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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스1) 이후민 기자 =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일본 여자 펜싱 플뢰레 대표팀에는 유난히 앳돼 보이는 귀여운 외모의 선수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일본 펜싱 유망주인 '소녀 검객' 미야와키 카린(17)이 그 주인공이다.

세계랭킹 62위인 미야와키 카린은 지난 8월 열린 난징청소년올림픽에서는 대륙별 혼합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활약할 유망주 발굴에 무게를 두겠다는 각오로 어린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켰다. 미야와키 카린 역시 이런 목표를 가진 일본 선수단에 포함돼 아시안게임에 첫 출전했다.

24일 열린 여자 단체전 경기를 마친 뒤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경기를 보며 자국 선수들을 응원하던 미야와키 카린은 뉴스1 기자와 만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과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미야와키 카린은 "단체전과 개인전 모두 메달을 따고 싶었다"며 "이번에는 졌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해나가려고 한다"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 소감을 말했다.

피스트에서는 강인한 검객이지만 경기장 밖에서 만난 그는 아이돌 가수를 좋아하는 영락없는 여고생의 모습이었다.

미야와키 카린은 "한국 걸그룹 소녀시대의 팬이다"며 "일본에서 열린 콘서트에도 가 봤고 한국 방송이 일본에서도 나오기 때문에 찾아서 보고 있다"고 수줍게 웃었다.

미야와키 카린은 지난 21일 치러진 대회 여자 플뢰레 개인전 8강전에서는 한국의 전희숙(30·서울시청)에게 11-12로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고 단체전에서도 한국과 격돌한 끝에 패해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미야와키 카린은 "한국 선수들은 속도도 빠르고 정신력도 강했다. 좋은 경험이 됐다"며 "좋은 작전을 생각해도 제대로 시합에서 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다가올 리우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많은 대회에 출전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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