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에 글들보고 나처럼 힘든 밥알들이 많은거 같아서
어렵게 극복한 썰을 써
사실 아직도 극복보다는 극복중인데..

나도 살면서 수많은 성추행성희롱을 당했고
가장 큰 상처를 받은건 초딩때 사촌오빠
그리고 대학때 남동생한테 당한거였음
둘다 내가 자고 있을때 몸을 더듬은거였어
어릴때는 나역시 엄마한테 상처주고 싶지않아서 아무에게도 말안했었어

그러다가 대학1년때 남동생이 더듬었을때는
어른이어서 그런지 내가 소리를 질렀음
그때 식구들이 다 깨서 부모님이 알고 그냥 남동생이 혼나는 선에서 끝남
나는 충격받아서 그때 초딩때 사촌오빠한테 같은 추행당했던걸 엄마한테 말했는데
엄마가 옛날일이라며 그냥 덮는거야 내가 울고 불고 난리치니까 그제서야 엄마가 이모한테 전화를 내앞에서 했어
어릴때 이런일이 있았고 내가 상처 많이 받았다고
그래도 상처받은게 하나도 낫지않더라ㅜ

그런데 내가 트라우마가 생겨서 좋아하는 남자가 생겨도
절대 사귈수가없는거야 좋아하는데 항상 끔찍하게 느껴짐ㅜ ㅜ  그렇게 계속 쌍방이여도 못사귀고 좋아하는 남자들한테 말도 못하고 끙끙앓고 끝남 고백받아도 네 란 대답이 안나왔어 ㅜ

그러다가 사회에 나오고 고생끝에 좋은 첫회사에 들어갔는데 사수가 성추행을 해서 견디다가
이번에도 피해자로 남을수없다는 생각에  1년을 못참고 고소했어 그리고 심리치료를 시작함
법원에서 범죄피해자들에게 심리치료를 해줬거든
그리고  퇴사를 함 회사안 남자들이 나를 꽃뱀으로 몰았어
부자여서 힘들었지만 약2년뒤에 결국 승소하고 상대방은 벌금형을 받음
그제야 통쾌하더라 그래도 상처는 지워지지않았어


그러다가 놓치기 싫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고 괴로웠어
자꾸 피하게되고 ㅜ
그사람한테 내트라우마를 말하니까
그사람이 말없이 위로해주고 펑펑움 그뒤로 사귀게 됐어
손을 잡는데 트라우마를 조금 극복한 기분이 들었어

몇주뒤  명절이 됐는데
사촌오빠놈 있는 집에서 자꾸 나보고 내려오라는거야
부모님은 강요하지 않았지만
눈치보는 부모님께 상처주기 싫어서 갔는데
이새끼가 태연하게 나한테 인사를 하고 친한척을함
그래서 내가 얼굴을 구기고 피했는데

집에오니까 너무 화가나는거야
그리고 불쌍한 우리 엄마한테 괜히화를내게 되고
싸웠지 엄마가 사촌새끼한테 친절한게싫었어 ㅜ ㅜ
그래서 엄마와 싸우면서 내가 왜 엄마와
싸우는지 번호도 저장안되어있던
사촌오빠에게 전화해서 쌍욕을 함
진짜 욕만 30분넘게 한거같아 평소에 욕안하는데
엄마한테 화내는 내가 싫었어

그뒤로 조금씩 극복이 됨
오늘 너무 힘들어서 아니 요새 미투땜에
괴로워서 두통약을 나도 먹고있어

그래도 상처받지않고 극복하려면
사실을 말하고 사과를 받는것이 가장
극복에 힘이되더라
그리고 내가 누구에게는 소중한 존재라는걸 잊으면안돼
아 눈물난다
나처럼 상처받은 사람들이
나처럼 빅엿을 먹일수있길
마음을 조금이나마 치유하길  바라며 글 마침 ㅜ ㅜ


#미투 #위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