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I·마이다스아이티·경신·상신브레이크 등 중견중기 가운데 고연봉 '주목']
#경남 함안에 위치한 산업설비업체 비에이치아이(BHI).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한 이 회사 신입사원의 올해 초봉은 무려 5400만원에 달한다. 이는 현대중공업(5200만원), 두산중공업(4650만원) 등 대졸초임 최상위 대기업들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처럼 직원들에게 대기업 부럽지 않은 연봉을 주는 작지만 강한 중견중소기업들이 적지 않다. 비에이치아이, 마이다스아이티, 세화아이엠씨, 아이센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특정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 높은 이익률을 이어가는 탄탄한 회사들이다.
직장을 선택할 때 막연히 대기업 연봉은 높고, 중견중소기업은 낮다는 선입견을 버린다면 선택지는 그만큼 넓어지는 셈이다.
28일 취업포털 '사람인'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에이치아이는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4년제 대졸 신입사원 초봉을 5400만원으로 결정했다. 내로라하는 대기업 대졸 초임 연봉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 회사는 포스코, 한전 등에 증류기, 열교환기, 가스발생기 등을 납품하면서 지난해 6213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직원수는 지난해말 기준 총 515명으로 인당 매출액이 12억원에 달한다. 직원 평균연봉은 계약직 128명을 포함해 5500만원이다.
이날 2분기 신입·경력사원 채용을 위한 서류접수를 마감한 공학소프트웨어업체 마이다스아이티는 올해 대졸 초임을 4000만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마이다스아이티는 2000년 포스코 사내벤처로 창업해 현재 건축, 토목, 지반 등 3개 구조설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국내시장 90% 이상을 점유한다. 지난해 본사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70억원과 130억원으로 20%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지난해말 기준 총 358명의 임직원 평균연봉도 5200만원에 달한다.
자동차전장업체인 나비스오토모티브시스템즈는 올해 대졸 초임을 3900만원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3800만원보다 다소 증가한 금액이다. 나비스가 생산하는 차량용 내비게이션은 현대차, 쌍용차 등 국내 뿐 아니라 메르세데스벤츠, 푸조, 포르쉐 등 해외 자동차 메이커의 차량에도 탑재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본사가 부산에 있어 인재 확보가 쉽지 않은 편"이라며 "동종업계 최고 수준 급여를 앞세워 매년 채용시즌에 서울과 수도권 대학들을 찾아가 기업설명회와 인터뷰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 자동차부품업체 경신(3700만원), 센트랄(3700만원), 에스엘(3700만원), 상신브레이크(3600만원)를 비롯해 농기계업체 대동공업(3600만원), 타이어금형업체 세화아이엠씨(3450만원), 혈당측정기업체 아이센스(3200만원), 전자재료업체 대주전자재료(3200만원) 등이 비교적 높은 수준 대졸 초임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급여와 복리후생이 대기업 못지않은 중기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정작 해당 기업들의 정보가 부족한 탓에 구직자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와 언론 등을 통해 알짜 중기가 많이 알려지면 우수 인력들이 중기로 대거 유입되고 일자리 문제도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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