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모형 한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세어보니 8년정도 됐고.. 당시엔 콤프레셔 15만원짜리로

"모형용" 콤프레셔를 샀어.


근데 요즘 모형인들도 조금씩 옮겨가고 있을 뿐 아니라..

궁극콤프 처럼 모형용 콤프 제조하던 회사들까지,

작은 산업용 콤프를 저렴하게 파는게 잘팔리고 이득이 되니까

"1마력 콤프" 라는 다용도 콤프를 제조하고 팔기 시작했어.


이게 내가 산 1마력 콤프 사진인데

https://m.dcinside.com/board/plamodels/24770



보다시피 사양은 기존 모형용 콤프들과 비교해서

"몇% 정도가 아니라 5~10배"나 뛰어넘는데,


가격은 오히려 "가장 싼 모형용 콤프만큼 싸게" 변했어.

기술발전의 영향도 있고, 그보단 모형용의 거품을 걷어내는 의미가 좀더 큰것 같아.


예컨대 모형용 프라판은 B4용지 크기 4개에 5천원쯤 한다면

산업용 프라판은 같은 재질에 말 그대로 문짝만한 크기로(;;) 5천원 한다든지.


그런데 모형인들은 오히려 문짝 정도의 크기 프라판은;; 불편하기만 하고,

프라판은 원래부터 몇천원 정도로 매우매우 저렴한 아이템이라서 그렇게까지 산업용을 고집할 필요가 크지 않았는데..





콤프레셔는 모형용 필수템,

그것중에서도 "가장 비싼 핵심 아이템"이니 의미가 완전히 다르지.


보면 짤 가장 위에 첫번째로 뜨는 콤프회사가 에어마켓이라는 곳인데,

여기가 원래 모형용 콤프인 궁극 콤프 (일본제품) 수입해서 팔고,
비틀벅이라는 모형용 콤프도 제작하고 팔고..

다른 국산 산업용 콤프 중심으로 엄청많이 제조하고 파는 콤프레셔 전문 기업이야.
이름도 여러개 쓰는데(야마토 콤프-모형에선), 전화번호는 다 똑같음.

기본적으로 완전히 다른 제조사의 다른 물건이 아니라는거지.

같은 회사가 비슷한 기술로 제조해 용도별로 나눠놓고, 가격만 천차만별로 나눠놓은거야.


소음이 특별히 큰것도 아니고(48db), 크기가 특별히 큰것도 아니야.

크기는 부피가 큰 에어탱크 크기가 결정하는만큼 에어탱크 용량과 비례하는 정도고,

단지 무게만 기존 모형용 콤프보다 10키로정도 무겁지.
우리집에 아령이 딱 10키로짜리 두개있는데..
무거운 아령 한개 정도 더. 총 15~19kg 정도에서 팔더라.

한번 자리잡으면 옮길일이 전혀.. 없는 콤프레셔 특성상 무게야 개인이 들수 있는지 없는지 정도가 고려할만한 기준으로 충분하지.

물론 그만큼 에어브러쉬 5개정도는 넉넉하게 동시에 사용가능할 정도로 분당 에어 생산량은 빵빵하고..


반면 기존 모형용 콤프는 스펙이나 가격에서 노골적으로.. 정말 악랄한수준으로 "모형 프리미엄 시세차익"을 노렸어.

다른 콤프들은 크기가 커져서 따로 설치비용까지 상당히 많이 드는, 자동차보다 큰 몇톤짜리 콤프들도..

전부 콤프레셔의 "성능으로 가격을 결정" 하는 당연한 경향이 있는데,


모형용 콤프만이 기존 콤프레셔의 1/5 ~ 1/8 정도.

10~20% 정도의 ;;; 말 그대로 반의 반도 안되는 성능으로

가격은 오히려 "두세배는 더 비싼(!!)" 미친 물가를 자랑했지.


모형용 도료나 퍼티도 물가가 비싸긴 해도 이정도는 아니었고 성능이라도 더 좋게 약간 입자가 고와서 적합하기라도 했지..




콤프레셔의 성능을 정하는 객관적인 기준은 "분당 공기 생산량"이고,

가장 널리 쓰이는 기준은 "마력"이야. 편하니까.


최대 압력은 용도별로 필요한 "일정선"이 있고,
그 "일정선"을 초과하면 무의미해서 많이 쓰이지는 않지만,

모형계에서는 초소형 콤프레셔가 워낙 많이 쓰이다보니..

에어브러쉬의 최대 압력 기준 (3~4bar, 지속) 조차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일정선 기준 미달" 콤프들이 심각하게 많이 쓰이고 있는 실정이지..


가격에 맞추느라 그런 콤프들을 쓰는거라면 문제는 아니지만,

단지 "그 가격으로 충분한, 오히려 넘치는 성능"의 콤프레셔를 살 수 있는데도

"모형용 콤프레셔 제조사들의 상술" 때문에 그런 낮은 성능의 콤프레셔를 쓰는거라면..

정말 억울하고 구제하고싶어지는 경우지.ㅠㅠ



사실 2마력 콤프부터는 개인이 방에서 사용하기에 좀 무리가 있어.

3마력 콤프는 정말 불가능한 수준이고. 크기와 무게가 어마어마하니까.



근데... 1마력 콤프가 쏟아져나왔단말이지.

얘기가 완전히 달라진거야.


사람들이 콤프레셔로 쓰던 모든 목적, ..모형이든, 미용이든, 미술이든, 어떤 산업이든 상관없이

"개인용 콤프레셔"는 따로 소형이랍시고 창렬한 가격으로 살 이유가, 완벽히 깔끔하게 사라진거지.


심지어 건축용 타카처럼, 나무뿐 아니라 철판을 뚫는 스테플러 같은 강력함이 요구되는 작업마저도

8bar 정도라면 충분히 가능한 성능이라는거..


아무튼 우리는 모형인이니 모형에 어느정도 성능이 필요한지가 중요한데,

사실 연속 사용으로 3~4bar 정도를 대구경 노즐 에어브러쉬로 지속 작업하는게

기존의 모형용 콤프레셔로 불가능한 경우가 아주 상당히 많았어


콤프레셔의 선택 기준이 "소음"이 되는 경우가 꽤 많다보니,

정작 "필수적인 정도의 충분한 성능"조차 내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


그런데 기술 발전으로 48dB 정도의 최소한의 소음으로,

지속적인 고압력의 공기압축이 가능한 콤프레셔를..

개인이 원룸같은 작은방에 놓고 쓰기 적합할 정도로 소형화한 제품이

10만원 초반의 13만원 정도에 구매하는게 가능해진거야!!

역시 인간의 삶은 공돌이를 갈아넣어야 제맛(??) 인가봐!




현재, 2019년에 "1마력 콤프" 이외의 물건을

모형용으로 구입할 이유는 거의.. 사라졌다고 할 수 있을 정도야.


성능 소음 크기 무게 모든면에서 적합한데다

도대체가 가격이 몇십프로 세일도 아니고

반값 세일도 아니고;

반값의 반값 세일을 365일 항시 판매로 전환한 격이니...



기존의 창렬, "고급형 모형콤프" 랍시고 2~30만원쯤 하던 물건들은;;;

뭐 모형용으로 충분한 성능에 지금당장 사용상에는 문제없이사용가능하겠지만


새로 입문한 모형인이 새 콤프를 사겠다고 한다면?

그런건 전멸이지.



모형용 콤프레셔 뿐 아니라

미용 컴프레셔, 네일아트 같은것에 쓰이는..

미술용 컴프레셔, 공업용, 기타 산업용 컴프레셔 등등

모든 "개인용" 컴프레셔는 용도별로 따로 제작할 필요성이 없어진거야.


넘치는 압력을, 조용한 소음으로, 적당한 크기에..

방에 놓고 쓰고싶은 모든 용도로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시대가 온거지


이젠 수십만원짜리 모형용 콤프랍시고 창렬한 가격에,

기존콤프 반의 반도 안되는 저성능 수준미달 콤프같은걸 살 이유가 사라졌다.


산업용으로 출시되는 1마력급 콤프레셔를 아무거나 골라서 원하는 용도로 쓰면 돼.

오일리스인것만 신경써.

간혹 싼것들 중에 주기적으로 오일담아야하는 귀찮은것들 잘못골라서 낭패볼수도 있으니.


모형용 콤프레셔 고르는 모든 팁들은 1마력 콤프의 전과 후로 나뉜다.

다른 복잡한 기준들은 생각할 필요조차 없어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