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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재업뻘글] 내 맘대로 연기설에 비추어 본 'Memoria'

ㅈㅁㅈㅇ(211.217) 2018.09.21 17:00:01
조회 1789 추천 52 댓글 29

  눈팅이나 겨우하는 놈이고 디씨 문투에 영 안 맞는 글인 건 아는데, MV가 너무 환상적이라 감성이 폭발해 버려서... 제 맘 가는 대로 뻘글 써봅니다.


  'Memoria' MV를 쪼개어 보면, 멤버들 6명이 1번씩 등장하는 순서에 맞추어 장면을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뭐라고 불러도 상관없겠으나, 일단 그것을 각각 '페이즈'로 나누어 구분해 보겠습니다.


  1페이즈 : 시작~0분 18초 / 2페이즈 : 0분 20초~0분 51초 / 3페이즈 : 0분 51초~1분 00초 / 4페이즈 : 1분 00초~1분 43초

  5페이즈 : 1분 43초~2분 40초 / 6페이즈 : 2분 47초~3분 17초 / 7페이즈 : 3분 17초~3분 41초 / 8페이즈 : 3분 41초~끝


  MV를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1페이즈에서 멤버들 개개인의 모습이 비춰지고, 2페이즈에서 멤버들은 모두 잠이 듭니다. 3페이즈에서는 깨어나고, 4페이즈에서는 멤버들이 무언가 마법적 힘이 작용했음을 깨닫고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5페이즈는 일관하기 어렵지만 멤버들은 마법적 힘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6페이즈에서는 4페이즈에서 그 마법적 힘의 원인이 밝혀집니다. 7페이즈에서는 그것을 깨닫게 된 멤버들이 모이러 달려가고, 8페이즈에서 실제로 멤버들이 모이는 씬을 끝으로 MV가 끝납니다.


  우리는 이러한 과정에서 '잠'과 그로부터 연상되는 '꿈'에 대한 판타지적 해석이 강력한 모티브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이러한 꿈에 대해서 잠재적인 무의식의 발현이라는 입장을 소개했고, 비록 학문적으로 비판의 여지가 많다고 하나 사람들의 사고의 전환에 큰 영향을 주었죠. 6명의 멤버들은 이 꿈 안에서 서로 연결되고 있는데, 바꾸어 말하자면 이 6명의 꿈을 완전히 분절해 볼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이 6명의 꿈 자체를 겹쳐 볼 여지가 충분하고, 그렇다면 이것이 애초에 1명의 무의식 및 의식을 나누어 표현해 보였을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 멤버들은 꿈을 통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 것일까요.


  여기서 멤버들의 관계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6페이즈입니다. 엄지는 유주의 팔에 그림을 그려주고, 유주는 예린의 무릎을 불어줍니다. 신비는 소원 옆에서 종이학을 가지고 놀고 있고, 소원은 달을 품고 잠든 엄지를 쓰다듬어 줍니다. 예린은 은하의 한 쪽 눈에 꽃을 얹어주고, 은하는 신비에게 깃털을 휘날려 줍니다. 이 연쇄를 이어지도록 정리하면, 엄지-유주-예린-은하-신비-소원(-엄지)의 연결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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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가지 특이한 것은 이 연쇄의 시작점을 엄지로 잡은 것은 임의의 것일 뿐, 6명의 관계는 순환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눈에 띄는 것이 바로 MV 2:02의 유주의 노트에 등장하는 염소자리의 형상입니다. 별자리는 인간이 설정한 임의의 것이기에 그것을 몇 개의 별이 구성하는지는 인간이 그리기 나름입니다만, 이 MV에서는 12개의 별이 염소자리를 이루는 것으로 그렸습니다. 그 별들은 1개의 별을 제외한 11개의 별이 서로 순환하는 형태로 그려져 있습니다.


  그렇게 12개의 별과 순환... 이라는 차원에서 다시 MV를 보았을 때,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불교의 12연기설입니다.


  불교에서는 인간과 세상이 존재하는 방식이 12개의 연기로 구성되어 있다고 봅니다. 무명(無明)-행(行)-식(識)-명색(名色)-육처(六處)-촉(觸)-수(受)-애(愛)-취(取)-유(有)-생(生)-노사(老死)인데요. 네 어렵죠.

  풀어서 쓰면 '깨닫지 못함(무명)-업보(행)-사람의 인식(식)-인식의 대상(명색)-인식 기관(육처)-대상을 감각함(촉)-감각으로 인해 감상이 생김(수)-막연한 집착(애)-집착의 대상을 분별하여 가지려 함(취)-나의 현 존재와 그것이 존재하는 세상(유)-현실에서 존재하게 됨(생)-사라지고 죽음(노사)'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자주 먹는 삼겹살에 빗대어 이해해 봅시다. 우리는 삼겹살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함을 깨닫지 못하고(무명), 업보를 쌓습니다(행). 그런 나에게는 의식이 있고(식), 의식의 대상인 삼겹살이 있으며(명색), 삼겹살을 인식하는 눈과 코와 입이 있습니다(육처). 우리는 눈코입으로 삼겹살을 느끼게 되고(촉), 느끼게 됨으로써 삼겹살에 대한 생각이 생겨나며(수), 그로 인해 삼겹살에 대한 막연한 집착을 갖게 됩니다(애). 우리는 삼겹살을 먹어도 될지 아닐지 분별하여 먹게 되고(취), 그로써 내가 '삼겹살을 먹는다'는 행위가 현실에 실존하게 되며(유), 나의 삶 속에서 삼겹살을 먹은 순간이 생겨나게 됩니다(생). 그러나 삼겹살을 먹은 순간은 어느새 과거가 되어 사라지게 되고(노사), 다시 삼겹살을 먹고 싶다는 집착이 생겨납니다(무명으로 다시 순환).


  이 중 무명-행은 불교의 가장 근본적인 세계관과 믿음에 가까운 것입니다(그 중에서도 '무명'은 불교에서의 최종적인 진리와 관련된 문제이기에, 염소자리 12개 별의 도상에 대응시키면 홀로 빠져 있는 별이 그것이겠죠). 또 식-명색-육처는 인식의 과정보다는 인식의 기반에 대한 것으로, 불교적 믿음을 덜고 나면 서로 인과 관계가 있다기보다는 각각 존재하다가 '촉' 단계에서 만나게 된다는 관점에서 더 이해하기 쉽습니다. 현실에서의 죽음과 관련된 노사를 다시 제외하고 나면, 사람의 인식이 현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과정에 대한 해설은 촉~생에 대한 것으로, 총 6단계에 해당합니다.


  하여튼 혓바닥이 길어졌는데, 재미없는 이야기는 이쯤 해두고 MV의 내용을 살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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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페이즈에서, 멤버들은 각자 무언가 행동을 하고 있으나, 2페이즈에 들어 결국 대체로 그 행동을 마치지 못하고 잠이 듭니다. 그런데 각각 하나의 방에 자리 잡은 다른 멤버들과 달리 소원과 유주가 잠드는 장소는 어째 이상합니다. 소원은 실내에서 가장 넓은 공간인 건물 상층의 회랑에서 서 있는 채 잠이 들었지만 누구도 저런 잠을 정상이라고 여길 리 없으며, 유주는 그보다 더 넓게 트인 건물 옥상에서 잠들었지만 당연히 쓰러지고 맙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이는 두 사람이 잠들어서는 안 됨에도 잠들었다는 것을 의미하겠죠.


  이 문제는 잠시 미뤄두고, 이제 이 멤버들이 다시 깨어나면서 3페이즈로 접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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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페이즈에 들어서면 이제 새로운 옷을 입은 멤버들이 깨어나는데, 이 때 새로운 마법적 힘과 만나게 되었음을 곧바로 화면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멤버들이 있습니다. 한 쪽 눈의 색이 바뀐 은하, 종이학의 방에 도착한 소원, 사다리에 오르고 있는 엄지이고, 어느 건물의 옥상에 올라 있는 신비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유주와 예린은 지금 막 깨어난 단계로, 아직 자신의 마법적 힘을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3페이즈가 끝나면서 1분 00초~1분 07초에 MV 최초의 군무 씬이 등장하는데, 은하가 중심에 있습니다(뒤에 다시 나타나는 2분 19초~2분 27초의 군무 씬도 은하가 중심이 됩니다. 이전의 MV에서도 그렇고 제작자 분들 은하 참 유용하게 쓰시는 것 같아요). 이어지는 4페이즈는 아예 은하부터 시작하며, 이 때 은하는 어딘가 허공의 빛을 응시하며 손을 뻗고 있습니다. 유사한 동작을 취하는 것이 소원과 엄지이고, 유주와 예린은 이제서야 자신에게 마법적 힘이 작용하고 있음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신비의 경우는 명확하지 않지만, 깨어나 옥상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전자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이 때 '손을 뻗는다'는 동작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군무 씬부터 4페이즈 은하 씬이 끝날 때까지의 가사를 살펴보면 한 가지 짐작 가는 것이 있습니다.


  Memoria Memoria / 儚い記憶だけど / 抱きしめて強くなる / I Love you I Love you 伝えたい

  Memoria Memoria / 덧없는 기억이지만 / 감싸안고 강해질 거야 / I Love you I Love you 전하고 싶어


   해당 장면에서 등장하는 은하의 목소리로 직접 말해주듯, 은하가 손을 뻗는 장면은 '기억'을 '감싸안고' '전하'려고 하는 장면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이는 외부 세계와 꿈 속의 세계가 접촉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5페이즈에 들어서 은하의 눈에 나타난 변화는 자신도 자각할 정도로 빠르게 사라져 버립니다. 여기서 한 가지 가설을 세워 봅니다. 은하는 외부 세계와의 '접촉' 그 자체를 상징한다고, 그렇기에 가장 먼저 외부에 반응하고, 또 가장 먼저 역할을 다한다고.


  앞서 멤버들의 순환 순서를 여기서 가장 핵심이 되는 은하를 맨 앞에 세워 바꾸어 보면, 은하-신비-소원-엄지-유주-예린(-은하)이 됩니다. 소원과 엄지가 비교적 빨리 반응하고, 유주와 예린이 늦게 반응한다는 점은 앞서 살펴본 바와 같습니다. 그런데 은하 다음에 위치해야 할 신비는 은하처럼 적극적으로 외부에 대해 손을 뻗고 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유주나 예린처럼 자신의 변화를 늦게 깨달은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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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비는 MV에서 '잠'과 가장 가까운 존재입니다. 사람이 '잠을 잔다'고 하면 가장 전형적으로 떠올리는 장소 중 하나인 침대에 1페이즈부터 위치해 있고, 2페이즈에서는 깨어나는 듯하다가 또 잠듭니다. 3~4페이즈에서는 일어서 옥상에서 움직이며 '날개'를 비추지만, 5페이즈에 들어서면 끝내 실내로 돌아와 다시 잠들어 버립니다. 3페이즈 이후 신비에게는 '날개'가 생겨나지만, '그림자'와 '배경'이라는 은근한 형태로 나타날 뿐이며 그것 자체가 무슨 작용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설명한 순서대로라면, 은하-신비-소원-엄지의 연쇄에서 유난히 신비만 독특한 행동 양식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날개'에는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이상의 <날개>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이 소설에서 주인공은 방에 박혀 사는 폐인입니다. 매사에 무기력하고, 아내가 주는 돈조차 제대로 쓰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그러나 아내의 비행을 목격하면서 삶이 깨어지고, 또 아내가 자신에게 약을 먹여 무기력하게 만들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혼란스러워 하던 주인공은, 소설 마지막에야 백화점 옥상에서 드디어 자신이 새로운 삶을 자각하여야 함을 깨닫고 외칩니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1936년 쓰인 이상의 <날개>는 이상이 기생 금홍과의 사랑에서 좌절을 겪은 때에 탄생한 작품입니다. 그렇기에 '날개'의 저 문구는 자신의 슬픔과 아픔으로 점철된 과거를 씻어내고, 자신의 실존성을 되찾으려는 노력을 상징합니다. 그런데 신비의 날개는 '그림자', '배경'으로만 나타났을 뿐, 실제의 변화를 겪지 못한 채 그 문턱에서 다시 잠들어 버렸습니다. 이상의 <날개> 또한 저 장면을 마지막으로 작품이 끝을 맺기에, 결국 주인공이 그 아픈 과거를 극복했는지 알 수 없다는 점과 겹친다고 할까요. 그것은 아직까지 '기억(Memoria)'을 재가공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신비의 행동이 그렇다고 해서 무기력으로만 끝났다는 것은 아닙니다. 신비의 노력이 소원에게 불을 댕겨 놓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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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페이즈에서 소원은 종이학의 방에 들어서고, 4페이즈에 들어 그것을 앞으로 내밉니다. <여름비> MV에서 종이학은 '기적에 대한 희망'을 상징하고, 또 우리가 바라는 바를 이룰 때 종이학 1000개를 접는 유희에서 알 수 있듯 이 행동은 소원에게 잠재된 깊은 바람이 있음을 상징하죠. 모두가 아시다시피, 이 장면에 등장하는 멤버의 이름도 '소원'이구요. 그러한 내면의 의지를 보여주듯, 은하-신비와 달리 소원은 5페이즈에도 그 동력을 상실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5페이즈의 소원 씬은 어딘가를 바라보더니, 일어서서 뛰쳐나가는 장면입니다. 그와 함께 종이학은 실제의 새와 좀 더 가까운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자, 그런데 5페이즈 소원 씬 직전(4페이즈 마지막)에 신비는 옥상에 올라가 빛을 바라보고, 5페이즈 소원 씬 직후에는 신비가 쓰러져 잠드는 장면이 등장하죠. 그리고 6페이즈에서 우리는 이 종이학을 신비가 전해줬음을 알게 됩니다. 바꾸어 말하면, 신비는 '소원'을 깨우는 자신의 소명을 다하고 잠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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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소원이 이 의지적인 움직임을 통해서 무엇을 얻고자 했는가... 에 대해서 드러내 주는 장면이 엄지 씬입니다. 3페이즈, 4페이즈에서 엄지는 소원과 은하처럼 손을 뻗고 있음을 볼 수 있는데, 그 대상은 은하가 보았던 '빛'에 비해서는 훨씬 구체적이면서도 손에 잡을 수 없는 '달'입니다. 그에 대해서 엄지는 5페이즈에 그것을 그려냅니다. 하지만 그것은 물감으로 그린 그림에서 물감에서 나올 리 없는 빛망울이 퍼지는 데서 알 수 있듯, 유주의 소박한 그림에 비해 아직 '마법'적입니다. 6페이즈에서 소원이 이미 달을 안고 있는 엄지를 안아주듯, 그것은 엄지의 내면에 이미 존재하는 하나의 이상이기도 하구요. 그러니까 엄지는 외부 세계를 내면에 비추어 외부 세계에 대한 상(象)을 맺기 시작했지만, 아직 '현실'로 그것을 구현하는 단계에 들어서지는 못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그림이라는 글자를 '도(圖)'라는 한자로 나타냅니다. 그런데 그 '도(圖)'가 동사로 쓰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꾀하다'라는 뜻으로 쓰일 때로, '의도(意圖)', '기도(企圖)', '시도(試圖)' 등의 단어에서 쓰입니다. 엄지가 달을 그린 '의도'는 그런 데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무언가 현실을 바꾸기 위해 '의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의도'는 다음 타자에게 전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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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주는 굉장히 복잡한 인식의 측면을 표현하는 캐릭터입니다. 2페이즈에서 잠에 드는 것도 '쓰러진다'는 극단적인 형태이고, 4페이즈에서는 자신에게 나타난 '그림'에 대해 당황하며 이를 감추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렇지만 5페이즈에 들어서는 무언가를 자각한 듯,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습니다. 그것을 상징하는 문구가 노트에 쓰인 'We're gonna fly in the blue sky'라는 문구이죠. 6페이즈에서 나타나는 연쇄에서 엄지에게 '그림'을 전달받는 것도 그렇고, 엄지가 '달'을 그린 것도 그렇듯 이는 천상의 존재에 대해 다가가는 방법이죠. 그렇기에 유주는 엄지의 구상을 구현하기 시작하려는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겠으며, MV의 첫 장면에서 옥상에 있으면서 하늘을 바라보는 것은 따라서 가볍게 여길 장면이 아니겠습니다. 유주의 비교적 다양한 감정 표현 또한, 내면 밖으로 나아가 현실을 마주하여야 하는 유주의 입장을 생각하면 당연한 것이겠죠.


  한 가지 언급할 만한 점으로 유주가 노트에 앞서 언급한 문구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비트겐슈타인에 따르면,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이며, 언어를 가공하여 만드는 '명제는 세계에 대한 그림'입니다. 유주의 행동은 따라서 엄지가 전달한 '그림'이라는 모호한 수단을 '언어'로 해석하여 현실 세계와 접촉할 수 있도록 '꾀하는' 노력이며, 내면(소원~엄지)과 외면(예린)의 관문적인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유주가 전달하려는 그러한 연결성은, 다음의 가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夢から覚めた時も / 二人なら繋がって / 遥か遥か彼方へ

  꿈에서 깨어났을 때에도 / 우리 둘은 이어져서 / 아득히 먼 저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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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린은 은하로부터 시작한다고 했을 때 순환의 마지막이며, 지금까지 설명해온 요소들을 풀 수 있는 열쇠가 되기도 합니다. 아시다시피 예린은 유주의 뒤를 잇습니다. 그런데 6페이즈에서 보이는 예린의 상황은 좀 특이합니다. 은하는 신비에게 깃털을 주었고, 신비는 소원에게 종이학을 주었으며, 소원은 엄지를 안아 주었고, 엄지는 유주의 팔에 그림을 그려 주었습니다. 또 예린은 은하에게 꽃을 전해 주었죠. 그런데 유주는 오히려 마법적 상징물인 저 반짝이(?)를 날려 버리려 불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다른 멤버들은 모두 마법적 힘을 '+'하는 행동을 하고 있는데, 혼자 '-'하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죠. 이유가 무엇일까요.


  예린의 반짝이가 묻어 있는 부분이 원래 무릎이었다는 데서 단서를 찾을 수 있겠습니다. <밤> MV에서도 멤버들이 가진 심적 상처는 엄지의 무릎에 있는 상처로 표현되었죠. 우리가 무릎을 다치면, 보통은 약을 바르고, 그 뒤 점차 딱지가 차오르고 그것이 떨어지면서 상처로부터 회복하게 됩니다. 예린의 무릎에 붙은 반짝이는, 그 이전에 상처가 있었다면, 약의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유주는 그것을 걷어내려 합니다. 사람이 상처를 회복하는 과정을 생각하면, 그것은 딱지가 떨어질 때가 되었다는 것이겠죠.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면 이상한 장면이 있습니다. 예린의 손으로 반짝이가 옮겨간 장면입니다. 저 반짝이가 상처에 대한 약제라면, 이번에는 손을 다쳤다는 의미가 되어버리지 않을까요? 그러나 조금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봅시다. 저 상처가 어디서 유래했는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아무런 단서가 없지만, 아마도 어떤 외부적 요인에 의해서 유래했을 것입니다. 잊지 않으셨겠지만, 이 곡의 제목은 'Memoria'이며 기억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 노래한 곡입니다. '덧없는 기억이지만 / 감싸안고 강해질 거야'라고 말하는 은하의 목소리를 여기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봅시다.


  그렇다면 손의 반짝이는? 앞서 유주에 대한 저의 해석이 연쇄적인 단서가 되는데, 유주의 단계에서는 이미 외부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 하나의 과제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받은 예린은 거울을 봅니다. 우리가 생활에서 거울을 가장 많이 보는 단계가, '집 밖으로 나갈 때'이지 않습니까? 또 우리가 외부로 어떤 행동을 할 때 가장 많이, 그리고 유용하게 하는 수단이 손이죠. 그렇기에 예린의 반짝이가 무릎에서 손으로 옮겨간 것은, 지금까지 외부로부터 '상처' - 보통 사람에게 무릎의 상처는, '넘어짐', 그러니까 '좌절'로부터 비롯됩니다 - 를 입어온 상황을 극복하고, 외부에 자신의 손을 뻗어 실천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겠습니다. 다시 말해 반짝이의 정체는 '외부와의 접촉에 대한 나의 태도'이고, 유주를 통해 예린은 무릎(상처)을 가리는 데 집중한 과거의 나의 모습을 극복하고 자신의 손으로 직접 세상을 바꾸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얻은 것이죠.


  이렇게 보게 되면, 앞서 신비가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못했던 이유도 설명이 됩니다. '트라우마(Trauma)'로부터 외부에 대한 감각 체계가 망가지고, 그로 인해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생각하시면 어렵지 않겠습니다. 이미 좌절을 극복하는 수단인 '날개'가 주어졌음에도, 신비는 원래의 상태였던 '잠'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합니다. 무언가 그 반대의 동력이 신비를 움켜쥐고 있었던 것이겠죠. 그것이 예린의 무릎에 나 있었을 상처와 통하는 것은 아닐까요? 결국 이렇게 보면, MV를 일관된 주제 아래 읽어낼 수 있습니다. 그것은 한 사람의 내면에서 상처를 치유하고, 외부를 인식하여 밖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로 풀 수 있는 것입니다.


  맨 처음에, 저는 12연기 중에 원리적인 것들을 제하고 '대상을 감각함(촉)-감각으로 인해 감상이 생김(수)-막연한 집착(애)-집착의 대상을 분별하여 가지려 함(취)-나의 현 존재와 그것이 존재하는 세상(유)-현실에서 살게 됨(생)'의 6단계만을 남겼습니다. 애초에 처음부터 짜맞추려고 한 것이 아니냐고 말씀하시다면 솔직히 틀리다는 말씀은 못 드리겠습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분석해 온 MV 속 멤버들의 성격을 맞춰 보면, 다음과 같이 풀이할 수 있겠습니다.


  - 은하 : 촉(대상을 감각함)의 단계. 그렇기에 은하는 가장 먼저 '눈을 뜨고', '빛'에 손을 뻗는 가장 추상적인 형태로 외부와 접촉하려 시도합니다. 1~2페이즈 은하 씬에서 은하가 외부의 정보를 전달받는 수단인 '책'을 읽고 있는 것은 그래서겠지요.


  - 신비 : 수(감각으로 인해 감상이 생김)의 단계. 은하로부터 '빛'을 전달받은 신비는 옥상으로 움직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인식은 과거의 경험에 따라 왜곡될 수 있으며, 그러므로 '감각'과 '감상'에 차이가 생기고 인식에 약간의 균열이 생기기도 합니다. 신비가 빛을 본 결과는 '날개'로 나타나지만, 치유되지 못한 과거의 경험을 벗어나지 못해 소원을 깨운 이후 다시 '잠'에 빠지게 됩니다.


  - 소원 : 애(막연한 집착)의 단계. 소원은 자신에게 동기를 전달해 준 은하와 신비에 비해서도 훨씬 더 강한 의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행동합니다. 잘 때도 몹시 잠들기 어려운 자세로 겨우 잠들고, 기적에 대한 바람(종이학)을 마음 속에 품고 있으며, 그 희망을 엄지에게 전달합니다.


  - 엄지 : 취(집착의 대상을 분별하여 가지려 함)의 단계. 엄지는 소원이 전달한 의지를, 다시 한 번 자신이 마음 속에 이미 갖고 있던 '분별력'(달)에 의거하여 그려냅니다. 이까지가 내면에서의 '의도'에 대한 내용입니다.


  - 유주 : 유(나의 현 존재와 그것이 존재하는 세상)의 단계. 유주는 엄지에게서 전달받은 '그림'을 좀 더 구체적인 실천 방안('We're gonna fly in the blue sky')과, 현실과 소통할 수 있는 언어라는 형태로 구체화합니다. 이제부터는 현실을 마주하여야 하는 단계이기에 당황하기도 하지만, 끝내 굳은 결심을 지니고 이제는 상처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메시지를 예린에게 전합니다.


  - 예린 : 생(현실에서 존재하게 됨)의 단계. 예린은 과거의 어떤 '기억'으로 인해 상처를 입고, 외부로 나아가는 것을 꺼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유주와의 접촉을 통해, 이제는 상처를 딛고 외부 세계에서 실천을 해 나가야 함을 깨닫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설명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의 구조는 단순히 은하에게서 시작하여 예린에게서 끝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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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페이즈에서 은하는 잠들어 있고, 예린이 은하의 눈에 꽃을 떨구면서 마법적 힘을 부여합니다. 은하는 잠들어 있는데, <밤> MV에서 은하에 대한 유력한 해석 중의 하나가 바로 유령설이기도 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장면은 은하의 '죽음(노사)'을 상징한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예린의 행동은 그런 은하를 다시 깨워, 순환을 단절시키지 않고 다시 외면 세계와의 접촉을 이어나감을 상징합니다. 앞서 예린이 외면에서의 나의 존재를 의미함과, 외부와의 관계를 받아들이는 태도와도 관련이 있다고 말씀 드렸죠. 그렇다면 예린이 자신의 '손'을 이용해 은하에게 '꽃'을 전달한다는 것은 예린이 생을 살아가면서 얻은 경험과 접촉의 내용을 다시 자신의 내면에 전달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로부터 다시, '생'을 이어나가는 순환이 시작될 것입니다(저는 이러한 '순환' 차원의 의미에서, 나머지 페이즈는 대체로 시간 순서로 이해하지만 6페이즈는 시간적 순서에 따르지 않는 인간 생활의 '이래야 할 것', '섭리'에 가까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시구를 떠올려 볼 수 있겠습니다.


  등불처럼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 윤동주, <쉽게 쓰여진 시>


  다만 불교의 12연기와 그에 따른 윤회는 '깨닫지 못함(무명)'을 전제로 한, 현실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고리입니다. 그런데 이 6페이즈에서 은하가 '꽃'을 전달한다는 것은 가볍게 보이지 않습니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유주가 비상을 꿈꾸며 그린 이미지 중의 하나가 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꽃'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그리는 수단인 것이죠. 그런데 여기서 '상처 입었던' 예린이, 은하에게 그 희망을 전달하여 순환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입니다(이제는 더 이상 아프지 않다는 듯이, 무릎 꿇은 채로). 그렇기에 이 MV에서 나타나는 '기억'의 '순환'은 전혀 부정적인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상처 입은 개인이 외부와의 접촉을 통해서 회복하고, 내면과 외면의 관계를 이어나가는 선순환을 보여줄 수 있음을 말하는 희망에 대한 찬가인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불교적인 12연기에 비해 이 MV에서 보이는 순환은 '무명'과 '행(업)'에 대한 것을 '희망'과 '기적'으로 바꾸어 놓은, 훨씬 더 현실에 대해 긍정적인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조금 묵혀 놓은 이야기를 다시 꺼내봅시다. 앞서 소원과 유주가 잠든 장소가 일반적이지 않고 꽤 이상하다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다시 말해 소원과 유주는 원래대로라면 반드시 깨어 있어야 할 존재라는 것이겠죠. 앞서 살펴보았듯이 소원은 기적에 대한 바람을 마음 속에 품고 있고, 유주는 내면의 의식과 외면의 현실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둘은 외부에서 받아들인 정보에 대해 반응하고자 하는 욕구를 각각 내면과 외면에서 실천하기 시작합니다. 기적에 대한 희망과, 내면 세계를 외면으로 연결 지으려는 노력은 잠들어서는 안 된다. 그렇기에 이 둘의 존재로부터 우리는 MV의 주의주의(主意主義)적 실존주의에 대한 긍정도 읽어낼 수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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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V의 마지막 장면은, 순환을 이루는 6명의 멤버들이 서로를 마주보며 웃으면서 끝이 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잠들었던(혹은 잠들어야 했던) 신비의 희망을 상징하는 '날개'의 깃털들이, 이제는 완전히 깨어난 신비를 포함한 멤버들의 곁에서 하늘로 날리고 있습니다. 이 장면의 아름다움은 MV에서 바라본 전체적 내용을 요약하기에 충분하다고 하겠습니다. 군더더기일지도 모르지만, 이 장면에 대해 식상하면서도 여전히 훌륭한 문구를 덧붙입니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새의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 헤르만 헤세, <데미안>


  새벽 감성으로 올렸던 글인데 재업했으면 좋겠다는 횐님들의 격려도 있었고, 저도 글자 깨진 것과 몇 가지 서술 오류가 아쉬워서 수정하려는 데 뭣 때문인지 수정이 마음대로 안 돼서... 그 핑계로 욕심 부려 재업해 봅니다. 긴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3줄 요약 :


  1. 불교의 12연기설에 비추어 보면, MV의 주제 의식은 1명의 개인이 6단계에 걸쳐 개인의 상처를 극복하고 현실을 마주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로 볼 수 있음.

  2. 그렇지만 불교의 12연기설에 비해서도, MV의 주제 의식을 훨씬 더 현실과 인간의 의지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볼 수 있음.

  3. 메모리아 좋아요 오홍홍



출처: 걸그룹 여자친구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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