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상 부장님을 소개합니다.

저희 한세상 부장님은요..

아시다시피 막말 판사로 유명한 분이시죠.

판사 옷 문제로 제제 '도라이' 라고도 하시고

개떡 같이 말해도 찰떡 같이 알아들어야 한다는 기적적인(?) 논리를 펴시기도 하시고요.

그런데 꼭 나쁜 점만 있는 분은 아니랍니다.

가슴털 사건 때 배석 판사들의 주장을 묵살하지 않고 들어주시고요.

가슴털 사건 판결에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고통이 같을 순 없다.'  라는 판결로 '피해자 편에 서시는 분이고,

홍 판사 유산 때는 성 부장에게 '새끼 잃고 피눈물 흘릴 네 배석!!!!!!' 이라며 호통 치시고

판사회의 때는 조용하지만 확실한 방법으로 제 편을 들어주시기도 하고

양육권 사건 때는 원고에게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원고 미안합니다.' 라고 하시고

사건 청탁 때는 감부장에게 '경계가 없는 게 아니라 개념이 없는 사람' 이라고 하시고

다른 판사가 제 욕하니까 내가 한거라고 화내시고

기죽지 말라고 해주시고

주폭 사건으로 흥분한 임판사님께 '징역 1년의 무게를 가벼이 여기지 말라.'고도 하시고

법정에서 가장 강하고 가장 위험한 사람은 판사 라는 점을 제게 알려주셨죠.

제가 핍박 받는게 안타깝고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는 자신이 원망스러워서 끙끙 앓기도 하시고

수석 부장님께 당신은 뭘 희생했냐고도 하셨죠.

저는 그래서 저희 부장님이 좋습니다.

약자의 편에 서시고 내 사람들의 옆에 계시는 분이라서요.

증인들에게 추신: 박차오름 판사편과 임바른 판사편은 한부장님 목소리톤으로 다음주 화요일에 올라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