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호야 데려와서 지금까지 얘기해볼게 ㅎㅎ. 특이한 모색을 지닌 호구라는 것 자체를 몰랐는데 어찌하다보니 알게 됐어~

호구 애들 보니까 너무 멋있는거야, 그래서 그냥 '언젠가는 호구를 키워보고 싶다' 생각만 하면서 지냈지.

어느 날 명월이 먼저 데꼬 와서 한참 키우던 와중 문득 XX짱에 진돗개 믹스 무료 분양에 올라온 호구를 보게 돼.

얼굴 모양도 특이하고 발에 죄다 흰색 신발 신은게 귀엽고 이쁘더라. 이 날이 6월 26일이야. 

바로 연락드리고 냅다 달렸다. 우리 집에서는 대충 3시간 내외 거리?

도착해서 보니 꼬물이들이 많더라고. 부모견들이 진도믹스 둘다 백구인데 황구 백구 호구 나온게 좀 신기함.

그리고 부모견들이 엄청 크고 호야는 형제자매들 중에 좀 작은 편? 데려오면서 소소한 선물 드리고 왔어.

여기서 좀 실수했던게 태어난지 2달 거의 된 줄 알았는데 전화하다가 내가 잘못 들었나봐. 1달 될까 말까 한 애기더라고;;

6월 7일생 지금이 7월 23일이니까 1달하고 2주 좀 지났네 ㅎㅎ.

2달은 되야 모견한테 항체도 튼튼하게 받고 뭐 교육도 받고 한다던데 이미 간 이상 그냥 데려왔어.

캔넬이라고 하나? 그런게 없어서 그냥 박스에 담아서 왔어. 기특하게도 3시간 넘게 오는 내내 대소변 한번도 차에서 안 하더라?

휴게소 들를 때만 풀밭에서 쉬랑 똥 쌈. 영특했음~

밤에서야 집에 도착했는데 명월이랑 호야 잠깐 대면시켜줬어, 호야 진짜 작지?

접종도 하나도 안 했고 갓난쟁이라 일단 남는 방에서 키우기로 함.

이불 깔아주고 오는 내내 별로 먹은 게 없어서 사료 뿔린거랑 물 줬는데 안 먹더라. 

어X치 인형은 하얀색 많으니까 그냥 백구 엄마개 느낌 나라고 갖다줬어.

앙증맞은 빵댕이.

취침등 하나 켜주고 수건 덮어주고 재웠어. 그리고 자고 일어나서 하루만에 적응했는지 밤새 사료도 잘 먹고 아주 뽈뽈거리면서 잘 다님.

까만 젤리 발바닥.

호야 새기 다음날 아침부터 아주 잘 짖고 당차 ㅋㅋㅋㅋ.

명월이 누나랑 다시 만나게 해줌, 명월이가 진짜 좋아죽더라.

최근에 밖에서 키우기 전 증멍사진 하나.

호야는 깨무는데 인정사정 없어, 그냥 아주 있는 힘껏 잘근잘근 깨뭄. 내가 혼내니까 잠깐 댕무룩...

그런거 어ㅂ다, 1초 있다가 다시 꽉 깨물기!

얼굴 모색이 특이해. 선크림 비비크림 바른 거 같기도 하고? 분 바른거 같아서 원래 이름을 호야가 아니고 호분이라고 지을까 했어.

명월이 어릴 때는 제대로 못 찍었던 갸우뚱 샷. 호야는 잘 찍어서 남겼다 ㅎㅎ

근데 이 날 한번도 안 그러다가 벽지를 두 군데나 작살냈어. 전날에도 한 군데 작살내고...

그래서 좀 이르지만 밖에 키우기로 마음 먹은 것도 있었어.

얼마 전에 1차 접종하고 오는 길에 찍은 사진, 1시간도 안 걸리게 가는 동안 토를 2번이나 해서 많이 걱정했는데 집 오니까 쌩쌩하더라고.

견사를 다 짓고 명월이는 먼저 들어가서 있었고 호야도 접종 끝내고 같이 넣었는데 호야가 쫄아서 도망가더라.

그리고 명월이가 너무 신나서 체격 차이 생각 안 하고 막 장난치는 바람에 일단 묶어서 밖에서 기를까 했어.

호야 새기 1번도 묶여있던 적이 없어서 세상 잃은 표정임.

명월이가 파놓은 땅에 자꾸 들어가서 쉴때 두더지나 미어캣처럼 있더라,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ㅎㅎ

합사 안 시키려다가 다시 합사시키고 계속 지켜보니까 괜찮을 거 같아서 합사했어. 호야가 너무 낑낑대기도 했구~  

이건 교육받다가 심심해서 그린 그림... ㅋㅋㅋㅋㅋ

합사시키고 보니까 아옹다옹 장난치다가 머리 맞대고 자기도 하고 둘다 똥꼬발랄한거 보니까 잘 데꼬온 것 같아.

쓰다보니까 밤이 늦었네 ㅎ 다들 굳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