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7일 오후 5시 30분 즈음 영등포역에서 영등포시장 방향 영중로.

술에 취하신 취객분이 1차로를 막고 6628번 기사님께 시비를 걸고 있었습니다.

3차로는 불법 주정차 차량, 6628번은 1, 2차로를 애매하게 막고 서있었던 터라, 5분 넘게 차가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영등포역 삼거리는 물론 마비되었고, 차들은 옴싹달싹하지 못하는데, 제가 타고 있던 60번 기사님이 답답하셨던지 차에서 내려서는 6628번으로 가시더군요.

다른 분도 한 분 계셨던거 같은데(6628번 뒤에 있던 700번 기사님으로 추정), 어쨌든, 6628번 기사님은 계속 이야기를 하고 계셨지만, 취객분은 단단히 취하셨는지 움직일 생각이 없어보였습니다.

결국 60번 기사님이 뭔가 결심을 하셨는지 700번 기사님과 이야기를 하다가 취객분쪽으로 가셔서는 아무도 건들지 못했던 취객분을 3차로쪽으로 끌어내셨습니다.

6628번이 간신히 움직였고 저희 버스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그 취객분은 다시 1차로로 가서는 승용차 앞에 서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채 전화를 하고 계시더군요.

그 뒤는 보지 못했습니다만, 봉변을 당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개인을 위해, 그리고 그 분으로 인해 피해를 받던 많은 분들을 위해 하셨던 60번 기사님의 그 행동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당시 시간에 쫒기던 저도 기사님의 그 결단력 있는 행동 덕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차번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혹시 뵙게 된다면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이 내용은 필자가 직접 경험한 내용으로 한치의 거짓도 없음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