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중소기업 생산직에서의 경험.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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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고졸 중소기업 생산직에서의 경험.txt앱에서 작성

흰멍이

2016.04.02 17:00:02

조회 20350 추천 150 댓글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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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형들 난 지금은 대학을다니지만 작년에 컴퓨터공장에 다녔었어

이름대면 아 거기? 싶을정도로 나름 인지도는 있는곳이었어.

연매출도 500억 이상인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정 중앙 쯤에 위치한 회사였어

거기 본사에서 일했었는데 신기하게 조립하는 생산 / 택배 및 물품보관하는 물류팀 / 그리고 사무직들

이렇게 3개의 직종이 전부 한 공간에 모여있었어

나는 생산팀이었고 화장실갈때나 물마시러 잠시 나갈때마다 사무직 사람들이 업신여기는 시선을 봐왔었지.

일은 뭐라고할까... 내가 고딩때 출장뷔페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그당시엔 그것도 엄청 힘들다생각했거든.. 진짜 쨉도아니더라

하루종일 물건나르고 포장하고 쉴틈 조금이라도 생기면 혼나서

다른곳 가서 다른사람 도와줘야되는데 도와줄 일은 없고 가만히 서있다보면 반장이란 년이 와서 막 혼낸다 ㅋㅋ

그래서 일이 없으면 만들어줬었어.

예를들어 상자 몇십박스를 a위치에서 b로 옮겨라 라고해서 낑낑대며 옮기면 b위치에서 a위치로 옮기래 ㅋㅋㅋ

이렇게 쉬는꼴 절대 못봐서 쉴틈이 생기거나 일에 여유가 생기면 일을 만들어서 시켰어 개새끼들..

이거때문에 쉴틈생겨서 똥깨훈련 당할까봐 막 일부로 일거리들 미리 챙겨놓고 그랬었어.. 똥개훈련 당하면 일단 그날은 퇴근이 최소 30분정도는 늦춰졌거든 ㅋㅋ

일이 힘들어도 사람이 괜찮으면 참을만하잖아 그래도.. 근데 여긴 진짜 반장이랑 주임 둘다 쌍으로 지랄맞더라..

고졸이라고 대놓고 무시하고 반장은 내 엄마뻘인 아줌마인데 나한테 오빠라고 하고 막 드럽게 팔짱끼고 끌고가고 진짜 존나 수치스러웠어

생긴게 존나 롤 탐켄치 닮아서 동료들 사이에선 탐켄치라고 불렸었지.

게다가 목소리도 갈라져있는데 그런아줌마가 형들한테 오빠라고 부르고 막 팔짱끼고 그런다생각해봐.. 소름돋지?

주임은 젊은남자였는데 지잘못을 무조건 내탓으로 뒤집어쒸었어

제품 라벨지 스펙 본인이 잘못뽑아놓고 스펙볼줄도 모르는 직원은 시킨대로 붙혔는데 왜 이상한거 붙히냐고 존나혼나고 야근까지했었지

그때 퇴근하면서 막 울었었어 지하철에서 서럽게

다니다보니까 진짜 혼나는게 당연한거더라 ㅋㅋ

바코드가 잘 안찍히는것도 내탓 물류가 늦게올라오는것도 내탓. 주임 실수도 내탓 하도 혼나니까 혼나는게 당연한건줄알았어 나는..

그리고 월급을 받았는데 월급을 딱 110만원 주더라.

9시~6시30분 근무가 기본조건이고 월~금 주5일인데 점심시간 1시간 쉬는시간은 총 30분 이렇게야.

그리고 두달동안 다녔는데 단 하루도 6시 30분에 끝난적이없어 기본 7시에 끝나고 10시 넘어서까지도 시켰었어

물론 야근수당은 안줬나봐 월급110받았던거보니까.. 여튼 그래도 나름 이름있던 기업이니까

1년이라도 여기서 일해두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거라는 씨발 개 좆 뼊따구같은 소리를 그 당시 순진했던 나는 믿어가면서 두달동안 악착같이 일했어

근데 내 몸아 못버티더라 ㅋㅋ 두달째 되던날 기흉에 걸리고 병원에 입원하게되면서 그만두게됐지..

글재주가 없어서 글이 이상하게 쓰인것같네.

정말 다니면서 뼈저리게 느낀건데 지잡이든 전문대든 일단 고졸보단 나을것같더라. 한국에서 살아가려면

페이차이보단 대우차이가 좆나심한것같아.

지잡이나 전문대생은 적어도 고졸들한테 무시는 안당하는데 고졸은 지잡 전문대생들의 좋은 밥이니까.

그리고 중소기업은 절대 가지 말아야된다는 생각도 들고 ㅋㅋㅋ

아, 여담으로 거기서 했던일중 가장 인상깊은 작업은 메이드인 차이나 스티커 제거하는 작업이었어

반장이 그랬었지 ㅋㅋㅋ 살짝 기스난건 그냥 넘겨도 되는데 메이드인 차이나 스티커 때는건 절대 잊어버리면 안된다고

세줄요약

1. 고졸로 살기는 한국에선 힘든거같더라

2. 중소기업은 가지말자

3. 좆소기업 가성비 좋은 제품은 다 인건비 줄여서 나오는거더라

출처: 주식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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