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썼던 글인데 왜인지 모르게 지워졌고, 다시 올려달라는 갤러들이 있어서 다시 올림

곰곰 생각해봤는데 왜 지워졌는지 도무지 모르겠음

유일하게 짚이는건 공교롭게 특정학원 강사가 많아서 다른 학원 관계자가 화가난건가? 싶은건데...

아니겠지. 설마 그렇게 ㅄ같을라고ㅋ

먼저 올렸던 글에 달렸던 댓글 중 현직인증하라고 한건 아래 링크로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government&no=5612246&page=1&search_pos=-5592233&s_type=search_name&s_keyword=기본서정복

3초님이 다른 곳에서 이글을 봤다고 한 댓글에 대해선 역시 난 모르는 일이고 공갤에만 1년 전쯤, 그러니까 7합 최종 발표났을 때 올렸다가 지금 다시 올리면서 원글을 지웠음.

다시 공갤 오게될거라고 생각않고 너무 개인신상을 적나라하게 까발려서ㅋ

그래도 못믿겠다면 일단 이 글을 봤다는 그 다른 곳에서 다시 한번 확인해보시길 바람

먼저도 말했지만, 공부방법이 지나치게 비효율적이었던 관계로 공부 방법론까지 추천하고 싶진 않음.
그냥 별놈 다 있구나 정도로 받아들여주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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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나이: 30 훌쩍 넘음
학력: 동건홍(서울) 경제학과
수험기간: 2011년 5월 ~ 2014년 7월 (3년 3개월)

공시 들어오기 전엔 자영업 했었음. 수입도 지금보다 훨씬 많았고.
근데 초등학교 교사인 와이프에 비해 일이 너무 늦게 끝나는 관계로 와이프가 불만.
좀 덜 벌게 되더라도 앞으론 큰돈 나갈 일도 없고하니까 빨리빨리 일 끝내고 같이 있는 시간을 좀 늘려보자는 와이프가 주장.
그래서 뭘 어쩌자고? 했더니 공무원 공부를 한번 해보라고 꼬심;
뭔소리야 하고 강하게 저항했으나 어찌어찌 결국 꼬임에 넘어감ㅋ
고민 끝에 하던 일 접음. (2011. 3월)

시험이 몇과목인지, 어떤 과목인지, 어떤 직렬들이 있는지 알아본 후
가장 많이 뽑길래 제일 쉬울거 같아서 일행직으로 결정ㅋㅋ 
경제학 동강 수강신청으로 수험 시작(2011. 5월)
근거없는 호연지기가 치솟아 1년이면 충분하다고 호언장담ㅋㅋㅋ

올림픽 정신으로 참가한 2011 국가직 7급에서 영어 20점 맞고 공갤에서 ‘영어20’이라는 고닉으로 서식.
처음 반년 동안은 - 그러니까 2011년 11월인가 까지는 - 하루에 13~14시간씩 강행군하면서 머리에 쥐날 때만 공갤에서 아주 잠시 쉬는 편이었는데, 점점 공갤에서 삐대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계정 없애버림.

(1) 그렇게 1년 공부하고 치른 2012년 시험...
모든 시험에서 영어 과락ㅋ
처음 공부 시작할 때 영어공부를 너무 오랫동안 놔버린 상태라서 노베이스에 가까웠음.
그래서 영어는 과락만 면하고 다른 과목 다 맞아보겠다는 - 세상 모든 허수들이 다 한번씩은 상상해보는 - 수험전략을 세웠음.
당연히 싹 망했음.
그렇다고 다른 암기과목 점수들이 잘나온 것도 아니었고ㅋㅋ

망해버린 2012 가을에 특단의 전략을 세움.
2013년이 되기 전까지 남은 4개월간 영어 외에 다른 과목은 아예 안볼 생각으로 교재 싹 치우고 하루종일 영어 올인.
(그런데 12월 되니까 영어가 어느 정도 올라왔고 또 다른 과목이 후달리기도 해서 슬슬 국사 시작;)

(2) 2년 공부하고 맞이한 2013년 시험...
새해가 되자마자 영어, 국사를 제외한 나머지 5과목을 미친듯이 달렸지만 국가직 7급 전에 다 마무리하지 못함ㅋ
(그해에 선택과목제 도입으로 7급을 9급보다 먼저 보는 바람에 시간적으로 타격)
결론적으로 7급은 올탈락, 9급은 올합격.
특히 국가직 9급에서 인생로또가 터져서(공통 290, 조정 417) 지방직 버리고 국가직 선택.

7급 모두 아슬아슬하게 떨어져서, 그리고 9급에서 너무 높은 점수가 나와서,
나도 그렇지만 와이프가 몹시 아쉬워했음.
그래서 아쉬우면 7급 한해 더 공부해보라고 권유.
때는 면접 마치고 이미 2014년로 넘어가려는 시점...
2년간 체력도 확 떨어진 상태에서, 근무까지 하면서 공부하는게 가능할지 어쩔지 확신이 안 생김.

고민고민 끝에, 공부하다가 이런저런 사정으로 중간에 접거나 광탈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각오로 3년차 장수생으로 접어듦.

다행히 근무지도 서울에다가 업무도 수월하여 칼퇴근 가능한 부서에 배치. (9급 점수 빅뱅 & 조상님의 돌보심 덕분)
매일 퇴근하자마자 도서관으로 직행해서 4~5시간 공부.

(3) 그런데도 역시 공부시간이 모자라서 국사, 경제학은 2013년 시험 이후로 책한번 펼쳐보지 않은 상태로 맞이한 2014 시험...
서울시 7급은 아쉽게 광탈. 근데 국가직 7급에서 전년도 9급 수준의 로또 작렬.
국가직 7급보다 한달 먼저 본 서울시 7급은 근무하면서 마무리를 하려다보니 마지막 전과목 한바퀴 돌릴 시간이 안나왔음.
그래서 국가직을 앞두고는 어지간한 짠밥 되기 전엔 꿈도 꿀 수 없는 월화수목금 연가 냄ㅋ
금요일에 퇴근하면서 다음주에 휴가 다녀오겠다고 말했을 때 사람들이 ‘저 골때리는 또라이’라고 말하는 듯 쳐다봤던 눈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음;
이해는 감. 나라도 그랬을 듯..

1년간 손 한번 안대고 시험 본 국사(80), 경제학(70)은 다소 망했으나,
기본서가 너덜너덜해지도록 돌렸던 암기과목에서 홈런(헌법 100, 행법 95, 행학 90).
그리고 영어가 80으로 다소 아쉬웠지만,
시험 볼 때마다 자신은 없어도 왠지 모르게 항상 점수는 잘나오는 국어에서 100.

꽤 여유있게 필기컷을 넘겼고, 면접에서 헛소리를 작렬했으나 다행히 최종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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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목별 수기:
(이하에서 1st →2012대비, 2nd →2013대비, 3rd→2014대비)

국어
1st. 유두선 강의, 기본서 (강의는 굿, 교재는 당시엔 쫌 아쉽;)
2nd. 선재국어 기본서(강의는 안듣고)
3rd. 위의 선재국어 기본서 계속 회독

총평:
하여튼, 이상스럽게도, 시험 볼 땐 항상 똥줄타고 자신없는데 채점하면 점수가 잘나오는 과목.
선재국어가 엄청 두꺼워 보이지만 폰트사이즈 큼직하고 종이가 두꺼워서 의외로 양이 많지 않은 듯. (지금은 모르겠음. 윌비스 시절엔 이랬는데)
마무리 일주일 땐 하루에 1권, 4권 다 돌렸음
문제도 따로 기출문제집 같은건 산적 없고 기본서에 있는 연습문제만 풀었음.


영어
1st. 독해 안함ㅋ 면과락이 목표였으므로 문법만 공부 (올과락ㅋ)
2nd. 신성일 문법, 성기건 광속독해 (7급 쫌 망함, 9급 90점)
3rd. 한덕현 464, 성기건 프린시피아 (7급 80점, 시간조절 실패해서 15분 동안 푼거)

총평:
신성일, 한덕현 모두 만족, 성기건 만세.
타강사 강의를 안들어봐서 비교는 못하겠음.
영어 과락만 면하자는 전략 세운 공갤러들은 재고하길 바람. 진짜 안좋은 전략임.


국사
1st. 정재준 통합한국사 강의+교재 (2012 시험이 약간 까다롭게 출제되면서 망함)
2nd. 그래서 김윤수 탐구로 전환, 이론 강의+기출 (2013 모든 시험에서 95~100점)
3rd. 근무하면서 공부하다보니 시간이 부족하여 어찌어찌하다가 국사 완전히 손놔버림. (7급 80점)

총평:
김윤수 찬양. 다만 국사 처음 하는 사람한테는 쫌 버거울 수도... 근데 한번 흡수하면 뼛속까지 스며듦.
개인적으로 유머코드까지 맞아서 도서관에서 육성으로 터진 적이 몇 번 있음ㅋ
그렇다고 정재준이 형편없다는 말은 아님. 수험적으로 분명 의미있는 강의와 교재라고 생각.
여튼 두 번째 해에 공부할 땐 기출문제집도 - 한번뿐이지만 - 다 풀었음.
(경제학과 함께 기출 끝까지 한번이라도 다 푼 유이한 과목)


헌법
1st. 채한태 강의+교재 (참 재밌는 강의. 기억이 오래 남음. 여튼 85점)
2nd. 황남기 교재만 (점수 생각 안남, 그냥저냥 봤던 기억만..)
3rd. 황남기 교재 (작년꺼에 추록 붙임)+강의+최신판례특강 (100점)

총평:
기출도 안풀고 황남기기본서+최신판례집 두 개만 계속 돌림.
쉽게 출제된건지 어쩐건지, 풀 땐 어리버리했는데 채점해보니까 100점.
남기짱 쌩큐.


행정법 (총론+각론)
1st. 황남기 강의+기본서 (망함)
2nd. 써니 교재만 (7급 또 망함, 9급 85점)
3rd. 황남기 교재+강의 (7급 95점)

총평:
기출 안풀고 최신판례도 안보고 황남기 기본서(총론+각론)만 계속 돌림.
헌법과 마찬가지로 어리버리 풀었는데 채점해보니까 95점.
남기짱 쌩큐.
근데 써니 기본서도 총론은 좋았었음. 각론은 아쉬움. 총론 퀄리티의 반만 되어도 괜찮았을 텐데


행정학
1st. 김중규 강의+교재 (80)
2nd. 작년에 본 교재 계속 (7급 망함, 9급 95점)
3rd. 김중규 새교재+강의 (7급 90점)

총평:
타강사 강의는 안들어봐서 비교 못하겠음.
새교재 얇아져서 보기 편했음. 기출 안보고 기본서만 계속 돌림.


경제학
1st. 김판기 강의 (교재는 정병렬경제학연습) (90점)
2nd. 경제학연습 작년에 본거 계속 봤음 (75점, 시간조절 개망ㅋ)
3rd. 국사와 함께 1년간 손 완전히 놔버리고 시험봄 (70점ㅋㅋㅋ)

총평:
수험기간 동안 점수가 계속 떨어진 과목.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헌법, 행법 지문이 길어지면 빨리 풀지를 못함.
그래서 경제학, 영어 풀 때쯤엔 항상 시간부족상태였음.
거의 모든 시험에서 10분 내로 풀었음.
전공이라서 좀 쑥쓰러운 점수긴 하지만 그나마 전공이라서 과락이라도 면할 수 있었던 듯.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기본서 위주의 공부가 나쁜 것은 아니나, 나처럼 기출 안보고 기본서만 보는건 정말 나쁜 방법임.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지만 다른 공갤러들은 기본서와 기출을 반복해서 볼 것을 권함.
연수원 가보니까 다들 이렇게 공부해서 합격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