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 푸는거 좀 더 풀고 가겠습니다. 오늘 목소리 좋은 학생 한분이 모두가 하고싶었던 이야기를 말씀하셨어요. 
요약하자면 "교수님 의도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나 아무런 전문성이나 지식이 없는 사회학과 학생들 입장에서 앱 개발까지 이루기엔 많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기획안 정도라면 제출 할 수 있겠지만 앱은 조금(이라고 쓰고 많이) 부족하지 않겠습니까?" 라는 내용이었는데 

교수님이 뭐 어쩌다가 공무원이 왜 전문성이 없는 줄 아느냐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순환보직하니까 경력 쌓을만 하면 한 자리에 쭉 있지 못하고 돌아다니니까 그런거다라는 이유를 대셨구요, 또 그 뒤를 이어서 삼성SDS에서 인문학도들을 뽑아다가 앱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창출해내고 있다. 이들이 아이디어를 내면 SDS에서 보조, 실행한다는 내용의 이야기를 말씀하셨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어떤 남자분이 또 교수님이 두 가지 말씀하시니까 말씀드립니다 하면서 공무원의 전문성 이야기 하셨는데 마찬가지로 저희 역시 사회학이라는 전공만 몇년째 해온터라 C언어랑 자바?, 앱프로그래밍 뭐 이런거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러니까 공무원에 비유하자면 앱개발과 전혀 다른 \'보직\'을 맡았다 그런 말을 하고싶으셨나봐요. 그러더니 SDS 말씀도 하셨는데, 결국 SDS에서도 그렇게 뽑아놓은 인문학도들에게 원하는건 기획이고 아이디어이지 그걸 실행에 옮기는건 회사차원에서 제공한다고 교수님도 방금 교수님 스스로 말씀하시지 않았냐 이러시더라구요. 

근데 교수님이 그걸 들으시더니 허허 웃으시면서 전문성이 없긴 왜 없어요 여러분도 전문성이 있죠. 앱 만드는데 여러분이나 나나 전문성이 없는건 인정합니다. 그래도 요샌 만들기 쉽다고 들었어요 라고 하시면서 갑자기 \'이러면 수업시간이 부족한데 허허\' 하고 뭉개시면서 여차저차 정신을 차려보니 다른 이야기 잠깐 하시다가 수업을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요샌 만들기 쉽다고 들었어요 그래도 요샌 만들기 쉽다고 들었어요 그래도 요샌 만들기 쉽다고 들었어요 ㅋㅋㅋ