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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과유불급이라고 사람은 절제하는 법을 알아야 하는 법이야,앱에서 작성

Seawolf(222.107) 2015.11.27 17:00:03
조회 1963 추천 30 댓글 32

인생사 무엇이든 과하면 오히려 해가 된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좋은 부모가 되려고 노력을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부모 교육 세미나 같은 델 갈 기회를 많이 접하게 되는 데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면 나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타인을 인지하는 시기가 온다 그리고 사회적인 관계가 부모에서 친구들로 확장하고 부모 품을 떠나는 날이 온다드라

그러니깐 생식기에 털나기 시작하는 나이 되면 그 때부턴 부모의 손길을 벗어나서 자기만의 삶을 사는 거드라

일전에 람다라는 꼬맹이가 대학을 들어가서도 부모님이 스마트폰을 간섭한다는 글귀를 본 적이 있어서 꺼내는 말인데

람다 어머님도 제 누님 뻘이겠지만 우리 부모들이 아이들을 키울 때는 마냥 어린 시절 젖먹이 같고 그래서 보호하고 가이드 하는 게 부모 마음이잖습니까?

근데 이게 사람 마음 먹기랑 실제로 상황이 돌아가는 거랑은 또 달라 사람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어

그래서 자기 마음에는 부모인지라 아직도 자기 자식들이 어린 애 같고 철부지에 칠칠맞다고 생각하는 데

그렇다고 그 아이의 인생을 간섭하고 억압한다고 그 아이가 내 바램대로 좋게 사는 것도 아니더라

옛날에 내 작은형님 첫째 아들 그러니깐 내 조카가 있는데 이 놈이 어린 시절에 그렇게 영특했어 말도 조리있게 잘허고 그랬는 데

그러다 보니 집안에서 기대를 많이 하더라고 특히 그 애 엄마가 고졸이여서 그런진 몰라도 그렇게 극성맞게 애를 볶았어

그런데 어느날 이 애가 집을 나온거야 한마디로 가출 한거지 그 때 나는 얘 가정상황을 몰랐어 그냥 명절 때만 얼굴 비추고 그래서 몰랐는 데

가출한 거 찾으려고 내가 또 돌아다니다가 마포대교에서 임마가 있는 걸 본거야

근데 이 때가 생명의 다리 같은 걸 하기 전이라 뛰어내리면 막을 길이 없더라 그래서 조용히 다가가서 어깨에 손 대니깐

울고 있드라

그래서 우는 애 어떻게든 추스려서 울면서 집으로 들여보내는 건 그러니깐 근처 고깃집으로 갔어

이 애가 얼마나 순종하고 부모 잘 듣는 착한 애였는 지 고3이 다되도록 술을 마셔 본 적이 없다드라

그래서 일단 처음에는 이런저런 내 사는 일 이야기하먄서 분위기 풀다가 왜 그렇게 말 잘 듣는 니가 갑자기 가출을 했느냐 물으니깐

못 견디겠데, 자기가 살면서 공부만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3월 모평을 보니깐 성적이 잘 안 나왔나 봐 그래서 엄청 고민하더라고 집안 꼴 보면 그 아이 성적 잘 안나왔을 땐 엄청 개지랄했었겠지

난 어떻게 도와 줄 길이 뭐가 있었겠냐 그 땐 나도 자리 잡기 전이라 수능날까지만 견디자 조금만 더 견디면 대학가면 네 자유 아니냐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하면서 판에 박힌 개,,,소리나 지껄여 댔었지~~

근데 그 아이한테는 그게 막다른 길이였나 봐 그래서 수능 본지 얼마 안되서 그렇게 꽃다운 나이에 자기 목숨 끊을 정도면 몰릴 대로 몰린거지

生者必滅 會者定離 라곤 하지만 그래도 나이들면서 남는 건 회한이랑 비애 밖에 없드라~~

그래서 나는 어디 가서도 공부로는 뭐라고 안해~

람다 어머님도 죽은 자식 불알 만진다고 람다를 너무 억압해서 애 숨통 막아서 죽이지 맙시다 그려

물론 람다가 아무 생각 없고 껨만 하는 무례하고 멍청한 꼬맹이이긴 해도

자기 피붙이 아니더냐~~!! 아들한테 잘 좀 하거라

내가 뽈아웃 뽀를 해보면서 느낀게 애 엄마가 애를 찾는데 애를 아직도 갓난아이라고 생각하는 데

왠걸 애는 이미 장성해서 인스티튜트라는 집단의 수장으로 활동하고 있드라~~!!

그렇듯 우리 부모의 마음과 생각으론 상상도 못할 일들을 요즘 젊은 청년들은 부모도 모르는 새 하고 그러드라

그러니 좀 더 람다를 믿어주고 자신만의 공간을 가지도록 도와주는 게 올바른 부모의 길이니 이를 자각하길 바랍니다 그려



출처: 판타지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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