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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분석,장문,스압) 기억을 서서히 잃는이유,황혼이후 기억이 삭제되는 이유

헝구리너그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1.17 17: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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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이 열린해피엔딩으로 끝난뒤에 가장 많이 언급된 떡밥은 아마 타키와 미츠하의 기억이라고 생각한다. 두 사람이 이어지면서 끝난것과 대조적으로 유일하게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것도 기억뿐이라 더더욱 언급이 많이 되는 듯 하다.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분석해봤다.


일단 두사람의 기억은 기본적으로 만나면 만날수록,몸이바뀔때마다 조금씩 돌아오며 만나지않으면 않을수록,몸이 바뀌지않을수록 서서히 망각해간다. 정도로 결론을 내봤다.

작중에서 내가 내린 결론과 비슷한장면은 매우 많이 나왔다.


첫번째로 할머니가 타키를 알아보는 장면. 쿠치카미자케를 마시고 미츠하몸에 들어간 타키를 알아보면서 자신도 과거에 몸이 바뀌었던 일이 있었고 요즘 너를 보고 있으니 기억이 났다. 라는 대사를하고 그 이후 꿈에서 깨면 언젠가 사라지니 소중히 하라. 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이는 사실상 내 결론이랑 아주 흡사한 대사다.그리고 할머니는 결국 자신과 바뀌었던 사람을 찾지못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


두번째로 타키가 3년전에 미츠하가 자신을 만나러온 일을 기억해낸장면이다.이 장면에서 타키는 미츠하의 몸에 들어가있었는데 그때 미츠하가 본인을 만나러 왔다는걸 깨닫는다.이는 몸이 바뀔경우 서로에 대한 기억이 어느정도 들어온다는걸 보여주는 장면이다.


세번째로 타키가 오쿠데라와 츠카사랑 미츠하를 찾으러 다닐때 숙소에서 미츠하를 이름을 잊어버리는 장면이다.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기억이 흐릿해진다는걸 또 한번 보여주는 장면이다.


네번째로 엔딩부분에서 지하철에서 눈이 마주친 장면.눈이 마주치기전까지만해도 타키는 찾는대상이 누군가인지,직장인지,장소인지도 몰랐다.그러나 미츠하와 눈을 마주치는 순간 줄곧 누군가를 찾고있었어! 라고 독백이 바뀌는데 이는 서로가 만나면서 무의식적으로 쥐꼬리만큼이라도 서로에대해 기억을 떠올렸다고 볼 수 있는 장면이다.그게 아니라면 독백을 바꾸는 연출을 할 이유가 없으니.


작중에서 한두번 나온장면이 아니므로 저 결론은 사실상 맞다고 봐야한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다른때와 다른 장면이 나오는데 바로 황혼기 이후의 장면이다.

이때 타키는 말그대로 기억이 롤에서 제드가 애쉬떄려잡는마냥 순식간에 지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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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런건지 이 부분도 분석해보았는데 그전에 하나 반박을하고 넘어가려고한다.

두 사람이 저승에 기억을 바쳤다 라는 주장이 있던데 이 주장엔 오류가 매우 많기때문에 난 틀렸다고 생각한다.


첫째로 할머니는 저승에 아무거도 바치지 않았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사실상 이 주장은 틀린게 된다.왜냐하면 반박할 거리가 없기때문이다.


만약에 할머니가 과거에 무언가를 바쳐서 이번엔 그냥 들어가도 된다라고 반박할경우 그런식으로 따지면 미츠하의몸으로 타키도 쿠치카미자케를 바쳤기에 미츠하는 이제 저승에 뭔갈 바칠 필요가 없어진다. 몸이 아니라 영혼이 뭔가를 바쳐야하는거임 ㅇㅇ 라고 반박할경우에도 오류가 나오는데 타키는 미츠하의몸에 들어가서 쿠치카미자케를 바쳤기 때문.그럼 이젠 타키가 저승에 얶매일 필요가 없어진다.


두번째로 서로 기억을 잃어버리는 타이밍이 다르다는거다.미츠하의 이름을 순식간에 잊어버리고 거기서 잠이든 이후에는 자신이 그 장소에 왜갔는지도 떠올리지못한게 타키인데 미츠하는 이름을 훨씬 오래 기억했을 뿐더러 타키와는 다르게 모든 기억을 잃어버렸다는 묘사같은게 없다.또한 미츠하는 타키와 다르게 자신이 찾는 대상이 누군가 라는걸 인식하고 있었다.타키는 미츠하와 눈이 마주치기전엔 이를 깨닫지 못했었다. 신이 느갤하는거도 아니고 미츠하만 편애할 이유는 당연히 없으므로 이 부분에서도 오류가 나버린다.


한마디로 정리해서 이 두사람이 서로 기억을 바칠 이유는 없다.만약 기억을 바쳤다고 가정한다면 더 오래기억하지못했고 몸으로 아무거도 바치지않은 타키만이 해당된다.


그러나 난 이 부분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그 이유는 바로 종소리와 엔딩장면의 서로의 독백이다.

이 부분은 개념글중 하나를 참고했다.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yourname&no=73071&page=1&exception_mode=recommend&search_pos=-80366&s_type=search_all&s_keyword=종소리


미츠하의 눈이 클로즈업되면서 나오는 큰 종소리가 아니라 딸랑딸랑하는 조그마한 종소리가 작중에서 총 3번들린다.


첫째로. 황혼의 시간 직전 서로시간축이 달라서 목소리만 들리고 서로가 안보이는 상황에서 2명이 스쳐갈때

둘째로 5년이 지나고 지하철에서 타키가 매듭끈을한 여성의 뒷모습을 보았을때

셋째로 눈오는 밤 육교에서 서로 스쳤을때


즉 이 종소리는 사실상 운명의상대,만나야할 사람을 알아보게 해주는 도우미같은 장치라고 보면된다.

그런데 엔딩에서는 서로 만났음에도 이 종소리가 울리지않는데,이건 눈이 마주치는순간 서로가 확신했기 때문이라고 결론지을수있다.


또한 눈이 마주치자마자 타키가 찾던대상이 장소도,직장도 아닌 누군가 였음을 깨닫는걸보면 기억을 바쳤다고 보기는 사실상 힘들어 보인다.기억 자체를 바쳤는데 눈이 마주쳤다고 다시 뭔가를 떠올리는건 말이 안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서로를 그리워하는 감정 수준을 넘어서 찾는 대상을 기억 해내고 확신한 장면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그럼 도대체 타키는 왜 황혼이 지나고 기억이 순삭당했나? 


알다시피 황혼기의 타키는 3년후의 미래의 사람이고 미츠하는 3년전의 과거의 사람이다.그런데 이 둘이 바꾸려는 역사는 3년전이고 이는 과거다.미래로 가서 미래를 바꾸는게 아니라 과거로가서 과거를 바꾸는것 이기에 필연적으로 미래에서온 타키는 시간대가 꼬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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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왜 꼬이냐고? 3년전 당시 타키는 집에서 혜성을 구경하고 있는 중이었고 미츠하의 존재도 몰랐다. 그런데 여기서 3년후의 타키가 시간의 흐름을 개무시해버리고 갑자기 혜성떨어지는걸 자기가 막은걸 기억해내고 미츠하의 존재도 기억한다? 그럼 지하철에서 서로 만나서 타키가 못알아본 장면부터해서 3년사이의 시간이 완전히 꼬여버리기에 말이 안되는 부분이다.


즉 타키가 기억을 순삭당한건 시간의 흐름을 넘어서 과거를 바꿔버렸기 때문. 정도로 결론을내리고싶다.


또한 이 가설을 대입할시에 한가지도 보충하고싶은데 미츠하는 조금이라도 타키보다 더 기억하고있다. 라고 생각해본다.


글을 읽었으면 알겠지만 미츠하는 타키와는달리 따로 기억을 방해받을 요소도 없으며,작중 연출에서도 여러번 미츠하가 뭔가를 더 많이 알고있다는걸 표현한다.

서로의 독백에서도 찾는대상이 사람인걸 미츠하는 처음부터 알고있었고,소설에서도 언급되지만 엔딩때 계단에서 지나가면서 우리가 모르는사이인건 말도안된다라고 생각하며 울먹이는등 타키와 비교했을때 기억을 조금이라도 더 하는게 사실상 확실해 보인다.


나는 위와같이 추측해보았고 따라서 엔딩장면 당시에는 완전하게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이후에 서서히 만나면서 기억을 조금씩이라도 되찾을 가능성이 있다. 난 이렇게 엔딩이후 상황을 결론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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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면서 한마디 하자면 결국 이 작품에서 기억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작가가 열린결말로 못박고 후일담도 쓰지 않겠다고 했기에 아무리 신빙성있고 대단한 추측글이라도 팩트는 없다. 이 글도 개념글에 있는 수많은 글들도 마찬가지. 그러니 그냥 이런 생각을하는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봐주면 좋을거같다.


구린 필력이지만 나름 열심히 써봤는데 개추하나씩 박아주면 고맙겠다.





출처: 너의 이름은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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