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도 강태와 문영이 옷 색에 관해서 쓴 글이 몇개 있지만

8화 엔딩을 보니까 또 쓸 수 밖에 없더라구 어찌보면 둥이지만

이해해줘 사또들아ㅠㅠ

검정색과 회색. 흰색은 아니지만 흡사 선과 악을 나누는 것처럼 보이는 색.

문영이가 절대 악이라는 말은 아니지만 '마녀'와 같은 느낌을 주고

강태는 말그대로 누군가를 보호하는 사람의 느낌을 줘.

엔딩에 나왔던 붉은 계열의 문영의 원피스와 푸른 계열의 강태 셔츠 역시

둘이 정반대, 완전 다르다는 걸 보여줘.

그 이후에도 2화 엔딩 (보라색 vs 하늘색), 4화 (검정색 vs 청색) 등

둘이 색이 겹치는 때는 없었어. 5화에서 강태가 문영이가 자기 옷을 빌려줬을 때 빼고.

6화 초반에 둘이 발코니에서 얘기할때만 해도

강태는 여전히 파란색, 문영이는 분홍색 (붉은계열) 옷을 입고 있어.

그러다가 둘이 문영의 저택에서 함께 살게 되면서 처음으로 서로의 색을 입게 돼.

강태는 진한 붉은 계열 셔츠.

문영이는 연한 푸른 계열 원피스.

둘이 병원에 출근할 땐 다시 본인 고유의 색으로 돌아가지만,

대조되는 느낌이 강했던 예전에 비해 (1화 엔딩, 2화 엔딩)

둘 다 옷 색이 부드러워서 대조보다 유사하다는 느낌을 줘.

그리고 8화 엔딩.
문영이의 하늘색 투피스 그리고 강태의 진한 파란색 셔츠.

같은 파란 계열의 옷을 입으며 서로가 닮아가는 것을 상징함과 동시에

진하고 강한 색상의 옷을 입었던 문영은 연한 색상을 입고

흐릿한 색상을 입었던 강태는 진한 색을 입음으로써

각자가 서로에게 스며들었음을 보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