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은 한국대표팀 부임 소식이 국내는 물론 독일 언론을 통해 전해진 후 독일 일간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 중 독일에 다섯 명, 잉글랜드에 다섯 명이 활약 중인데, 다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손흥민은 갓 22세에 레버쿠젠이라는 톱클럽에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그는 좋은 환경에서 경험을 쌓는다면, 훨씬 더 발전할 수 있다. 그와 같은 선수를 보유해 누릴 수 있는 기쁨은 전 세계를 봐도 많은 대표팀에는 없는 기회다. 그뿐만이 아니라 한국의 모든 선수는 대표팀을 자랑스러워하고 지키고 싶어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이 브라질 월드컵에서 부진한 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질문에 "그래서 지금 내가 한국을 맡는 게 적절하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그는 "이 시기에 내가 들어가는 게 맞다. 한국은 가능성이 있는 팀이다. 그러나 아마 브라질에서는 주축 선수들이 너무 어렸을 뿐"이라며 평균 나이가 단 25.9세로 역대 월드컵 대표팀 중 가장 어린 대표팀이 세계 무대에 나선 점을 지적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으로 아예 이사를 할 계획"이라며, "지난주 화요일(한국시각) 대한축구협회 측과 만났고 일주일 만에 합의를 마쳤다. 아무래도 내가 제시한 방향과 계획이 한국을 설득한 모양이다. 나는 다음 주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공식 부임한다. 그리고 한가지 확실히 하고 싶은 게 있다. 한국은 내 마지막 감독직이 될 것이다. 그리고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내 감독 생활의 멋진 엔딩이 되기를 기대한다. 나는 알렉스 퍼거슨이나 오토 레하겔처럼 70대에 접어들도록 감독 생활을 계속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한축구협회와 맺을 4년 계약기간 동안 모든 걸 쏟아붓고 은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