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홍학개론 전편들과 다른 갤럼들이 올린 구축 팁글들은 본인 갤로그에 스크랩해놓았음 ㅎㅎ

한동안 워쉽을 접었던 관계로 집필이 지연되었던 구홍학개론 오늘은 워쉽에 3번째로 추가된 구축함 트리인 소구축함편이에용

사실 저번에 마무리한 일구축함 1차트리에 이어 같은 나라를 묶어서 일구축함 2차트리를 써서 마무리지어야 하나 싶었는데 역시 출시일 기준으로 쓰는게 더 합리적인거 같네여

소구축의 특성은 

-훌륭한 주포 탄도 및 탄속

-굉장히 빠른 배 속도

-한심하고 구질구질한 어뢰

-비교적 넉넉한 피통

-구질구질한 피탐

정도로 요약가능함 물론 7티어 민슥슥에서 이 특성 그대로 가지고 소구축 1차트리 키예프-타쉬켄트-하바롭스크 라인과 

좀더 어뢰/피탐을 챙기고 하이브리드해진 소구축 2차트리 오근혜poi-우달로이-그로조poi 라인으로 나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7티어까지는 저 특성에서 별 차이가 없답니다

제가 항상 강조하듯 구축함만이 가지는 가장 큰 무기는 <교전 선택권> 이라고 했던걸 기억한다면 어떻게 "구질구질한 피탐" 을 가진 소구축으로 대구축전을 해야 하나요? 하고 의문이 떠오를것입니다

당연히 적 구축함이 소구축을 본다면 먼저 도망칠텐데 말이죠  

답은 소구축의 엄청난 속도에 있음 

이해를 위해서 필자의 조잡한 그림 자료를 가지고 설명하겠음 소구축이 적 구축함을 만나게 되는 경우의 수는 크게 3가지로 나뉨

그림 17-1. 소구축으로 적 구축을 상대하는 경우의 수 

(1)번 처럼 소구축이 도망가는 적 구축을 쫓아가는 경우/혹은 전진하다가 도망치는 애를 우연히 스팟

(2)번 처럼 적 구축이 소구축을 향해 오는 걸 발견함

(3)번 처럼 질것같은 싸움이라 소구축이 도망쳐야됨

주포가 강력하고 빠른 소구축이라면 적 구축의 모습이 보였을때 어 이거 완전 낙승 아닌가요? 당장 가서 멱살잡고 머리통 까버리면 되겠는데용 

싶겠지만 여기서 정말 조심해야 할게 잇습니다

그림 17-1. 의 (1) 번 같은 상황에는 어? 내가 더 빠르니깐 그냥 쫓아가서 쏘기만 해도 되는거 아닌가 싶겠지만 

실제로 도망치는 적 구축함의 엉덩이부터 보이기 시작한다면 아마도 이럴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림 17-2. 소구축을 선스팟한 적 구축함이 미리 어뢰를 깔아놓고 도망침

소구축을 먼저 본 적 구축함은 선수를 돌려 도망치기 전에 엿먹으라고 미리 어뢰를 잔뜩 깔아놓고 도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약 이걸 눈치 못채고 계속 가다가 어뢰를 맞기라도 한다면 역으로 적 구축함에게 따이는 불상사가 생기게됩니다

게다가 정면에서 오는 어뢰기 때문에 상대속도가 더 빨라서 (소구축 대충 40노트+어뢰 대충 60노트=100노트) 반응 시간도 훨씬 짧음

적(특히 일구축들)이 보인다고 어 신난다 잡아족쳐야지 하고 정신줄 놓고 플레이해선 안되요 

만약 내가 스팟이 떴는데 적 구축함이 보이지 않거나 혹은 조금 있다가 적 구축함이 보이기 시작했다면 매우 높은 확률로 나에게 어뢰가 날아오고 있다는 가정 하에 기동을 해야됩니다 저렇게 직선으로 달리지 말고 사선으로 달린다는 식으로요

실제로 적 어뢰가 날아왔고 그 어뢰가 몽땅 빗나갓다면 그 이후엔 훌륭한 속도로 따라잡아 후들겨 패주면 됩니다 

그림 17-3. 소구축을 먼저 스팟한 적 구축함이 어뢰를 미리 깔아놓고 맞딜치러 돌진함

맞다이에 강한 소구축에게 파고드는 애들은 뇌가 비었거나 혹은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죠

적이 뇌가 비었다면 걱정할게 없겠지만 믿는 구석이 있는 적이라면 거의 100% 확률로 소구축을 선스팟하고 미리 어뢰를 깔아놓은 뒤 진입하는 경우입니다

어? 미쳤나? 하고 신나서 정신줄놓고 맞딜치다가는 저렇게 갑툭튀 어뢰에 비명횡사 당할수있습니다

여기까지 읽었으면 알앗겟지만 소구축이 적 구축함을 발견했더라도 항시 어뢰의 위협에 노출되어있습니다 

걔네입장에선 정직하게 주포 맞딜을 치면 이기기 힘든 상대에게 어뢰를 깔아놓는것은 지극히 합리적인 선택이죠

그래서 소구축 유저는 대구축전에서 항상 적 어뢰가 빠졌는가 이것을 염두에 두고 플레이해야합니다

어뢰가 빠지지 않았을 때와 어뢰가 빠졌을 때의 적 구축함을 상대하는 요령이 판이하게 다르니깐여

크게 A) 어뢰가 아직 안빠진거같다- 즉시 감속/조타 해서 어뢰 날아올거 대비

      B) 어뢰 빠진걸 확인했다- 쫓아가서 후드려패기

로 요약됩니다

그럼 소구축이 상대하기 쉬운 적부터

-5티어: T-22, 지앙 웨이, 미네카제, 무츠키

저 친구들의 공통점은 주포 DPM이 매우 후달려서 동티어 소구축 포드보이스키 의 개떡같은 7.5초 연사력을 가지고도 패줄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포드보이스키의 탈 5티어급 속도인 42 노트라면 비록 선스팟 당하더라도 금방 따라잡아 혼내줄수도잇고 

다만 앞에 언급했듯 쟤들이 발악하면서 날려대는 어뢰만 조심하자 

-6티어: 후부키, 하츠하루, 후슌

후부키, 하츠하루는 6티어 구축함 먹이사슬 최하위의 존재들이다. 하츠하루의 경우 6티어에 걸맞지 않은 5km대 피탐을 가지고 있지만 그녜브니 역시 풀피탐 기준 6.1이라는 준수한 피탐이기에 크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 역시 언급했던 발악 어뢰를 항상 조심하자

판아시아 동티어인 후슌의 경우 그녜브니와 동형함인데 심도어뢰 특성상 구축함을 전혀 맞출수가 없다 주포로만 승부를 내야하는데 어뢰 걱정이 없다는 점에서 여기에 넣음

-7티어: 아카츠키, 시라츠유

생각외로 7티어 정규트리 구축함들 중 민스크가 맞딜로 이길만한 배가 없다 아카츠키의 경우 민스크 풀피탐 6.8 아카츠키 6.4 라는 비교적 짧은 간격 때문에

민스크의 부스터가동시 50노트에 달하는 미친 속력을 가지고 금새 거리를 좁힌 뒤 후드려까는게 가능하며 

시라츠유는 피탐이 5.8로 훨씬 좋지만 33노트라는 절망적인 속력때문에 민스크에게 순식간에 멱살잡힌다

그리고 시라츠유는 간혹가다 정신나간 친구들이 연막 대신 어뢰재장전 부스터 소모품을 들고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아까 말했듯 날아오는 어뢰들만 조심하면서 다 피해준다면 얘는 사망 확정이다

소구축과 비등비등한 수준의 적

-5티어: 아카스타

-6티어: 개대

-7티어: 마스

주포 DPM이 동티어 소구축과 비슷비슷하며, 개대 마스 의 경우 소구축보다 피탐이 안좋거나 똑같기까지 함 

게다가 소구축은 어뢰쏠 일이 적다는걸 감안하면 얘네들의 소나는 크게 방해되는 존재도 아님

소구축이 상대하기 어려운 적

-5티어: 니콜라스

5.8km 피탐에 4초 재장전, 순식간에 돌아가는 주포 선회속도 3박자를 갖춘 니콜라스는 포드보이스키로 만나면 재앙 수준이라 할수있다

일단 포드보이스키의 DPM부터가 개떡같은 재장전, 뻣뻣한 포탑선회속도 (18.6초) 때문에 근접전에서 불리한 편인데, 니콜라스는 그 근접전으로 유도할 피탐마저 적은데다가 앞서 언급한 3가지 장점때문에 포드보이스키를 호되게 혼쭐내주는게 가능하다

-6티어: 패러것

패러것은 6티어주제에 주포를 5문이나 달고있다 근접전에서는 승산이 없다고 봐도 될 정도

다만 패러것의 피탐이 6.6km 이기때문에 풀피탐 기준 그녜브니의 6.1km 로 먼저 보고 빠지거나 피탐스토킹을 걸 수 있음

-7티어: 마한, 가자마다, 저비스 

아까부터 계속 소구축이 상대하기 어려운 적에 이름을 올리는 미구축함들 그리고 추가된 저비스와 가자마다

이 셋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바로 근접전 DPM이 소구축을 압도한다는 점이다. 특히 마한의 경우 한때 악명높았던 마한수련의 이미지만 보고 만만히 보고 들어갔다가는 큰일나는게

무려 3.3초라는 8티어급 주포 성능을 가졋기때문이다 주포 DPM만 놓고보면 벤슨과 완전히 동일함

게다가 마한이 버프를 받고 이제 피탐이 6.7이 되는 바람에 풀피탐 6.8km의 민스크보다 아주 조금 더 늦게 보임

저비스, 가자마다의 경우 흉악한 2연장 3개 6문의 주포 DPM을 자랑한다 게다가 둘의 피탐은 6.3 / 6.1 로 민스크보다 좋다

근접 맞딜이 쎈놈들이 민스크보다 피탐까지 좋으니, 민스크로서는 특기인 속력을 살려서 멱살을 잡아도 오히려 큰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아 그럼 답이 없나요? 아닙니다 모든 게임에서건 속력과 기동성이 좋아서 나쁜 일이 없다는걸 떠올리면 됩니다

속력의 이점은 내가 불리한 싸움일 때 신속히 거기서 이탈하게 해줍니다 예를 들어 내가 마한에게 6.5km 거리에서 물렸다 치더라도 민스크라면 그 즉시 배를 돌려 빠져나가며 반격샷을 날린다면 적은 멀어지는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포를 잠그거나 할수밖에 없답니다

게다가 소구축의 고속저각포는 중장거리에서 쏘거나, 도망치면서 갈겨대도 아주 높은 명중률을 자랑하기때문에 자신에게 불리한 싸움이라면 훌륭한 속력을 활용하여 빠져나가며 카이팅 하는 식으로 버텨내야합니다

그림 17-1. 의 (3) 번째 케이스처럼, 부담되는 적이 나에게 온다면 주저하지 말고 머리를 돌려 도망치며 카이팅을해주세여

이렇게 구홍학개론 소구축함 편(상)을 마무리하며 질문/비판은 댓글로~~!

추가 팁) 민스크는 업어뢰보다 스톡 어뢰를 쓰는게 더 좋다

어뢰를 업그레이드 해봤자 좋아지는건 데미지랑 장전속도 약간 뿐이지 심지어 어뢰 속력마저 70노트 고속죽창에서 65노트 평범죽창으로 깎인다

초근접뇌격 찬스가 간간히 나오는 민스크에게는 오히려 빠른 어뢰가 더 도움이 되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