끌고 말을 달립니다. 그의 정예 경호원들은 지그발트가 자신의 성스러운 영광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거울 방패를 가지고 다니며, 수십 명의 이국적인 여인들로 이루어진 하렘이 그의 변덕과 욕망을 채워줍니다. 때로는 전투 중에 신하에게 거울을 가져오라 하고는, 주위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는 와중에도 스스로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며 몸단장을 하기도 하는 모습에서 지그발트의 독특한 자기애를 짐작할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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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발트의 바로크(Baroque) 양식의 갑주는 먼지나 얼룩들은 물론이고 시간이 지나도 영원히 더렵혀지지 않으며, 뼈가 시릴 정도로 강력한 눈보라 속에서도 따뜻한 향기가 그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지면은 지그발트가 지나갈 때마다 모습을 바꿀 정도이며, 그의 발은 세상의 땅에서 일인치 정도 떠있기에, 그의 부츠는 결코 진흙이나 전장의 피에 닿지 않습니다. 그는 그의 덩치의 두배나 되는 전사를 그의 레이피어를 휙하고 휘두르면서 경멸과 함께 쓰러트리는데, 이 모든것은 장엄한 지그발트가 슬라네쉬(Slaanesh)에게 '선택받은 자손(Chosen scion)'이기 때문이며, 영원한 타락에 대한 보상 속에서 그의 모든 바램은 허용됩니다.

지그발트는 한 때 어두운 욕망에 따라 음탕하고 기이한 행동들을 하였던 강력한 워로드 군주의 아들이었습니다. 이 워로드와 그의 친누이는 떡을 쳐서 한 아이를 낳았는데, 비록 태어난 방식이 추잡한 사생아였지만 그 아이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그의 머리카락은 흘러내리는 금실과 같았고, 그의 피부는 그의 목 뒤의 작은 점을 제외하고는 흠집이라고는 찾아볼수 없었지요. 어떻게 보면 태어나는 순간부터, 지그발트는 스스로가 바란 (아름답고자하는) 모든 욕망들을 확실하게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왕자의 방탕함은 그의 아버지 이상으로 음란하고 추잡하게 성장해갔으며, 그의 살육에 대한 애호증이 발견되고 나서야, 지그발트는 결국 부족에서 추방되었습니다. 이 소식에 어린 왕자는 경악한 반응을 보였지만 그것은 가식에 불과했는데, 그의 아버지가 침실로 들어가고 난 뒤에, 지그발트는 자신의 검으로 부친을 친히 살육했습니다. 이런 패륜적인 행동 이후에 어린 왕자는 부족을 떠났는데, 그것은 혼돈의 황무지에 방랑하면서 스스로의 역량을 시험하기 위함이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마침내 강력한 존재로 거듭났지만, 그것은 순수한 노력으로 얻은 것이 아니였습니다. 새로운 여명이 밝기 이전에, 이 어린 전사는 슬라네쉬에게 선택받아 새로운 대행자로 다시 태어난 것이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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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년이 지난 이후에, 장엄한 지그발트는 전쟁에서 찬양하는 추종자들의 군대의 선두에서 진군했습니다. 누군가가 이 왕자를 추하다거나, 상스럽다고 말하는 등, 감히 그를 분노케 하는 자들이 있다면 그의 칼날에 쓰러집니다. 심지어는 그의 변덕에 따라 도시 하나가 그대로 황폐화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슬라네쉬는 마치 너그로운 아비마냥 선택한 탕자를 바라볼 뿐이며, 오히려 지그발트의 온갖 하드코어한 음란한 행위들들은 어둠의 왕자의 호감도를 올리면서 슬라네쉬가 그를 총애하고 권위를 올려줍니다. 장엄한 지그발트는 동시에 극단적으로 자신이 하는 일에 싫증을 내고 변덕을 부리기에 새로운 정복의 순간이 오는 순간마다 더욱이 새롭고 깊은 잔혹함을 추구하기 위하여 노력합니다. 그는 그의 추종자에서 열광적인 헌신을 불러오는데, 그들은 전투가 끝나고 난 뒤에 무엇이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는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온갖 불경하고 끔찍한 변태적인 짓거리들을 마음껏 충족시킬수 있다는것을.

여러모로 좋아하는 캐릭터지만 아오지 이전의 8판 설정은 따로 번역되지 않은 듯 하여 올려봅니다. 묘하게 컨셉이나 행동이 북두의 권의 유다를 떠올리게 하는 캐릭터인데, 천 하나로 고간을 가린 패션 센스는 그저 엄청나군요. 다른건 몰라도 지그발트의 귀축왕적인 행보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묘사가 되지 않아 꽤나 아쉬울 뿐입니다.

출처: 워해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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