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저번에 올린 글에 이렇게 관심을 가져줄줄 몰랐는데

잘 쓰지도 못한글 개추눌러줘서 너무 고맙고 2편 바로 시작할게

내가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깊게 못자서 그런지 아침 새벽부터 일어나게 되더라고

일어나자마자 커튼 열고 창문 밖을 봤는데 뭔가 일본 드라마에서 본 것같이 굉장히 익숙한 모습인것 같아서 사진찍어봤음

오늘 일정은 일본 신사중에 낙서를 할 수 있는 신사가 있다그래서 신기해서 한번 가보기로 함

지하철역으로 가고 있는데 생각보다 눈이 겁나많이 오는거야

눈을 그렇게 싫어하진 않는데 우산이고 뭐고 아무것도 준비 안해가지고 눈사람 될 뻔 했다

지하철역에 눈이 내리는데 너무 이뻐서 찍었는데 사진은 그렇게 이쁘게 안나왔네

다행히 지하철타니까 눈은 그쳐서 좋았음

낙서신사 가는길에 일본 한 아주머니가 저렇게 아기 데리고 이것저것 구경시켜주고 하시는데

진짜 아기가 너무 귀여웠다..

그러다 아주머니랑 눈마주쳐가지고 서로 웃으면서 고개 한번 끄덕여주고

그러다가 아주머니가 말걸길래 난 또 일본어 못하는 븅신이라 스미마셍.. 스미마셍?.. 스미마셍!!!

이러다가 어찌어찌 아기랑 같이 사진도 찍고

진짜 아기는 우리나라든 일본이든 다 귀여운것 같더라

낙서신사 가는길에 무슨 비행기 전시장? 같은 조그마한 건물이 하나가 있길레

궁금해서 들어가봤는데

일본이 옛날 1차, 2차 세계대전에 사용했던 전투기나 그런것들이 전시되어 있더라고

난 비행기같은거 관심없으니까 그러려니 하고 들어왔더니 한 아버지랑 아들이 열심히 종이비행기를 접고있었음

뭐지? 했더니

아하! 저기 줄로 묶은 동그라미 원 보여?

저기 안에다 종이비행기를 날려서 골인시키면

행운이 찾아온다고 하더라

나중에 저 꼬맹이가 계속 던지다가 안되가지고 그냥 코 앞 까지가서 그냥 원에다 집어넣어버림 ㅋㅋㅋㅋ

그리고 낙서신사 (라쿠가키테라) 에 도착을 했는데 저 왼쪽에 종이비행기 던젔던 꼬맹이 보여?

사실 내가 저기서 길을 잃어가지고 저기있는 아저씨한테 길 물어보니까 저 꼬맹이가 자기도 가고싶다고 졸라서

같이 동행하게 되었음.. 운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여기 절은 저렇게 벽에다가 매직으로 낙서를 할 수 있더라고

오니까 학생같이 보이는 여자애 두명이 신나서 뭘 적고 있더라고

내용이 되게 궁금했는데 일본어를 모르니까 낙서도 뭐라적었는지 모르겠더라..

대충 이런느낌? 으로 낙서가 되어있는데

사진찍기전에는 나도 몰랐거든?

근데 저기 왼쪽 맨 아래 보면은 우리나라말로 글적힌거 보이니?

(군대에서도 건강히 아무탈 없이 잘 전역할수 있도록)

이라고 적혀있는데

진짜 이런데서 우리나라말 보니까 진짜 반갑더라

더군다나 군대라니.. 누군지 모르겠는데 힘내렴.. 시간은 간단다..

그리고 그 아저씨분이 한번 해보라그래서 오미쿠지를 한번 뽑아 봤는데

뭔진 모르겠는데 내가 겁나 후진게 나와버렸어

근데 아무리 후진게 나와도 신사에서 신께 기도하면서 저기다 저렇게 걸어두면

우리 자비로운 신님께서 중간운까지는 올려주신다고 해서 나도 간절히 기도를 드리면서 저기다 걸어 놓았다

신님 잘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아저씨한테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돌아갈려는 찰나

자기가 아들이랑 이 근처 여행중인데 괜찮으면 같이 다니지 않겠냐고 물어보시길래

헐 설마 아이를 활용한 인신매매인가 라고 잠깐 생각을 해봤는데

차안에 어머니도 같이계시길래 에이 설마 그러겠어 해서 나도 어찌저찌 가족여행에 동행하게됨..

저분들이랑 같이 갔던 곳이 우지랑 뵤도인 갔었는데 ..

막 우지 특산물이 녹차라고 녹차선물세트 이런거 사주시고 막 그래가지고 뭔가 죄송스럽기도 하고 고맙기도하고..

처음보는 한국여행자한테 되게 잘해주신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한국 되게 좋아하셔서 한국학생들 홈스테이도 시켜주시고 그러시는 분이더라고

그러니까 어찌저찌 나도..

이분들 집에 와버림..

뒷얘기는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