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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난 이상하게 삼치가 스팅 먹은 게 다른 것보다 제일 빢침

11(58.233) 2016.01.21 10:00:02
조회 1859 추천 25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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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대국적인 측면을 봤을 때 스팅은 커리어의 막바지를 빛내러 WWE에 온 인물이었고, 앞으로 업계를 짊어지고 선두에서 달려나갈 선수는 아니니까 트리플 H에게 패배한 게 납득할 수 있다, 후배들 잡아먹은 것보다야 납득이 가는 결정이다, 이리 말할 수 있는데...




사실 지금까지 트리플 H가 후배들 먹은 거 보면 그래도 뭐랄까 당시 흐름 같은 걸로 납득이 갈 만한 최소한의 합리성이란 게 느껴졌단 말이야.




랜디 쳐먹은 건 당시에 각본이 권선징악에 따라서 랜디가 처벌을 받을 상황이었고, 레매 메인이었으니까 악역이 우승하는 걸로 끝내는 건 온가족들이 보기에 뭔가 이상한 그림이니까 삼치가 이긴 거다 이렇게 합리화할 수 있고.





펑크 쳐먹은 건, 그 경기 마지막 상황이 대충 이랬어. 케빈 내쉬가 난입해서 펑크한테 파워 밤을 먹임 -> 그리고 나서 내쉬가 링밖에 있는 삼치를 공격하러 나감 -> 그때 삼치가 해머로 내쉬를 공격함 -> 그리고 링으로 돌아와서 펑크한테 페디그리 날리고 승리.




적어도 펑크가 약해 보이는 결말은 아녔지. 파워밤 -> 페디그리를 맞은 거니까. 사실 저때만 해도 저 경기 결말은 그리 까이지 않았음. 사람들 전부 다 경기 내용이 워낙에 좋았으니까 한 번 앞으로 어떻게 각본이 더 진행되는지 봐보자 이런 입장이었지. 그리고 삼치 입장에서는 레매 27 다음 날 뤄에서 '언더테이커가 돌아오길 기다린다'라는 말을 남겼는데, 저때 이미 레매 28에서 2연전이 예약돼 있었다면, 삼치 자신의 이미지를 보호할 필요가 있었겠지. 삼치 개인이 아닌 언더테이커와 레매를 위해서. 그래서 결국에 펑크와 삼치의 이미지를 양쪽 다 보호하기 위해서 저런 각본이 나온 거라고 추측할 수 있어.





그래서 저 두 결말은 그래도 보는 입장에서 경기 외적이든 내적이든 합리화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실마리란 게 있었는데....




스팅 경기는 그런 게 없음.





대립의 내용을 보면 스팅의 이미지는 최대한 소모되지 않게 보호되는 가운데, 트리플 H가 혼자서 마이크 웍으로 대립을 캐리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겠지. 트리플 H가 레슬러, 연기자, 스포츠 엔터테이너로서 가진 능력이 최대한 발휘된 각본 중에 하나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근데 정작 경기 내용을 보면, 삼치 등장씬부터 시작해서 경기 결말까지 정말 말도 안 되는, 보다가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터져나오는 장면의 연속임.




저 경기를 보고 트리플 H에게 갖고 있던 일말의 정이 사그리 사라지는 걸 느꼈음.




물론 트리플 H 또한 환경의 희생양일 수도 있겠지. 빈스가 트리플 H(WWE)의 승리를 바랐을 수도 있겠고. 삼치는 그 상황에서 최선을 추구하려고 한 거일 수도 있겠지.




그리고 칭찬해줄 여지도 분명히 많지. 스팅이 세스랑 경기하다가 크게 다친 걸 생각하면, 삼치 같은 경우엔 깔끔한 워커로서 스팅과 안전하게 경기를 하면서 장외 플란챠 같은 기술도 받아줘서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거나 하는 부분들은 말이야.




근데 그걸 떠나서 내가 보기에 작년 레매에서 삼치의 승리는, 삼치가 자신의 모든 능력을 다해서 웅장하고 화려한 각본을 수행한 뒤에, 스팅의 데뷔전을 위한 모든 판을 다 깔아놓고, 그 다음에 자기가 스팅을 먹으면서 그 모든 걸 망쳐버린 걸 보는 느낌이었음.




저 뒤로 트리플 H에 대한 모든 기대를 저버림. 




예전엔 이렇게 생각했음. 만약에 제프 하디가 WWE에 잔류했다면 트리플 H가 잡을 해줬을 거라고 말이야. 제프랑 트리플 H는 07년도에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같이 팀으로 활동하기도 하면서 약간 스승과 제자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고, 08년도엔 제프가 삼치를 이길 듯하면서도 번번히 마지막 순간에 패배하면서 제프에게 트리플 H는 넘어야 하지만 쉽지 않은 산맥 같은 느낌을 줬지. 그래서 제프가 09년도에 잔류해서 펑크를 쓰러뜨렸다면, 아마도 그 마지막 상대는 트리플 H가 됐을 거라고 생각했음. 



그렇게 해서 만약에 제프 하디 vs 트리플 H가 열린다면, 트리플 H가 제프 하디에게 깔끔히 패배하고 두 사람이 악수하면서 제프 하디가 완전히 정상에 올랐음이 세상에 보여지는 걸로 두 사람의 오랜 관계는 끝나지 않았을까, 이리 생각함.



근데 스팅 경기를 보면서 생각했어. 내가 삼치라는 사람을 오해한 거 같다고. 생각해보면 삼치는 08~09년도 내내 후배들 위클리 쇼이든 PPV든 가리지 않고 먹어대다가 다음 해에 쉐이머스한테 잡해주는 걸로 풀타임에서 은퇴했지. 그 이듬 해엔 또 쉐이머스를 세그먼트에서 짓밟는 모습을 보여줬고. 애초에 트리플 H에게 후배들에게 먹은 걸 돌려주겠다는 생각이 있었을지 의문임. 그리고 레슬러는 그런 생각을 가질 필요가 없지. 천하의 오스틴, 브렛 하트 전부 다 WWE에서 풀타임으로 활동하던 마지막 순간에 잡해줄 걸 거부했는데 뭘. 프로레슬러들 입장을 보면 자기 이미지는 자기가 챙겨야 하는 거고 패배를 하는 건 달갑지 않은 처사겠지. 트리플 H 입장에서도 자기 이미지는 결국 자기가 책임지는 건데 뭐하러 잡을 자청하겠어.



그래서 제프 하디가 09년도에 잔류했더라도 삼치가 잡을 해줄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고 생각함. 뭐 만약에 둘이 붙게 된다면 잡을 해줬을 수도 있겠지. 근데 삼치 입장에서 풀 타임 은퇴하려고 하고 있고, 제프는 알아서 탑 페에 오를 텐데 뭐하러 잡을 자청하겠어.




개인적으로 트리플 H가 선수로서 활동하는 거에 대한 모든 기대를 스팅 경기에서 저버림. 걍 NXT 같은 거에나 집중해줬으면 좋겠음. 



요즘도 웨이드 켈러가 말했지. 




'트리플 H가 자기보다 더 키가 큰 세자로랑 대화하는 세그먼트를 보면, 삼치보다 키가 더 큰 세자로는 의자에 앉아서 삼치가 작아 보이지 않게 배려해주고 있다. 케빈 오웬스는 그 반대로 트리플 H와 나란히 서서 대화한다. 근데 이게 말이 되냐? 현역 레슬러의 강해 보이는 이미지를 보호해줘야지, 삼치의 이미지를 보호하려고 하는 게?'




지금 간간히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선수보다 삼치 개인이 더 돋보이게 모든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데, 선수로 뛰면 뭔 시발 대참사가 날지 누가 알아.











출처: 프로레슬링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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