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3년 전

중1 된지 얼마 안됬을 땐데 학교에서 씽나게 뛰놀다가 집에 오는데 기침이 슬금 슬금 나는거

그냥 감기려니 하고 가볍게 넘겼었지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까 기침이 안멈추는거
물을 마시던 숨을 안쉬던 뭘 하든간에 기침이 콜록콜록콜록ㅋ콜록컬러골록콩ㄹ고

그러다 발견한 방법이 목 양 옆을 살짝 눌러주면 기침이 안나오더라

하여튼 기침이랑 존나게 싸우다 학교도 못 가고 집앞에 병원을 감

갓는데 의사가 열재고 목 확인하더니 "이상하네? 목 부은것도 아니고 열도 없는데 기침이 왜 나는걸까?" 씨발 진짜 내가 이 말 만큼은 목소리 톤까지 기억난다

엑스레이 찍어보자 해서 찍었는데 폐도 깨끗하다고 함
그래서 그냥 감기약 처방받고 집에 옴

약 먹고 자려고 누웠는데 내가 기침을 한건지 잔건지 구분 안되는 상태로 일어남

역시나 기침을 콜롴콜로ㅗㄱ콜록콜록콜럭콜록콜록컭럭 하는데 이번엔 온몸에 힘도 쭉 빠짐;

보다못해 빡친 엄마가 고색동 신병원에 한번 가보자고 함

그래서 버스타고 갓지

병원에 도착함

차례 될 때까지 앉아서 코코아 마시고 있었는데 마시다 기침나서 앞에 분 등짝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차례되서 진단을 받았음

근데 의사선생님이 열은 없는데 목이 심하게 부었다고 약간 심각하다고 하시면서 피 검사도 하더라

피 검사 마치고 엑스레이 찍었는데 찍고 으ㅣ사 선생님이 사진 딱 붙이시더니
"여기 이 하얀부분 보이시죠? 원래 여기가 폐 여서 투명하게 나와야하는데 ㅇㅇ는 지금 여기가 새하얗죠? 이거 다 폐에 생긴 염증입니다 지금도 늦게오신건데 조금이라도 더 늦게오셧으면 ㅇㅇ 그냥 죽을 수도 있었어요 당장 입원하고 치료 받아야 합니다"
뒤에 무슨말 더 하셧는데 기억 안남

그 순간 내 대가리엔 집 앞 병원 곰돌이 푸우 처럼 생기신 의사가 떠올랏지 폐가 깨끗하다고? 씨ㅡ발럼이

그렇게 입원하고 치료받고 일주일후에 퇴원하고 순대국밥 먹고 일상으로 돌아옴

간단하게 요약하면

죽을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