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실험정신으로 만들어봄.

일단 주물럭거려서 싱싱한 불고기를 만든다.

사실 불고기는 그냥 마트에서 사오는게 편할 수도 있음.

"재료는 간단할 수록, 조리는 빠를 수록 좋다"

라는 지론을 가진 아조시는

이번에도 지나가는 돌맹이도 따라할 수 있는 쉬운 조리법으로 해보겠으요.

화려한 요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구나 해볼 수 있는 요리를 하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함.

Anyone Can Cook.

내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이 글을 누군가가 읽고, 따라해보고,

좋은 식사를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를 바라기 때문임.

근데 이것.. 아조시가 올리는 처음이자 마지막 국뽕퓨전요리일 수도 있음.

그 이유는 마지막에.

청양고추는 머리와 꼬리를 떼어내고 반갈죽하여 씨를 빼주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줌.

고추나 파프리카는 속살이 위로 보이게 하여 썰어야

손도 안다치고 조직의 파괴도 적음.

마늘은 작은 마늘 기준으로 3개, 아주 큰 마늘이라면 1개정도면 충분

양파도 조금만 썰어주고

생시금치도 한입 크기로 썰어준다.

아조시가 생 시금치를 좋아해서 자주쓰는 편인데

어떤 분이 요로결석 걸리지 않냐고 여쭙길래 사족을 달자면

생시금치 먹어서 결석이 생기려면 한달동안 한트럭 드셔야 됨.

걱정말고 맛있게 즐깁시다.

불고기는 그냥 먹을때는 상관없지만

불고기로 피자나 샌드위치를 만들때는 약간 작게 썰어주는데

파스타 토핑으로 쓸때도 마찬가지로 조금 작은가? 싶을 정도로 썰어줌.

파스타면 끼리주고

면수제거하여 잠시 둠.

마른팬에 불고기를 굽다가 물을 조금만 넣고 볶아줌.

허브와 후추를 넣고 잘 섞어준 뒤

올리브유를 넣고 면을 투하하여 빠르게 볶다가 불을 꺼줌.

파스타볼엔 면을 먼저 담고 그 위에 불고기를 얹은 뒤

썰어둔 양파/마늘/청양고추/시금치를 올려줌.

처음 시도해볼땐 양파/마늘/청양고추를 볶아서도 해봤는데

몇번을 해봐도 역시 생재료로 쓰는게 더 맛있음.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불고기의 활용법인데

성공적인 요리가 되어 기분이 좋으니

기념으로 한잔함.

금주중이지만 이건 기념주니까 상관없음.

암튼 괜찮은거임.

Bon Appetit!

원래 퓨전음식 맛있다는 소리 잘 안하는 사람인데

이건 내가 기대한 값이 6정도이면 9.5의 맛이 나와버리니 글을 안쓸 수가 없었으요.

국뽕 퓨전요리를 꽤 오래전부터 도전해봤는데

이것 이상의 작품이 나오지 않았음.

솔직히 현존하는 국뽕 퓨전요리는 몇가지 히트아이템을 제외하곤 억지가 심하다고 생각 함.

우리 힙한 인싸선생님들이 잘 사먹는 것들 보면..

치즈에 김치넣고 그릴드 샌드위치로 구애액.......

암튼 싸이, 김연아, 불고기는 우리나라의 3요소가 맞는 거 같음.

킹갓불고기 찬양한다 진짜.. 조상님들 감사합니다.

주모! 여기 파스타 하나 말아와보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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