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프로젝트 개근상을 받기위해 이 날도 셀러로 출근.

가자마자 라이브러리 라인업이 바뀌어있길래 주문한 세조니에.

맛있었다.

진짜 맥주에 미켈러 콜라보라고 하면 우선 경계하고 봐야한다.

미켈러가 묻으면 웬만하면 별로인 경우가 많거든.

근데 얘는 진짜 맛있더라 ㅇㅇ 스폰탄 시리즈랑 세종 두 페르미어 반반씩 섞은건데

그 람빅의 풍미와 세종의 풍미가 놀랍게도 잘 어우러짐 ㅇㅇ.... 진짜 재미있는 경험이었음.

덴마크에서 6만원쯤에 파니까 궁금하면 참고.

누나가 따라주던 버번카운티...

같이 간 분이 버번카운티 안마셔봤다해서 시킴.

역시 맛있었다.

갑자기 사장님 오심.

사실 처음에는 몰랐고 와이프분이 근무하고 계셨는데

내가 얘내 진짜 좋아해서 인터뷰 몇십개는 보고 들었거든.

딱 보고 와이프네...하면서 말은 찐따라 못걸고 그냥 소심하게 바라만 봤는데

갑자기 브루어(싸장님)까지 들어오는거 ㄷㄷ;;;

진짜 어버버 하고있었는데 같이 가신분이 인싸라서 말거는거 도와주심.

한국에서 왔다고 사프 좋다고 하니까 막 신나서 엄청 잘 대접해줘서 ㄹㅇ ㅆㅆㅌㅊ였음.

브루잉관련 궁금했던거 존나 물어보고 ㅇㅇ.... 개쩔엇다 ㄹㅇ

와이프한테 '님 남편이랑 얘기하고싶어요' 하니까

'내 남편요? 진짜 개덕후인데 ㅋㅋ;' 이러는거 웃겻음

사프가 유명해지게 된 계기? 까진 아니겠지만 거의 그 정도에 근접하는 맥주, Fuzzy.

라벨에서도 알 수 있뜻 복숭아를 넣은 아메리칸 와일드 에일.

매그넘 바틀을 갑자기 신나서 오픈하심.

존나 맛있더라 ㅇㅇ 트레이드로 한 병 챙겼는데 후에 다시 마시고 제대로 리뷰하겠슴.

한국에서 맥주도 들고가서 같이 마심.

사장님이 제일 처음 자기가 만든 홈브루 레서피인 윗비어.

되게 정석적으로 잘 만든 윗비어였는데 사프에서 만들어졌다 하니까 특별하게 느껴짐 ㅋㅋ

옆에 앉은 양키 아재들이 같이 마시자고 나눠줌.

차 타고 6시간 걸려서 여기왔따길래 우리가 '와 진짜 멀리서왔네!' 하니까

'아니 너넨 비행기타고 12시간 걸려왓잖아 먼소리야 ㅋ;;;;'

재키오 양조장 주변에 산다던데 부러웟서.

마지막으로 사장님이 까주신 후람부아즈 두 페르미어.

라즈베리 들어간 세종인데 거의 프람부아즈 람빅급 풍미.. 대단하드라.

여튼 이렇게 즐기고 집에 만취해서 돌아왓음.

진짜 보면 사진만 한 장 찍어달라고 할라했는데 재미있는 썰들 너무 많이 듣고

내 꿈이나 미래 관련된 그런 좀 궁금증? 두려움? 같은것도 있었는데 많이 해소해주고 동기부여도 해줘서 조앗음.

여튼 맥주 존나맛있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