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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팬픽 번역] 노조에리 「접수원과 청소부」 6-2화

[피망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11.22 10:00:05
조회 895 추천 19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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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보기]

[저번화 보기]





평소대로의 아침.


「좋은 아침이에요, 아야세씨. 오늘도 빛나보이시네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평소대로의 풍경.


「네가 빛나 보이면, 니코는 눈부셔서 보이지 않는거겠지?」

「니, 니코...」


평소대로의...


「것보다, 에리」

「왜, 왜그래.」

「아까부터 여길 힐끔힐끔 쳐다보는 녀석이 있는데.」

「아, 아하하...」

「당당히 보면 될텐데. 일단 사귀고 있는거지?」

「.../// 뭐, 뭐어...」


평소대로의 시선.


그날 이후로 회사에서는 언제나 이런 느낌이다.


나와 노조미가 그런 관계가 된건 니코나 코토리에겐 금새 들통났다(라기보다는 실토당했다). 당시에는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고 말할려고 했지만... 미주알 고주알 설명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내가 너무 많은걸 폭로해 버린 탓인지(라기보다는 유도심문을 받았다), 니코나 코토리가 노조미를  놀린 결과... 그에 대한 분노는 나에게로 향했다.

그리고 당분간 그녀에게 무시당하고 있던게 어제까지의 일이다.


그래도 매일매일 내가 사과한 덕분인지 저번 데이트에서 불고기를 대접해 용서받을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 다음 일인데...


「뭐, 네 그 팔불출같은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든 상상은 됐었지만...」

「뭣, 난 말할생각 없었는데 니코가 억지로 들을려고 한거잖아!」

「끝까지 이것저것 나불댄건 너잖아. 그런데 그것보다...」


둘이서 접수처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그걸 눈치챈 코토리는 살짝 이쪽을 쳐다본뒤 살짝 손을 흔들어 주었다.

그런 반응하고는 반대로, 그녀의 옆자리에 앉아있는 분은 눈이 마주친 순간 다른쪽을 쳐다보더니 명백하게 불쾌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리고 다시 코토리하고 눈이 마주친뒤 쓴웃음...


「코토리의 말에 의하면 쟤가 미간을 찌푸리고 있는건 에리가 있을때만인거 같은데. 저런 상태면 멀쩡하던 팬도 도망가겠네.」

「팬이라니... 아이돌이 아닌데.」

「접수처는 원래 아이돌 같은거야. 말하자면 이 빌딩을 경영하고있는 회사의 얼굴같은 거니까. 인기가  오르는거야 당연하거고 올라도 손해는 없잖아.」

「뭐, 확실히...」


왠지는 모르겠지만, 니코는 아이돌이라던가 예능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급하게 뜨거워 진다.

그런걸 좋아하는걸까.


「노조미에게 있어서는 좋은 변화지만...」

「그래도 저건... 조금 노골적이라고 해야될까... 나마저도 껄끄럽다고 생각된다고 해야될까...」

「그럼 네가 말하면 되잖아?『그런 얼굴 하고있으면 손님들 다 도망갈걸?』하고」

「그, 그건 좀...」


그런걸 말해버리면 그날은 엄청 화내면서 밤에도 잠들지 못할지도 모른다.


「어쨋든 네 책임도 있고 하니, 잘 해결하도록 해.」

「...응」

「쟤는 있지. 우리가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서 이유를 듣지 않으면 자기일따윈 암-것도 얘기해주지 않는 애니까.」

「응, 알았어.」

「그럼, 청소하러 가자.」


이 작으면서도 의지가 되는 선배는 등돌리고 손을 흔드는 것이 잘 어울린다.

그 뒷모습에, 지금까지 몇 번이나 도움을 받았는지.


「...고마워」


그녀에게 들릴지 안들릴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오늘 일 끝나면 노조미에게 연락해보자.

그렇게 해서 그녀의 이야기를 들을 시간을 만들자.

일요일, 비어있을려나.


청소도구를 들고 그녀를 따라가려고 하기 시작했을 무렵...


「저기, 죄송합니다.」

「엣? ...아, 네. 저... 말인가요?」


그런것들을 생각하며 멍 하고 있자, 갑자기 뒤에서부터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금은 왜소해 보이면서도 귀여운 느낌의 여자.


양복으로 몸을 감싸고 있다.

이 빌딩에서 일하는 사람일까


「아야세씨, 맞으시죠?」

「네, 네. 맞는데요...」

「예전에, 화장실에서 도와주셨었는데... 기억 안나세요?」

「에...?」


화장실? 도와줘?

어쩌지. 기억이 안나.


「청소하고 나서 바닥이 젖어있어서, 발을 접질렀던 저를 부축해 주셨던...」

「아, 그러니까... 저, 그랬었나요.」


거기까지 말해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니, 뭐 기본적으로 나라는 사람은 상대의 얼굴을 잘 안보니까.


「저기, 혹시라도 괜찮으시다면 이거...」

「네?」

「조금 감사인사를 하고 싶어서요. 괜찮으시다면 받아주시지 않으시겠어요?」

「아, 아뇨, 이런거... 받을수 없어요.」


눈앞에 건네진건 예쁘게 포장된 작은 꾸러미였다.


상대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있는것도 아니고, 고작 미끄러질뻔한걸 부축해줬다는 것 만으로 선물을 받을수는 없다.


「부탁드릴게요. 받아 주세요.」

「하, 하지만...」

「사실, 예전부터 아야세씨를 멋지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혹시 괜찮으시다면 친구라도...」

「아, 감사, 합니다. 하지만...」

「그러니까, 화장실에서 도와준건 그냥 구실이고, 사실은... 그냥 순수하게 이걸 받아주셨으면 해서요...」

「그런, 거였나요...」


뭘까.

이렇게까지 말하면 받을수 없다고 해야될까, 이 사람이 불쌍하다고 해야될까.

「그럼, 고맙게...」


부들부들 떨며 받아들자, 그녀의 표정이 확 하고 밝아졌다.


「감사합니다!」

「아, 아뇨. 저야말로.」

「그럼, 또뵐게요!」

「아, 네에...」


그녀는 종종걸음으로 엘리베이터로 향한뒤, 활짝 웃고는 인파 사이로 사라졌다.


「하아... 이거, 어쩌지」



털썩



「아...」


갑자기 누군가와 부딪혀서 가지고 있던 선물을 떨어뜨려 버렸다.


나는 복도 끝에 서있을 뿐이였는데 이정도 충격으로 부딪혀 버리다니, 이상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과하지 않는다라는 선택지를 고를수 없는건, 아무리 봐도 나답다고 해야될까...


「죄, 죄송합... 히익」


거기에는 무서운... 아니. 사랑스런 연인의 모습이.


「아아, 미안하데이. 앞에 안보고 있어가꼬.」


모, 목소리가 일할때보다 1옥타브 정도 내려가있는 느낌이 든다.

눈에띄게... 바닥쪽을 내려다 보고있다는걸 빼더라도, 그 눈은 굉장히 날카로워 보였다.


「노, 노조미씨.」

「어레-? 또 또 존대말 다시 쓰는기가? 에리치도 참, 사실은 벌받고 싶어서 일부러 그러나?」

「그, 그럴 리가...」

「어쨋든 절로, 가보자.」

「네... 으, 응」


아아, 슬슬 청소하러 돌아가지 않으면 니코에게 혼날텐데.

게다가, 방금「잘 해결하도록 해」같은 말을 들은 주제에 더 이상 뭔가를 물을 분위기가 전혀 아닌데... 


아무말도 없이 총총걸음으로 그녀의 뒤를 따라가자, 도착한 곳은 평소엔 이용하지 않는 비상계단이였다.


그녀는 뒤에있는 입구의 문을 닫고, 단숨에 나와의 거리를 좁혔다.

깜짝 놀라 벽으로 내몰리자, 그녀는 그대로 내 양쪽으로 손을 뻗고서는 날 가두기 시작했다.

흔히들 말하는, 벽치기 상태.


덧붙여서 두근, 하면서 설레이거나 하진 않는다.

왜냐하면 지금의 내 머릿속은 공포로 가득 차 있으니까.


「에리치...」

「네, 넵.」

「이기 뭐꼬?」

「이, 이건... 도와준... 답례를...」

「도와줘? 언제? 어떻게 해서?」

「히익...」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미인이 화나면 무섭다라고 다들 우스개 소리로 말하지만, 진짜 무섭다.

정말 좋아하는 그녀와 이렇게까지 가까이 붙어있는데, 얼굴이 빨개지기는커녕 핏기가 싹 빠지기 시작했다.

시선따윈, 절대로 맞출수가 없다.


「대답못할 일이라도, 있나?」

「아, 아니...」

「그러면, 빨리 말 해라.」

「그, 그게... 도와준 기억이 없는데...」

「뭐? 근데도, 이런걸, 받아버린기가?」

「이런거라니... 그건 아무리 봐도 너무한 말이 아닐까나. 그녀한테 있어서는...」

「시끄럽다.」

「윽...」


찌릿, 하고 노려봐서 나도 모르게 말이 잘렸다.


「...」

「...」


눈을 꼭 감고, 다음 말을 기다리고 있자. 그 말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

「...」


긴 침묵을 참지 못하고, 조용히 눈을떠 그녀의 얼굴을 올려다 보자...


「노, 조미...」

「...」

「엣...」

「...보지마...」

「그, 그치만...」

「됐으니까 보지마!」


고작 몇분전까지만 해도 화를 내고있던 그녀는, 왠지 모르게 울것만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치만...」

「됐으니까! ...진짜...」

「노조미...」


어떻게 봐도, 그녀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건 명백하다.

사실 지금 당장이라도 이야기를 하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두사람 다 업무중.

역시 말을 꺼내기는 어렵다.


「미안, 노조미」

「...」

「사실 노조미하고 제대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어.」

「...」

「하지만... 슬슬 청소하러 돌아가지 않으면 안돼. 니코에게 폐를 끼칠순 없으니까... 거기다가 코토리도 곤란할거라 생각하고.」

「...읏....」


내 말에 눈살을 찌푸리는 그녀.

분명, 훨씬 더 좋은 방법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난 그렇게까지 요령있는 사람이 아니니까, 그저 솔직히 지금의 기분을 전하는수 밖에 없다.


「오늘 일 끝나고, 시간 있어?」

「......멍청이 한테 내줄 시간은 없어요.」

「하하... 큰일이네... 나, 노조미하고 이야기 나누고 싶은데.」

「...」

「어쨋든 기다릴게.」

「...」


벽치기 하고있던 손이 스르륵 하고 내려가고, 그녀는 그대로 조용히 서있었다.


「...」

「...미안해. 어쨌든 돌아갈게.」


바닥만 바라다 보고있는 그녀에게 한마디 말한뒤, 정면에서 빠져나온다.

그리고 청소도구를 들고 비상계단의 문을 열었다.







덜컹


혼자 남겨진 그 공간은 의외로 외롭다.


「내... 뭐하는거고, 지금.」


최근 계속 이런 상태다.

에리치하고 사귀기 시작한 이래 그녀가 누군가와 이야기 하거나 하면 굉장히 기분이 불쾌해진다.


즉, 질투해 버린다.


그녀는 내게 있어서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사람.

23살이 되어어서야 만난 첫사랑 상대.

지금까지 연애놀이 같은건 많이 해봤지만. 진정한 연애하고는 다르다.


우리들 같은 경우에는 세간에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연애」하고 조금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사랑이다 연애다 같은 대단한게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안에서 일어난 변화는 「연애」라는 감정이 아니라면 설명할수 없는것들 뿐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것에 대한 반동인지... 내 마음은 온통 그녀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내, 스토커 같데이」


보고싶어서 본건 아니였는데... 홀에 그녀가 있으면 무의식적으로 눈으로 쫓기 시작한다.

스마트폰의 메시지를 주고 받아도, 읽음 표시가 뜨더라도 대답이 없으면 전화를 걸고 만다.

그렇게 까지 하면서도, 그렇게 화나있지도 않으면서도. 그녀를 일부러 무시하고 메시지나 전화로 필사적으로 사과해오는 그녀의 모습을 관찰하고 즐기기도 한다.


「...잘 생각해보면, 스토커 보다 훨 악질이데이.」


내가 나 자신을 잘 모르겠다.

그녀를 어떻게 하고 싶어 하는걸까, 그녀와 어떤 관계가 되고 싶은걸까, 근가 무엇을 해줘야 좋은걸까...


오늘도 좀 귀여운 애가 그녀에게 접근했다.

상냥한 그녀는 착실하게 이야기를 들어주고서는 끝끝내 도와준 답례라는 그 선물을 받아들였다.

그런 모습을 보고있으면, 접수처에서 얌전하게 앉아있는게 불가능하다.


코토리쨩에게 「화장실 다녀올게」라고 한뒤 그녀를 쫓았다.


그리고, 지금.


왜, 솔직하게 선물을 받아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지 않았을까.

왜, 그녀를 곤란하게 만드는 일만 하는걸까.

왜, 그녀의 권유를 솔직하게 받아들일수 없는걸까.


후회만이 머릿속에 맴돈다.


「내, 억수로... 성가신 애구마.」


언제든지 솔직하게 마음을 전해오는 그녀하고는 완전히 정반대.

고교시절부터 사겨오던 친구가 보증을 해줄정도로 말괄량이인 성격.

아니, 말괄량이라는 말은 더 이상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미안하데이, 에리치」



어느정도 침착한뒤 접수처로 돌아가자, 왠지 모르게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고있는 코토리쨩.

뭐, 분명 감이 좋은 이 아이는 모든걸 눈치채고 있는거겠지.


「노조미쨩, 이제 괜찮아?」

「미안 미안, 좀 배가 아파가꼬.」

「...그래. 빨리 나아지면 좋겠네.」

「...응, 고맙데이.」


그녀는 분명히 내가 화장실을 갔다왔다는 얘기를 믿지 않을 것이다.

어디까지나 내가 화장실을 다녀왔다는걸  화제로 삼고 있긴 하지만, 그런건 상관없이 그녀는 나와 에리치에 대한 이야기를 한거일테지.


「오늘은 그다지 바쁜일도 없어보이니까 정시퇴근 할수있을지도 모르겠네.」

「에... 그래도, 내일 아침까지 해야될거 있지 않았나?」


확실히 복합적인 데이터를 모아놓지 않으면 안되니까 포맷을 만드는게 귀찮았을 것이다.

숫자를 일일이 써놓는것도 힘들지만, 포맷을 처음부터 다시 하는것도 그 나름대로 귀찮다.


「그거 있지. 노조미쨩이 화장실에 간 사이에 옛날에 포맷해놓은걸 찾아서, 숫자만 바꾸면 돼. 금방 끝날거야.」

「엣?」

「정말. 이런게 있으면 제대로 말좀 해주지 그랬어.」

「그, 그러네」

「오늘은 코토리도 우미쨩하고 저녁식사 약속이 있으니까, 빨리 돌아가고 싶었어. 이거 찾아서 다행이다아.」

「그런가... 수고했데이」

「응, 천만에.」


정말 무서운 후배다.

이렇게까지 나오면 공포마저 느껴진다.

새로이, 코토리쨩을 다시 보게된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맞은 퇴근시간.

완전히 인기척이 사라진 홀.


에리치가 기다리고 있겠다고는 했지만 대체 어디 있는걸까.

분명 그녀가 한 말이니까 멋대로 돌아가거나 하진 않았겠지만.


「아, 노... 노조미.」

「앗...... 에리치」


빌딩을 나와 바로 근처에, 그녀가 서있었다.


낮에 그런 모습을 보여줬는데 진짜로 기다려 주고 있었다니.

알고는 있었지만 역시 기쁘다.


「저기......」

「...미안, 에리치」

「엣...」

「제대로, 이야기... 해볼테니까.」

「......응!」


아아, 진짜.

그냥 이야기 해보겠다고만 말했을 뿐인데.

왜 그렇게까지 기쁜 얼굴을 하고있는걸까.


우리들 적어도 사귀고 있는거잖아?

이정도 일로 그렇게 기분이 좋아지면 앞날이 걱정된다.


...같은걸 생각하면서도, 약간 느슨해지는 뺨.


「어디로 가는게 좋겠노?」

「저... 괜찮으면, 천천히 이야기 하고 싶으니까... 아, 물론 내일도 일은 나와야 되니까, 적당히, 그치만...」

「아아, 응. 그래서?」

「그러니까, 저....」

「응.」

「...우리집에, 오실래요?」

「에?」

「아니, 그러니까... 우리집에...」

「우리집이라니, 에리치네, 집?」

「응」


깜짝 놀랐다.

그 둔해빠진데다가 겁쟁이에 찌질이던 에리치가, 설마 자기 입으로 집으로 와달라고 하다니...

그런 배짱 어디에 있었던 걸까.


「귀가는 제대로 차태워서 보내줄테니까... 안심해.」

「아, 아아, 응.」


뭐, 날 기다린다고 선언한것과 그녀의 집에 초대한걸로 가지고 있던 배짱은 다 써버린거겠지.

분명 집에서 나를 이렇게 저렇게 할 속셈은 조금도 없을 것이다.


「우선... 역까지 가자」

「응, 그러네.」


뭐랄까 상황은 뜬금없지만.

그래도 제대로 이야기 하고 싶다는 그녀의 마음 만으로 지금은 충분히... 아니. 그건 거짓말이다.


사실은 모처럼 집에 초대 받았으니까 조금은 그런 분위기가 되도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은 하고 있다.

전에 우리집에서 키스를 한 이후로 전혀 못하고 있다는게 신경쓰이기도 하고.


그저 순수하게 나하고 이야기 하고 싶다고 하는 그녀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무슨일이 있어도 기대가 되는건 어쩔수 없는 일이였다.







「커피하고 홍차, 뭐가... 좋아?」

「그럼 내는 커피」

「설탕이랑 우유는?」

「내 블랙 좋아한데이. 달콤한거 별로 안좋아해서.」

「그래, 그렇구나」


왼쪽 컵에 인스턴트 커피가루를 넣는다.

오른쪽 컵에는 티백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붓는다.

티백을 우려낸 뒤, 우유와 설탕을 듬뿍 넣으면 완성.


「자, 여깄어.」

「응, 고맙데이.」


내 방은 완전히 자취전용 방이다.

좁기 때문에 소파도 놓지 않았고, 테이블도 노트나 PC, 참고서 등만 올라가 있을뿐. 마실걸 둘 공간밖에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조그맣다.

평소였으면 바닥에 바로 앉아있었겠지만, 손님이 온 관계로 침대로 자리를 옮길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야기는?」

「아, 응...」


마치 낮에 있었던 일들이 거짓말인것처럼 침착해 보이는 그녀.

하지만 그게 오히려 걱정이 된다.


「요즘 노조미... 좀 이상해서. 무슨일이 있었던걸까 했어.」

「.......」

「뭐랄까, 나 때문에... 같아 보이고.」

「...별로, 에리치 때문은...」

「그럼, 왜?」

「...」


니코나 코토리가 말하기를, 노조미는 감정을 감추는게 특기니까 성가시다는거 같다.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한적이 단 한번도 없다.

그녀와 이런 관계가 되기 전부터 그녀가 무리해서 웃고있을 때라던가, 지쳐 있을때 어느정도 눈치챌수 있었으니까.


그리고 요즘은 그녀도 그다지 감정을 감추려고 하지 않았으니까, 더 알기 쉽다.

그래서 가끔 보고 지나치다고 생각되는 그녀의 행동도 어느부분에서는 용서가 될지도 모른다.


「...나한테 말할수 없는거야?」

「...」

「아무말도 안해서, 노조미가 편하다면, 그걸로도 상관없지만...」

「...」

「아마도 그런건 아니지?」

「...」


지금까지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그녀의 기분을 나쁘게 만들었다는 자각은 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몰랐었지만, 조금씩 근의 패턴을 알기 시작했다.


우선 기분이 안좋아지기 시작하면 입을 다문다.

바로 지금의 상황.

여기서 할 말을 잘못 고르면 진심으로 화내기 시작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제대로된 말을 걸어주기 시작하면, 술술 하고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한다.


「나, 언제나... 도망치기만 하지만...」

「...」

「이제 도망치는거, 안할거야.」

「...에...」

「노조미하고, 좀더... 제대로, 가까워 지고... 싶으니까///」


아아, 역시 무리다.

너무 부끄러워.

하지만... 여기서 도망가 버리면 분명 후회하게 될텐데...


「...80점... 일까나.」

「헤?」

「마지막에 조금 찌질했으니까 감점.」

「...에?」


커피를 테이블에 놓은 그녀는 내쪽을 다시 돌아보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내 있제, 내가 여러 가지로 참을성 강한 애라고 생각했었데이.」

「...응」

「근데 그게 있제. 평범한 친구라던가, 회사 직원이라던가... 그런 사람들에게만 그랬던가 보더라.」

「...에...」

「에리치 하고 있으며는, 여러 가지로... 참을수가 없어진다.」


반쯤 포기한 얼굴로 미소짓는 그녀.

두근, 하고 내 심장이 반응한다.


「에리치가 내를 보살펴 주지 않는다던가, 다른 애 하고 이야기를 하고싶으면, 싫다... 그런거.」

「노조미...」

「후훗, 웃기제? 이제 어른 다됐는데. 질투한다고 기분 나빠져서 일을 못할 정도라니.」

「...그런거 아냐.」

「에리치...」

「그런걸로 웃거나 하지 않아.」


당연한게, 그건 나도 마찬가지니까.

여태까지 바라보기만 하던 사람이, 지금은 자신의 연인이다.

너무 우쭐해 하면 안된다는걸 알고 있으면서도, 기분은 고양되기 시작한다...


『노조미쨩. 오늘 꼭 같이 밥먹으러 가자.』

『죄송합니다. 오늘은 일 늦게 끝날거 같은데요.』

『에-, 그럼 언제 갈수 있는데』

『응-. 아, 죄송합니다. 손님 오셨네요.』

『하아, 다음에 또 물어보도록 할게.』


또, 확실하게 거절하지 않네...


『에-리, 왜 그리 멍해 있는거야. 빨리 일하러 가자.』

『아, 응』


사귀기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사귀는 사람 있으니까”라고 하는 거절방법은 전혀 쓰지 않는 그녀가 왠지 신경쓰였다.

분명히 권유가 들어와도 승낙하는 일은 없어졌지만, 확실하게 거절하지 않는다.

마치, 다음에 얘기하시면 갈게요. 라고 하는듯한 거절 방법이다.


그게 정말... 싫었다.


「나도 있지. 질투했어.」

「에...」

「그러니까 노조미가 웃기지 않아.」

「...에리치」

「하지만, 다른 사람이 권유하는걸 제대로 거절하지 않는 노조미는... 조금은 싫었어.」

「그건...」

「뭔가, 이유라도 있어?」


그녀는 시선을 흘리고, 얼버무리기 시작했다.


「노조미.」

「...」

「부탁할게. 가르쳐줘.」

「...」

「이건 연인으로써... 들어놓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해.」

「...」

「부탁해.」


우리들은  만남도, 사귀기 까지 걸린 경위도 조금은 특이하다.

서로에 대한걸 깊게 이해하기 전에 사귀는걸 시작했다.

아직 연인다운 일은 하나도 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우선, 노조미를 알아가고싶다.

그리고 나에 대한것도 알아주길 원한다.


「...그럴게...」

「그럴게?」

「그럴게, 내만... 질투, 할거라고... 생각했데이.」

「엣... 그건, 방금 말했잖아. 나도 질투 했다고...」

「아냐! 그런게 아니라...」


혹시 선택지를 잘못 고른걸까.

어느때보다 감정적이게 된 그녀에게로부터, 불안한 기분이 엄습해온다.


「에리치... 알기, 어려운걸.」

「알기 어렵다니...」

「내만, 에리치를 눈으로 쫓기만 하고... 내만, 키스, 하고...」

「그, 그건...」


키스는 어찌됐든, 눈으로 쫓는건 언제나 하고 있다.

그저 나는 노조미보다 노하우가 있다고 해야될까, 경험의 차이라고 해야될까...


「나, 나 쭉 노조미를 동경해와서... 매일, 눈으로 쫓고 있었으니까... 그러니까 눈치채기 힘든거 뿐이라고 생각해. 실제로 예전보다 보는 횟수... 늘어났다고 생각하고.」

「에...?」

「왠지 기분나쁜 특기지? ...미안해」


자기가 말하고도 왠지 한심해져버렸다.

훔쳐보기가 특기라니...

내가 생각해도 기분나쁜 특기를 가진걸지도.


「...풋... 후훗...」

「엣?」

「아하핫... 진짜, 억수로. 멍청이데이.」

「...그런거 알고있어. 나도.」


본래 의도한건 아니지만, 시리어스한 분위기를 박살낸 것 덕분에 그녀도 긴장의 끈을 놓은거 같다.

방금 보다도 단연 산뜻한 얼굴을 하고 있다.


「있제, 에리치.」

「무슨일이야?」

「고맙데이. 이야기, 들어줘서」

「......아...」


그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미소.

이런 미소를 볼수있다면 난 언제든지 힘낼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쨋든, 에리치도 착실히 질투하고 있었다던가, 내를 스토커처럼 보고있었다는건 충분히 알겠데이.」

「뭣, 뭔가 쓸데없는게 섞여있는듯한 기분이 드는데...」

「왜? 무슨 문제라도?」

「아뇨, 없습니다.」

「좋데이. ...아-, 하나 해결 안됐데이.」

「엣?」


이 이야기는 일단 해결.

이제 꽤 늦은 시간이기도 하고, 다음은 그녀를 집까지 무사하게 보내주기만 하면 오늘은 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그녀에게 있어서는 아직 문제가 남아있는것처럼 보인다.


「뭐 아직 이야기 하고 싶은거 있어?」

「있는데? 내한테는 진짜로 중요한게.」

「뭐?」

「키스, 해주지 않았데이.」

「엣!?」


혹시 아까 말했던「내만, 키스, 하고...」라고 한 부분인가.

아니, 그건 조금만 기다려줬으면 좋겠다라고 해야될까 아직 나한테는 허들이 높다고 해야될까.(←몇번이고, 변명으로 쓰였는지 모른다)

어쨌든 나한테는 무리!

「아, 아니, 벌써 시간이... 늦었으니까. 빨리 돌아가지 않으면...」

「싫데이. 키스해줄때까지 안돌아 갈꺼다」

「그럴수가...」

「빨랑. 키스해도.」

「무, 무무무무리///」


이미 거의 침대위에서 덮쳐지기 일보직전인 상태.

아아, 왜 침대쪽에서 이야기 하고 있었던 걸까. 이제와서 후회해보지만...

이래서는 의식하기도 전에, 그런 분위기가...


「에리치.」

「...무, 무슨 일이세요///」

「내, 이제 못참겠다.」

「엣!?///」


무슨 말 하시는 겁니까 이분-!

부탁드립니다. 제발 좀 봐주세요.

당신은 색기만으로 저를 죽일 생각이십니까!

어, 어레?

손이 움직이지 않... 어느샌가 붙잡혀 있잖아!

「있제.」

「뭐///뭐뭐뭐...」

「당황하지마.」

「네, 넵///」

「허둥대지도 말고」

「...읏(터무니 없다. 너무한다.)」

「...그런 반응까지 보이면, 괴롭히고... 싶어져.」

「엣?」


위, 위험하다.

이대로 그녀의 페이스에 휩쓸리면 서로 내일 업무가 힘들 것이다.

너무 두근두근해서 이상해질거 같고, 그녀에게 이런저런 일은 엄청나게 당한다던가, 조금은... 그런걸 상상하긴 하지만...

안된다, 저항하지 않으면.

지지마라 나.


「에리치」

「무, 무슨일이야」

「이제, 도망치는거... 그만두는거 아니였나?」

「에...」


도망치지 않는다.

그래, 분명히 그러기로 결정했다.

그러니까 제대로 그녀와 마주보고 이야기 하고싶다고 생각했었다.

실행도 가능했다.


하지만, 어떻게 해도... 어떻게 해도 이런 상황은 힘들다.

가볍게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가 입술을 겹치고, 깔끔하게 웃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상상은 완벽하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시뮬레이션 해봤는데도, 이것만큼은 실행으로 옮길수가 없다.

마지막 한걸음이... 어떻게 해도 밟아지지가 않는다.


「있제... 에리치」

「...」

「내는, 어떻게 하면 기분좋게 키스 할수 있는지 알고있데이. 그런데 있제...」

「에...」

「행복한 키스를 하는 방법은, 모르니까... 에리치가 가르쳐 도.」


귓가에서 울리는, 그녀의 괴로운듯한 목소리.


「...아...」


나는 어째서 지금까지 눈치채지 못했을까.


그녀는 사귀고 나서 단 한번도 여유로웠던 적이 없었다.

나를 괴롭힐때도 내게 키스를 할때도 언제라도 그녀는 필사적이였다.

어떻게 하면 될지 모르니까, 자신의 감정을 내키는 대로 행동으로 옮겼을 뿐.


뭐야. 노조미는 사실... 나보다도 여유 없었던건가.


뚝, 하고 배속에서 무언가가 떨어지는 감각이 느껴진다.

단 하나의 사실을 알게됐을 뿐인데도 놀랄정도로 머릿속이 맑아졌다.


「노조미.」

「에... 와앗...」


그녀의 손을 잡아당겨서 가로로 뉘였다.

그리고 같은 높이로 시선을 맞췄다.


「놀랬, 데이...」

「미안, 괜찮아?」

「...응, 가, 갑자기 와그라노...」

「이제, 괜찮으니까.」

「에...」

「도망 안쳐.」

「...에리치...」


내가 키스를 해본 사람은 노조미 밖에 없고, 연애만화 같은것도 그다지 읽지 않았다.

그러니까 키스하는 방법따윈 평범한 사람보다 못한 지식밖에 가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가 말하는 “행복한 키스”는 할수 있을것만 같았다.


그럴게...


「노조미, 좋아해」

「엣///뭐, 뭐꼬... 갑자기...」

「제대로 말하고 싶어졌었어. ...노조미는?」

「...내, 도... 좋아한데이...」

「응, 고마워...」

「에리...읏...」


“행복한 키스”라는건, 노조미를 정말 좋아한다는 마음을 가득 품은 키스지 않을까?

「...읏...하아」

「...읏... 어때? 행복해졌어?」

「...」

「...노조미?」

「에리치, 갑자기 건방져」

「에, 하, 하지만... 노조미가...」

「이제 됐데이」

「에?」



「너무 행복해서 죽는줄 알았데이」

「...그래?」

「그치만...」

「응?」

「...부족해」

「엣?」

「이번에는 내가, 죽을정도로 기분좋은 키스, 하게 해줄거니까.」

「에, 잠, 잠깐, 노조미... 내일 일...」

「무리. 이미 스윗치 들어가 버렸는걸.」

「자, 잠깐, 기다려...」

「안기다려 줄거데이」

「그, 그럴수가...」

「시끄럽데이. 입다물어라」

「...」

「예전보다 기분좋게... 해줄테니까.」

「...뭘///」

「지금은, 내만 생각해리.」

「네...에///」

「착하네. ......진짜 좋아해. 내 귀여운 연인씨.」

「에... 응...」



그리고 다음날, 두사람이 함께 지각하기 직전에 도착한건 말할 것도 없었다.



출처: 러브라이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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