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첫날이라 아직 모가지가 살아있는 따끈따끈한 상태인 거시다. 

합정에서 출고하고 눈누난나 집까지 10km 거리를 돌아오며 느낀 점들을 간략히 적어보면 아래와 같다. 

[1] 

진짜 와.. 깜짝 놀랄만큼 편하다. 로드가 이렇게 편하게 가도 되나 싶을 정도인데, 구체적으로 뭐 때문인지 모르겠다. 

튜블리스, 스택에 따른 포지션, 휠베, 디퓨즈 등등 온갖 스노우볼이 다 섞인 결과일 수도 있고, 

뭐.. 원래 타던 게 프로펠 23c클린처여서 더더욱 체감이 컸을 지도... 

[2]

옛날에 디스크 달린 므틉을 잠깐 타본 적이 있다. 살짝만 잡아도 칼같이 잠겨서 넘어질 뻔했던 강력한 디스크를 아직 잊지 못한다.

이것도 똑같을 줄 알고 엄청 조심조심 잡았는데, 그만큼은 아니더라. 로터 크기 때문인가? 제동력이 림브보다 낫긴 한데, 압도적이진 않았다.  

뭐 암튼. 계속되는 다운힐에서 브레이크를 반쯤 잡은 상태로 설렁설렁 내려와도 아무 걱정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듯. 

[3]

편의점 만원짜리 이어폰으로도 잘만 듣고 다니다가, 우연히 고가의 젠하이저 인이어를 껴보고 처음에는 대체 뭐가 좋은지 몰랐지만

어느새 만원짜리 이어폰으로는 돌아갈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다는 얘기가 여기에도 적용되는 것 같다. 

전동 구동계는 처음인데 존나 짱짱이다 대박 쩔어 정말 최고야 신선해

끝으로 단고펠 안녕 그동안 즐거웠어 ㅂㅂ 지금 다시보니 케이블이 주렁주렁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