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호 당선인, 굽네치킨 1천억 성공신화...정치판서 재현

‘스토리’ 있는 남자들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홍철호 당선인은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대어를 잡았다.

3대째 김포에 살고 있는 토박이인 홍 당선인은 농업전문학교에서 축산을 전공한 축산인 출신이다.

동생과 함께 ‘굽네치킨’ 프랜차이즈를 만들어 1천억 원대 기업으로 키워낸 성공 신화의 사업가다.

상대였던 김두관 후보는 이장에서 시작해 남해군수와 행정자치부장관, 경남도지사까지 지낸 입지전의 정치인이다.

사업인생 스토리가 정치인생 스토리를 누른 것이다.

홍 당선인은 보수 성향이 짙은 지역적 특성을 등에 엎고 선거 초반 여유있게 앞서 나가며 이변의 주인공을 예약하는 듯 했다.

하지만 야권, 특히 새정치연합 측으로부터 집중공격을 받으면서 중반 이후 맹추격을 허용했다.

화제의 선거구에 가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전국 15개 선거구중 가장 치열한 백병전을 치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김포에서 내리 3선을 했던 터줏대감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에 뿌리를 내릴 것으로 보임에 따라 홍 당선인은 큰 실책을 하지 않고 줄을 잘못서지 않은 한 탄탄대로를 열었다는 평가다.

비록 19대 국회의 잔여임기가 2년이 채 남지 않았지만 “억척스럽게 일하는 남자가 무엇인지 보여주러 나왔다”는 그의 출사표가 빛을 발하게 될 것인지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천용남기자/cy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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