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아이너마이트의 폭주, 시청자는 즐겁다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SBS \'육룡이 나르샤\'의 이방원은 끊임없이 진화한다. 쉼 없이 몰아치는 갈등 안에서 치열하게 성장 중인 이방원은 흔들리는 청춘의 표상 유아인을 만나 더욱 생생히 살아 숨 쉬고 있다. 아이너마이트(유아인+다이너마이트)의 폭주에 시청자는 즐겁다.

\'육룡이 나르샤\'의 이방원은 어린 시절부터 심상치 않은 소년이었다. 어린 방원(남다름)은 믿었던 스승 홍인방(전노민)의 배신을 목격한 후, 스스로 잔트가르가 되겠다 각오를 다지며 \'킬방원\'의 탄생을 알렸다. 시간이 흐른 뒤, 유아인에 의해 그려진 이방원은 운명의 여인 분이(신세경)를 만나 누군가를 지키고 싶단 사랑의 감정을 깨닫고, 진정한 스승 정도전(김명민)을 통해 생생지락 백성들이 웃을 수 있는 정치의 꿈을 키웠다.

그리고 현재, 방원은 아버지 이성계(천호진), 스승 정도전을 대신해 정몽주(김의성)와 극과 극의 대척점에 서있다. \'낭만 방원\' \'방코리타\'라 불리던 싱그러운 소년의 얼굴은 온데간데없이, 피를 부르는 정치의 중심에 서게 된 것. 정도전의 추락과 위기를 지켜본 방원은 스승에게서 독립하겠단 마음을 잠시 접고, 숙명의 적 정몽주와 정면 승부에 나선다.

이처럼 이야기의 전면에 나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방원은 배우 유아인에 의해 찬란히 빛을 발하고 있다. 순간순간 변하는 감정을 빛과 결이 다른 눈동자, 미세한 근육의 떨림, 움직이는 손끝 발끝 안에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유아인은 다이너마이트처럼 폭주하는 이방원부터 사랑에 울고 웃는 꽃다운 청년 이방원까지, 매 장면 납득하고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방원을 보여주며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이성계의 부상을 틈타 정몽주가 최후의 일격에 나서면서 아버지 이성계를 지키고 썩어빠진 고려를 뒤바꾸겠단 결심을 확고히 한 이방원. 고려의 마지막 충신 정몽주를 제 손으로 격파하겠다 다짐하며 피의 선죽교를 예고한 \'킬방원\'의 역사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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