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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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혁이시점 리뷰

여자 수현

차수현의 표현을 빌리면 수현이는 ‘세상이 다 아는 이혼녀’이지만 감정적으로는 소녀야

어린시절부터 엄마때문에 친구도 맘대로 사귈수 없었고 아빠정치 시작하고부터는 하품한번 크게 못하고 살았어

절친의 말에 의하면 ‘울지 않고’ 회사 직원에 말에 의하면 ‘웃지 않아’ 본인의 말에 의하면 ‘다 별로야’

그런 수현에게 감정은 경험해보지 못한 영역이야

보통 수현나이정도의 성인들은 자신과 이성의 감정을 어느정도는 파악이 가능해.

남자가 나에게 어떤 행동을 하면 ‘어, 이남자 나한테 관심있구나', 또 내가 자꾸 쳐다보고 생각나는 남자가 생기면 ‘아, 나 그 남자 좋아하나봐’ 그렇게 생각하는데 수현은 그런부분에서 소녀수준이야

쿠바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진혁에게 호감을 느꼈음이 분명하지만 본인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을꺼야

한국에 돌아와서 진혁이 사진을 보여줄때 수현이 진혁의 옆모습을 처다보는 모습이 꼭 반한 사람 살짝 훔쳐보는 것 같아

나잼잼이었다면, ‘아 나 이남자 좋아하네’그랬을 감정이지만 수현은 그런 생각조차 안했을것 같아

누구와 통화했는지 물어보는거 보통은 내 감정 들킬까봐 못하는데 수현이는 그냥 물어보잖아

김진혁 이외의 사람들과는 감정이 배제된 수현이기때문에 나이에 맞게 행동하지만 진혁과 있으면 감정을 가지고 행동하니까 하는짓이 소녀처럼 어려져.

주정한걸로 계속 놀리고, 라면먹으러 가자고하고, 모래장난치면서 웃고..

그런데 라면기사가 터지고 수현이 표정이 급격하게 어두워져 

근데 그냥 얼음이 된것이아니라 전남편이 읽은 수현의 표정대로 진혁이 다칠까 두렵고, 또 다시 원치않는 삶을 살게될까 화가 나

(아무래도 남편이었기때문에 그리고 좋아하는 여자이기때문에 이부분에서 우석이 수현이를 정확하게 읽었다고 생각해)

차수현은 화도 쉽게 내는 사람이 아니야 

최이사가 로비에서 도발해도 시어머니가 모욕하는 언사를 해도 크게 화내지 않아

그런데 차 사고를 수습해주는 진혁에게 뜬금없을정도로 노골적이면서 감정적으로 화를 내

평소에 수현이라면 고상하게 도움을 거절했을텐데, 

수현은 진혁이 앞에서는 점점 감정을 감추는것이 불가능해지고있어

화내고있다가도 웃음이 터지고, 선물거절도 쉽지않아

호텔을 사랑하는 수현에게 사내게시판 루머글은 타격이 컸을꺼야

회사를 사랑하는만큼 직원들에게도 애정이 있는 수현이 그 글에 공작이 있었다는것은 추측가능해도 거기에 동조하는 사원들의 분위기는 상처였겠지

그래도 본인이 당당하게 하던대로 하면 될꺼라고 생각했는데 로비에서 최이사에게 모욕을 당하지

그 순간 진혁이 당당하게 다가와 나를 모함하는 사람이 틀렸다고 말해

최이사로서도 로비에서 대표를 망신주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야 

그 내용이 맞다고해도 공개적인 장소에서의 소동은 부담이 되는 일이지

그런데 맞지도 않는 루머를 가지고 대표를 몰아붙였다는것은 최이사로서 크게 한방 맞는일이야

그리고 그 로비에서 마음속으로 동조했던 사람들도 부끄러움을 느꼈을꺼야

무엇보다 아마 그대로 집으로 돌아갔다면 수현은 또다시 ‘난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할까’라는 생각을하며 수면제로도 잠들지 못할 불면의 밤을 보냈을꺼야 

그런데 진혁이 심적으로 바닥까지 떨어졌던 수현을 끌어당긴거지

3회 이후 수현은 진혁이 무엇을 제안하던 1차 거절해

드라이브 거절, 빵과 커피 거절, 모래장난 거절, 보고싶어서 왔다는 말은 못들은걸로 하겠다고하고 등등 

진혁이 뭘 말하거나 제안해도 1차적으로 거절했다가 어쩔수 없이 따라가는데 이날 찻집은 거절하지 않고 우회전을 하지

난 이때 수현의 마음에 깜박이도 켜졌다고 생각해 

수현이는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이야

속초에서 짐가방에서 제일 먼저 찾은것도 수면제고 수면제를 가지고가려는 아저씨에게 ‘그건 정말 안되요’라고 말해

그런 수현이 그날밤 미소지으면서 잠들어

이장면이 1화 말레콘비치랑 연결되는데  위태위태한 수현은 진혁덕분에 편안하게 잠들수 있게돼

수현은 이제 자기 감정을 자각했을꺼야

그림구경을 하면서 ‘달라질껀 없다’라고 했지만 그건 이성의 힘으로 감정을 누르고 있는것이지..

미진이와 대화하면서 ‘이런 마음이 이제와서.. 세상이 다 아는 이혼녀가 된 지금 와서 타이밍 거지같다’라고 말해

말이라는건 머리속에 있을때보다 뱉으면 더 커져버리는데 수현이 입으로 뱉어내는 순간 그 마음이 배는 커졌을꺼야

로비에 와있는 엄마를 보는 순간 진혁을 향한 자신의 마음과 현실의 벽앞에서 수현은 무너져

그리고 결국 울음을 터뜨려

수현이 울고 진혁을 만났어

‘딱 들켰어’

수현이 아직 현실을 잊은것은 아니야 그런 수현에게  확신과 의심사이에 ‘투쟁’을 말하는 진혁

수현은 현실과 ‘투쟁’하기로 마음먹은것 같아

그가 용기내어 수현에게 다가온만큼 그녀도 용기를 낼 수 있게 됐어

사족>

리뷰 처음써보고 쓰면서 좀 창피했는데 좋게 읽어줘서 진심으로, 진심으로 고마워

대충 5회까지 리뷰야 

6회 손잡는씬보면서 오만가지 감정을 느꼈는데 너무 소중해서 함부로 못주절대겠어

나중에 잼잼이들에게 내 감정을 잘 전달할 수 있어지면 다시 용기내서 또 리뷰써볼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