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디렘이 도착해서 1시간 정도 들은 후 다시 두 개를 번갈아 비교해보고 후기를 적어본다.

일단 음질 자체는 둘 다 나무랄 곳이 없다. 둘 다 깨끗하게 들리며 유선과 비교했을 때 화이트 노이즈로 인한 탁한 느낌도 예전 tws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테비가 화이트 노이즈가 있다는 얘기를 봤는데 이건 기기와의 호환성(본인은 아이폰 xs max에 물림) 혹은 qc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탓에 생긴 제품불량일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내가 들었을 때에는 둘 다 화이트 노이즈를 거의 느끼지 못했다.

디렘 같은 경우 베이스와 하이햇, 심벌이 보컬과 기타에 비해 비교적 작게 들리는 경향이 있었으나 마스킹 되어 듣지 못할 수준은 아니었고 충분히 명료했다.

테비 같은 경우는 기본팁을 착용했을 때에는 조금이지만 고음역대에서 차가운 느낌을 받고 살짝 저음역이 많은 느낌을 받았으나 컴플라이 폼팁으로 교체한 후 그런 현상은 사라졌고 오히려 하만타겟에 가까운 상태로 극 저음역대까지 끌고 나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오히려 주파수 응답에서는 디렘이 더 넓다고 되어 있었는데 의아해서 톤 제네레이터로 확인 한 결과 실제로 극 저역 뿐만 아니라 극 고역 또한 대동소이 했지만 테비가 살짝 넓은걸 확인 할 수 있었다.

스트리밍 서비스 그리고 게임실행시 지연현상은 둘 다 있었으며 디렘이 아주 근소하게 적었다.

그리고 통화품질도 테스트 해보았는데 둘 다 울림 현상은 없었고 디렘보다는 테비가 아주 살짝 가깝게 들린다는 얘기를 들었다(집안에서 약 15m 정도 떨어진 후 와이프와 테스트 함)

이압 관련 해서는 디렘은 전혀 없었고 테비는 이압을 느낄 수 있었는데 컴플라이 폼팁으로 교체한 후 전혀 이압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디렘은 노즐이 상대적으로 길어서 나 같은 경우 er4가 쉽게 착용되는 귀라 그런지 이게 2차 굴곡면 근처까지 들어가 버리는데 이럴 경우 차음이 안돼 제대로 된 음이 들리지 않아 제대로 차음을 시키기 위해 착용할 때마다 손을 봐주는 불편함이 있었다.

결론적으로 나한테 맞는 건 테비였다. 익히 알려진 기본재생 시간이 더 길고 usb-c를 지원하고 외관이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는 점은 차치하고 착용편의성도 그렇고 음색도 그렇고 나에게는 이게 더 맞았다.

다만 불만은 케이스를 좀 더 작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상당수의 tws케이스가 이런 형태로 나오고 있는 것은 알고 있으나 에어팟과 비슷한 케이스 형태인 mavin air x 같은 경우 기본 재생은 테비와 같은 10시간에 비록 케이스를 포함한 전체 재생시간은 테비보다 20시간 짧은 50시간이나 케이스의 크기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작아서 바지에 넣고 다니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는데 반해 이런 형태의 케이스는 주머니에 넣기에는 커서 따로 들고 다니거나 가방에 넣고 다녀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다음 테비 후속 제품은 전체 재생시간은 좀 줄더라도 케이스가 휴대하기에 편한 형태로 변하기를 바라면서 이상 후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