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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KCI의 철권일대기 9

KC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1.21 10:00:02
조회 2414 추천 13 댓글 15


일단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fight_game&no=2431669&page=1&search_pos=&s_type=search_all&s_keyword=kci



이글을 어제 지인으로부터 카톡으로 링크받아 확인했어


이 이야기도 잠깐 해야겠군 ㅋㅋ


나는 이때가 기억안난다면 거짓말이고 기억이 나기는 해


내가 카젝형한테 10연승까진 오버고 6,7연승 했던거 같고


그때 게임을 하면서 나도 내가 지르는것마다 모조리 히트하는걸보고


어 이게 왜이렇게 잘맞지? 했어


내가 실력이 좋았다기보다는


한판한판 운이 이상하게 너무 좋았던거야. 그냥 시호크 쓰면 맞을까? 하면 맞고


과감하게 쓴 기술은 다 들어가고


이지를 쓰면 이지는 이지대로 다들어가고 좀 운이 굉장히 좋았던 상황이지


어쨌든 그때 반대편에 있던 형이 굉장히 표정이 상기되어있는걸 보고 안좋은 직감을 했고


뭐 그런식으로 지르면서 게임하지말라고 한마디 들었던거 같은데 좀 당황스럽긴 했지


그리고 지금 사과할 필요가 없는게


그당시 바로 5분도 안지나서 나한테 직접와서 사과를 했었음


그래서 그렇게 마음에 두고있는일은 아니야


다만


저 일로인해서 좀 어색해지고 서먹서먹해진게 사실이고 그이후로 사실상 멀어진게 사실이긴 함..


전역후에 나도 카젝형을 가끔 정인에서 얼굴을 볼때가 있었는데


그때가서 인사라도 할까 생각도 했지만 이미 서로 연락한번 없이 지낸지가


벌써 5년이상의 기나긴 시간이 흐른터라 그렇게 말걸기고 쉽지는 않더라. 그때의 어린 나도 지금은 벌써 20대 후반을 바라보니


어쨌든 사과할 필요는 없고 마음에 담아두고있지 않으니 혹시나 마음쓰고 있다면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역시 형들에게 잘 못한부분이 많고


어린나이에 좀 조용하고 원래 성격자체가 낯을 많이가리는 성격이라 막내로써 해야할 역할같은것도 잘 하지못했지


그리고 카젝형이랑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 추억이


그때 에이키치라는 형과 같이 정인 3:3대회를 나간적이 있었어. DR 완전 초기시절인가


그때 나랑 에이키치형이 다 지면 대장이었던 카젝형이 대장으로 그것도 그당시 로우로 나갔는데


막 다 쓸어서 본선직전까지 갔던 기억이 난다.


보통의 대회는 예선을 다 진행한후, 본선은 딱 두기계 정도만 진행했는데


내 철권인생의 1차 목표가 어느대회든 일단 8강 혹은 16강 이상의 본선에 진출하는거였거든


그래서 그날 내 꿈이 카젝형의 버스로 이루어질뻔 하다가 ㅋㅋ


마지막 예선결승에서 STT 팀원분들에게 지고 아깝게 그 꿈을 이루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나도 게임으로 많이 빡쳐한적이 있었고 나역시 그 상황을 사람이라면 공감하고 이해하기에


서먹서먹하고 좀 사이가 멀어지긴 했지만 그렇게 나쁜쪽으로만 생각하지 않았다는걸 말하고 싶다.





어쨌든 게임으로 돌아가서


DR초기의 상황으로 돌아가보면


나는 그저그런 동네의 스티브유저. 열심히하는 스티브유저 A 정도였어. 그리고 200원의 동생이라는 점 하나


항상 투혼,닌,레인 등등의 스티브를 잘하는 유저들이 너무 부러웠지만


나는 고계급은 커녕 지금으로치면 녹,노랑단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정도의 유저였고


그 격차는 너무나 커서 쫓아갈 엄두를 내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지.




이때만 해도 나는 내가 잘해질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어


왜냐면 조금 잘해진다고 하더라도


이미 주위에는 내 친형을 비롯한 너무나 잘하는 사람들이 많았거든


그런사람들의 기준으로 봤을때는


나는 거의 철권을 막 시작한 꼬맹이에 불과했을거고


나는 그냥 막연하게 나도 저 형들에게 인정받고싶다. 조금 나도 저런.. 그룹에 껴보고 싶다. 이런생각을 많이했어


왜 게임계에서는 그냥 게임잘하면 짱이잖아. 그게 멋있어보이고.


특히나 잘하는사람들끼리 갭이 너무 컸던 게임이 DR이라


그 상위권 라인끼리 친목하고 같이 대회나가고


하면 그게 너무나 멋지던 시절이었지.


그냥 나도 저 그룹에 끼고싶다. 인정받고싶다. 이런 마인드가 가장 컸던것 같아.




그리고 이때부터 철권계에 대해 조금씩 눈을 뜨게 되었지.


결국은 게임실력이 없으면 게시판에 좋은 팁을 적어도 무시당하고..


실력이 있으면 별에별 사소한 팁을 적어도 인정받고..


사실상 이때는 게임에따른 사람차별이 굉장히 심하던 시기였어. 물론 지금도 그런사람들이 있지만


철권실력=인성 이라는 공식이 비례이기라도 한듯


걍 게임만 잘하면 인성도 좋고 친해지고싶은사람


게임을 못하면 그만큼 게임해놓고 저것밖에 못하는 허접


약간 이런느낌?

그 어린내가 이런게 심하다고 느낄정도였으니 그당시 철권계는 그런면이 너무 지나치지 않았나 싶기도 해


약간 과장해서 말한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가 그랬다. 이땐..




결국 잘하면 누구든 옆에서 잘못하면 커버쳐주고 잘하면 칭찬해주고 어떻게든 인맥이 생기고


못하면 누구하나 배틀에서도 말걸어주지 않고


씁쓸하지만


그게 현실이었던거야


특히나 충격적이었던건


게시판배틀을 4,5번 이상 진행한 나보다도


잠깐 배틀에 참가한 네임드. 그것도 배틀하러 온것도 아니라


그냥 게임도중에 배틀하네? 한번 해볼까? ㅎㅎ 한번 참가하고 다음차례때는 자리에 있지도 않는


그런사람들이 더 주목을 받더라고


참 불공평하지 않아?

그치만 이게 현실이라 생각했고


나는 이거에 불만을 가지기보다는 인정하고 수긍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어


그리고 나도 잘해서 저기에 끼면된다. 라는 생각을 자연스레 했지




신기하게도


뭔가 잘하는사람들을 보면서


게임의 실력에 대한 벽은 느꼈지만 나도 저렇게 될수있을거란 가능성? 은 별로 의심해본적은 없었던것 같아


그냥 나도 오래하면 저렇게 될수 있겠다 생각했고


이건 아마 우리형의 영향이 컸을거야


우리형도 게임한지 얼마안되서 금방 고수가 되었고


그렇다면 내가 못할까? 형도 했는데?

뭐 이런느낌인거지 ㅋㅋ




어쨌든 대회에 구경가면 그당시에는 몇몇 S급들이 소위 독식이라고 해야할까


모든판을 휩쓸던 시절이었고


DR은 특히나 게임실력에 대비해 변수가 너무나 적은게임이라


대회라고 해도 이변이 그렇게 많지 않았어


나는 거기에 열심히 끼고싶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나는 철권5에 입문을 했고


'경험'이 압도적으로 부족했어


나에게 부족했던것이 많았겠지만


결정적으로 한가지만 꼽자면 '경험'이 아니었을까 해.




지금 네임드들을 보면


그 전작을 안한 네임드가 있어?

뭐 있긴 하겠지만 아주 극소수이겠지. 최소 전작을 했거나 그 전작. 그리고 철권5부터


아니면 그 전작들도 해온사람들이 대 다수지.


내가 하고싶은말은


철권에도 최소한의 경험이 꽤나 중요하다는거야. 짬이라고들 하지.


몇천판 한게 당장은 엄청 많아보이지만


지금 네임드들 예전게임 전작 이런거 프리게임 카드플레이 다 합쳐보면


너희들이 상상한 그 이상의 이상


엄청난 게임판수가 나올걸


나도 마찬가지고.. 고등학교땐 그냥 매일같이 철권하는게 일상이었으니까.



하지만 절대 쉽게 늘지는 않았어.


이건 내가 확실히 말할수 있음.


나역시 어릴때는 재능러라는 이야기를 수도없이 많이 들었는데


정말 나도 쉽게 잘해진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네


그렇게 철권을 매달리고 매달려도 제자리인 시절이 많았고 그게 좀 괴로운 시기도 있었어. 안올라가니깐. 마음은 급한데..



그래서 언젠가 형과 그린에서 집에오는 버스를 타고 그런얘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나도 잘해지고싶은데.. 맘처럼 쉽게 늘지 않는다고.





그러니형은 지금 천천히 잘 늘고있고 너무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고. 나이도 어리고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고


그런식으로 위로해줬던 기억이 난다.


뭐 그런식으로 얘기를 좋게좋게 해줘서 마인드를 다잡아줬지.







출처: 격투게임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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