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무리뉴 감독(51, 첼시)이 리버풀 전 승리를 기뻐하면서도 우승에 대한 전망을 낙관하지 않았다.
첼시는 27일(이하 한국시간) 2013-2014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를 2-0 승리로 마무리했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가 선두 리버풀과 승점 2점 차로 좁혔지만 역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영국 스포츠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이제 우리는 거의 3위다. 챔피언의 자리는 맨체스터 시티나 리버풀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남은 2경기에서 리버풀에 역전하는 일이 쉽지 않고, 3경기를 남겨둔 맨시티가 리버풀과 우승을 다툴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경기를 마친 뒤 일각에서는 첼시의 수비 전술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에 개의치 않았다. 그는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승리를 할 자격이 있었고 그것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 간단한 것이다”라고 말하며 태연했다.

올 시즌 첼시는 리그에서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를 만나 모두 승리를 챙겼다. “이제 우리는 챔피언을 이겼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리버풀이 우승하면 리버풀과의 두 경기를 이긴 셈이 되고 맨시티가 우승하면 맨시티와의 두 경기를 이긴 것이 된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리그 우승이 어렵지만 우승에 버금가는 활약을 보인 것에 스스로 위안거리를 찾았다.

첼시는 이제 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첼시는 5월 1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챔피언스리그 결승행 티켓을 두고 혈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가졌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준결승 1차전에서 첼시는 두터운 수비층을 구사해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 AP뉴시스]

홍태의 기자 / eui@onstn.com
Copyright ⓒ ST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STN SPORTS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